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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대구) 2012.10.25 11:46

얼마전까지 길에서 별이 된 아이나 돌보던 아이가 죽어 있으면 혼자 일경우 손 벌 벌 벌 떨면서 겨우 묻어주고 딸이 있으면 열심히 땅만 파주고 했었는데 이제 저의 간이 커졌나봅니다

오랜만에 회사 들리러 오는길에 회사 다른문 앞에 올블랙냥이가 ㅠㅠ

차 대어두고 사무실가니 보셨어요 그러길래 우씨 더 상하지 않았을때 좀 묻어주지 그러면서 혼자 투덜대면서  가서 수습해서 양지바른 뒷마당에 묻어줬어요

이제 담담한걸보니 아가들 죽음을 받아 들이는건지 어쩔수없는 현실을 받아 들이는건지 덜 힘들어하게 되었습니다

콩알이 마성이라 부르다 입양간 아이 오늘 이아이까지 올해는 올블랙냥이들이 제 곁에 잠시 머물다 떠나 갔어요

별이 된 두아이 입양가서 깜상이라 불린다는 그아이 그리고 세상 모든 아가들이 행복하기를...

  • 밥주러 다니면서 제일 힘든게 길가에 로드킬당한 아이들 사체보는겁니다.
    우리집 아이들은 아직 없지만 밥주던 아이들은 곧잘 묻어줘요.
    무참하게 어그러진 사체를 거둘때마다 너무나 불쌍해서.......
    마마님처럼 그일도 자꾸하면 익숙해지나봐요.
    결코 익숙해지면 안되는 일이건만.
    이젠 예사로 박스사이즈까지 딱 맞춰서 가지고 갈 정도가 됐으니까요.
    조금만 살살 속력들 좀 줄이고 다니면 안되는지....
  • 미카엘라 2012.10.25 12:32
    난 멀었나봐요. 아직도 힘들어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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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 2012.10.26 22:16

냥이들 하나 둘 잃고,이젠 밥만 열심히 주자 했는데...,오늘 사건이 터졌네요/

집냥이로 보이는 이녀석 터앙은아닌데,올화이트네요 ㅋ

이런경우가 잇나..난 터앙인줄 알았다는..

뒤에서 밥 처묵처묵하느라 정신없을때 장갑끼고 이층으로 올라가서 이동가방이랑 닭가슴살 가지고 요녀석 잡았네요

순순히 자기 살려달라는건지,자기가 가방으로 쏙 들어가데요 ㅠㅠ

오늘 병원에 맡기고 오는데..마음이 참 무겁네요..

입양보냈다가 냥이 잃어버려서 마음도 아픈데..이녀석은 잘 살려는지 ㅠ

그래도 길냥이들한테 쳐 맞고다니고,사람봐도 울고 냥이들만 봐도 울고댕겨서..

도저히 가만두고 볼수없어서 잡아서 병원에 우선 검사며 중성화며 할려고 맡겨두었습니다 ㅠ

입양알아보려니 맘이 무겁네요 ㅠ

  • 소 현(순천) 2012.10.27 08:25
    잘 하셨어요.
    그런냥인느 길에서 살기도 힘들고 아무에게나 붙잡히면 하도 요즘은 알수 없는 일이 많이 생겨서요.
    품을수 없다면 잘 순화 시켜서 입양처 알아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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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2012.10.27 00:11

깜둥이언니 저 꼬맹이인데요 컴퓨터가 서툴러서요 쪽지함답변이안되네요 그리구 전 신현대랑 한양아파트줍니다 구현대는 주질않습니다 그리구 구내염은 저의아이들도 지속적으로 항생제를투여하지않으면 밥을못먹습니다 그리구 건사료는먹지못하구 불린사료줘야하구 겨울에는불린사료가 얼구요 그나마캔을지속적으로주면 설사하거나 겨울이면 금새업니다 병원에서하는말 믿지마세요 구내염제가 8년밥주다볼거리까지 염증이번저서 덫설치해서 알락사햇습니다  가슴아프죠 약이나 지속적항생제가 필요합니다의사말너무 믿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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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리사랑 2012.10.27 09:42

 

어제 낮에 온 아가 북어 푹 삶은 물에 북어살이랑 닭가슴살 섞어 먹여보내고.....

낮에 못 본 아가들은

밤새 비가 와서 밥먹으러 왔을까?  

 

아침에 제차 밑에 둔 사료그릇 회수하러 나갔는데.....헉! 제 밥그릇에 사료가 고스란히 그대로 남아있네요.

비가 와서 아가들이 못왔나 했는데....

제 차옆 화단에 햇반그릇이 있고, 그안에 사료가 좀 남아있고, 캔에 섞어준듯 했어요.

 

가슴이 벌렁벌렁......이런 나 말고도 켓맘이 새로 등장~~~~

그릇을 다 보이는데 둔 게 좀 찜찜했지만...(그 그릇은 제가 회수해 가지고 옴)

심봤다~~~외치고 싶었어요.

 

정신을 차리고 한바퀴 돌아보니 1층 뒷베란다 아래 기둥 뒤에서 햇반그릇 발견.....

그리고 다시 앞으로 오니 차밑에서 컵라면 그릇 발견.......

 

그때, 경비아저씨께서

" 고양이들 좀 먹었어요?"

저를 보고 묻네요.

 

다행히 울 경비아저씨는 냥이에게 우호적이어서,

경비아저씨랑 길냥이들 얘기는 몇번 했지만, 밥준다는 얘기는 조심스러워 하지 않았는데,

그 밥그릇들을 보고 제가 준 줄 알았나봐요......

 

차 밑에 컵라면그릇이 있었고, 아무래도 그 차 주인이 켓맘일 것 같아서

경비아저씨께 치주인을 물었더니.....

아무 차 밑에 둘 수도 있을건데, 하시면서도 친절히 차주인이 몇호 사는지 알려주시네요...ㅎ

신혼부부라고 하시네요......정말 예쁘게 사는 신혼부부일 것 같다는 생각~~~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혹시 그 신혼부부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조심스럽게 물어봐야겠죠?

 

하여튼 오늘 아침....심봤다~~~힘차게 외칩니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 미카엘라 2012.10.27 12:23
    캣맘들은 아마 산삼 발견한것보다.... 누군가가 가져다놓은 사료 그릇 보는게
    더 심봤다일꺼에요. ㅎㅎㅎ
    가슴이 막 벅차오르죠.
    그분이 궁금해지고 친하고 싶어지고. ㅎㅎㅎ
  • 마마(대구) 2012.10.27 13:04
    저도 심봤다 소리치고 싶어요
  • 북극곰 2012.10.27 19:23
    저도 소리치고 싶어요..ㅎㅎㅎㅎ
  • 소풍나온 냥 2012.10.27 20:04
    냐냐~ 심보신거 맞네요
    캣맘 만나기가 어디 쉬운가요?
    제임스본드 만나기보다 더 어려울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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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빠사랑 2012.10.27 11:42

먼저 우리 왕자님(옛이름 도망이에서 왕자로 바꿈-왕자처럼 살라고요)은 이젠 완전 우리동네 대장으로 군림합니다

먼저 대장 옹빠와 8달째 쌈하더니 ㅠㅠㅠ 얼마전부터 옹빠가 안보입니다 ㅠㅠㅠ

아마도 완전 쫓아낸듯 ㅠㅠㅠ

얼마전 올린글에 우리 도망이는 왜 잠만자냐고 물어보았더니 여러분들이 댓글에서 원래 냐옹님들은 잠만보라고해서 그런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우리 왕자가 옹빠하고 쌈해서 볼떼기를 물렸느데 그게 주먹만하게 곪았던겁니다

그러니 얼마나 아팠겠어요

그래서 매일 웅크리고 있다가도 옹빠가 오면 사력을 다해 쌈하고...

그러다가 어느날 남편이 클났다고 왕자 볼떼기에서 고름이 질질 흐른다고해서 부랴부랴 병원으로 갔더니 물린지가 오래된거랍니다

이주항생제 맞고 하루 두번씩 빨간약으로 소독했더니 일주일정도 지나니 꾸덕꾸덕 가라앉았어요

그러더니 완전 날라다닙니다

감추었던 칼날을 휘두르는데 종횡무진으로 암냥이고 숫냥이고 걍  응징합니다

곪은것이 가라앉고부터는 잠도 안자고 옹빠사는곳까지 찾아가고 다니는 골목마다 지키고 있다가 쌈하고요

아마도 몇날을 잠도 안자고 다니면서 그러더니 옹빠가 안보이더라구요 ㅠㅠ

8달째의 쌈에 종지부를 찍은것 같아요 ㅠㅠㅠ

왕자애인 공주(옛이름 애기)엄마인 장모 옹미도 후두려 패서 쫓아내고 ㅠㅠㅠ

덕분에 저의집 마당은 한가해졌어요ㅠㅠ

아무도 못들어옵니다

주차장밥집도 못옵니다

덕분에 우리집 밥장사는 왕자와 공주밖에는 없고 꽝입니다ㅠㅠ

왕자덕분에 골머리 싸매서 밥장소 두군데 더 멩글어야만 했어요

다른 냥이들이 굶게 생겼거든요 왕자의 칼날때문에요 ㅠㅠ

아 그런데 이상하게도 숫냥이 한놈 흰둥이한테는 관대합니다

몇달전부터 보이기 시작한 놈인데 아마도 다른곳에서 쫓겨난놈인듯한데요 왕자한테 첨부터 꼬리를 내린건지 희안하게도 흰둥이느 걍 밥먹어도 놓아둡니다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남편하고요

담달이면 근처 아파트로 이사하는데요

우리 왕자가 저리 순해서 어쩌냐고요(다쳐서 아파서 잠만자는건줄도 모르고요)

구청포획후 이주방사당한 아이라서 우리가 없으면 쫓겨날까봐서요 동네 숫냥이들한테요

그런데 너무 혈기 왕성한 아이고 옆블럭 아주머니네 집에다가 집도 멩글어주기로하고 밥이야 제가 수시로 오면 되고

또 연세드신 또 옆블럭 아주머니도 켓맘으로 멩글어놓고(어제도 사료 두포대 드렸어요 아주머니 포섭용으로요^^)

미용실에도 부탁해놓고 반장집아들한테도 부탁해놓고 개인택시하시는 동네 아저씨한테도 부탁해놓고요 ㅎㅎㅎ

이만하면 안심입니다

철통수비해놓았으니 왕자도 공주도 그리고 동네 밥집들도요

 

그리고 희안한 일이 생겼어요...

우리집 바로 옆집이 며칠전 불이 나서 아래층 위층 두층이 홀라당 타 버린겁니다

불나고 나서 제가 한 생각...이 모냐면요...

음...곧 추운 겨울이 오니 새로 집을 짓지는 못하겠고 아마도 봄에나 집을 짓지 않겠나 하면서...저 불탄집에서 동네 냐

옹이들이 겨울을 날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쩝...ㅠㅠ..아...내가 이럴수가...

 

 

 

우리 왕자가 순하지 않은것이 이리 도 제 맘을 편하게 해줍니다 ^^

제 판단은 이제는 동네 냥이들 얼굴 다 알았고 대장으로 자리 굳혔고 동네 지리도 다 익혔고요

어쩜 밖에서 사는것이 더 행복할거라고...

그리고 제가 다 품을수 없는 아이들...순리대로 살아가자고요....

 

  • 미카엘라 2012.10.27 12:19
    폐하라고 이름 지으라고 말씀드렸는데 왕자로 낙착보셨네요.
    왕자는 잘 살꺼에요.
    주변에 부탁 드린 분들이 그리도 많으시니 걱정 없으시겠어요.
  • 옹빠사랑 2012.10.27 16:14
    폐하는 남편같잖아요
    제가 왕빈데요~~ㅎㅎㅎ
  • 소 현(순천) 2012.10.27 12:58
    자주 오가면서 확인 하고 돌보시면 됩니다.
    저렇게 혈기 왕성한 냥이를 집안에 가둬 두면 더 탈나요.
    걍 순리대로 살아가고 사람들이 해코지만 하지 않는다면 왕자는 정말 왕자 답게 살겁니다.
  • 마마(대구) 2012.10.27 13:12
    자유 만끽하는것도 좋은데 발바닥 젤리가 딱딱해진걸 보면 맘이 짠해요
  • 옹빠사랑 2012.10.27 16:11
    맞아요...젤리...
    젤리가 아닌 까맣게 탄 누룽지가 앉아 있지요...
    그 까만것이 맘을 아리게 하지만...
    그것보다 더 맘이 아픈건...언젠간 왕자도 옹빠처럼 대장에서 밀려나 숨어서 밥을 먹어야한다는것이죠...
    하지만 그래도 품을수 없는...현관문을 콕 닫고 들어와야하는...현관문이 콕 닫히고 나서도 그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모습...거실창턱에 앉아있는 왕자를 안돼...하면서 툭 밀어버리는 나..그리고 남편...
    그후론 다시는 거실창턱에 올라오지 않더라구요 ㅠㅠㅠ
    아...저곳은 안되는거구나 하는듯이요 ㅠㅠㅠ

    하지만 왕자야
    인간인 나도 그리고 야옹이인 너도 걍 받아들이고 살자...순리대로...
    내 맘이 그렇게 순리라는 말로 포장합니다...
  • 미카엘라 2012.10.27 19:28

    순리라는 말이 나오니까....갑자기 한승기라는 가수가 생각나요.
    연인을 불렀는데...내가 굉장한 팬이었는데..이제는 쩜 식었쪄~ ㅎㅎㅎ
    그 가수가 순리라는 노래도 불렀어요.
    아~ 미사리 가구 싶다~ 열애가서 가슴 뻥 뚫리는 드럼소리에 기타소리에 취하고 싶다~

  • 옹빠사랑 2012.10.27 19:57
    정든 사람아 미운사람아 어디서 무얼하는지 보고싶어서 몸부림쳐도....
    이 노래요

    갑시다 미사리로요
    가서 머리에 꽃다발꽂아보자구요
  • 북극곰 2012.10.27 19:22
    왕자가 참으로;=_=혈기가..하늘을 뚫고 지날갈것같네요=;;
    저도 제가 다품을수 있는 아이들이 아니니..순리대로 잘 살아갔으면 좋겠어요..
  • 캐시 2012.10.29 13:39
    왕자가 대장이 되었으니, 밖에서 자유로이 사는게 좋을거 같아요..
    쫒겨난 옹빠는 불쌍하지만요...멀리서나마 밥 잘챙겨먹기를...
    만날때마다 왕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던데 이렇게 마음정리가 되시니,
    옹빠성님 고생 많으셨구요, 이제 한시름 놓았쬬?? 도와드리지 못해서 안타까왔어여..
  • 옹빠사랑 2012.10.30 09:13
    고마워
    같이 맘써조서

    마저 옹빠는 우리집마당은 안 들어와도 숨어서 밥잘먹고 나 만나면 뚱뚱한 배 이끌고 쪼르르 차밑으로 가서 기다려 켄 달라고 ㅋ
    그래서 옹빠걱정도 한시름 놓았어 ^^
    그렇게들 받아들이고 적응하면서 잘 사니까 됐어
    그래서 요즘은 지글지글하던 머리속이 개운해졌어 ^^
    두루두루 굉이문제들이 나름 정리가 되네
    한놈...젤 걱정되던 요즘 놈 한놈이 별이 된게 맘 아프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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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라 2012.10.27 12:07

고이연 등빨이 고등어 시키~

 

비가 많이 와서 공원에 가도 그눔시키 없을줄 알고

그래도 혹시 몰라 조심조심 쭈그리고 앉아  회양목 사이를  탐색부터 해봤는데

으메~ 그 비 쫄딱 맞고 앉아있다가 나를 보더니 또 자랄발광이에요.ㅎㅎㅎ

 

등치만큼이나 목소리도 어찌나 크던지!

 

가까운곳 팔각정에 누워자는 노숙자 아저씨 일어나서 쫓아올까봐

고놈시키 살살 달래고  나뭇가지 집어던져 쫓아도 보면서  사료 부어주려고 더듬더듬하고 있는데

또 저번처럼 득달같이 달려와서 쥐어뜯는 바람에 사료봉다리 다 터져서

사료 오만데 다 쏟아지고.... 아까운 사료 비오는데 퉁퉁불어 못먹게 될까봐...

우산도 못쓰고 사료 쓸어담아 봉다리에 다시 줏어넣는데... 내가 무슨 곰이라도 되냐? 

 저를 잡아라도 먹는듯 눈 땡그랗게 뜨고 홀랑 젖은 털 세운다고 노력하면서  위협질!!

 

사료 줏어담으면서  손을 보니 또 그놈 발톱자국에서 피가~ 피가~  빈혈 심하니 제발 피는 안나오게 하라고

부탁했건만 나쁜 시키!!  

 

회양목 사이에 얼굴 처박고 줏어담고 어쩌고 잠시 그러는새 옷은 축축하게 젖고

머리도 다 젖어 안그래도 반곱슬머리 올올이 다 살아나 ...미친뇬 꽃다발 되어서...

빈 보따리 끼고 집에 오는데 웃음만 나오네요.

 

어찌하여 고양이들은 억수같은 비도, 태풍도 겁나지 않게 하고

후줄근한 옷도 부끄럽지 않게 하며

화장안하고 세수도 안한 얼굴마저도 창피하지 않게 하며

사료랑 캔  싸놓을 걱정만 하게 만드는지 .. ㅎㅎㅎ

 

냐옹이들이 비웃는것 같아요.

 

" 치잇!!  캣맘님들아!!

  다 내 손아귀안에 있어~ ㅎㅎㅎ  어쩌다 등 가려워서 두어번  구르면 자기 좋아 그런다고 그저 좋아가지구

  닭괴기 삶아오고  사료도 점점 고급으로 먹이고 싶어

  안달이고 날 추워지면 자기 몸땡이 얼어붙는건 생각도 안하고 내집 지어줄려고 뚝딱거리고 있지~ ㅎㅎㅎ

 

  푸하하하~    또 있어!  눈키스 두번만 해주면 감동을 해가지구 그대들은 발을 구르며 좋아하더라?   

  난 딱 두번 해줬을뿐인데 코앞에 앉아서 떠날줄도 모르고 눈을 연신 오백만번은 껌뻑거리고 있어 내가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했어~   ㅎㅎㅎ   생각해봐~  고냥이앞에 그 똑똑하다는 인간들이  쪼글티고 앉아

   예전에 개그프로에 서경석이랑 쪼매난 이쁜이가 

  띠디디 띠디디디디~ 하는 음악에 맞춰 눈을 연신 깜빡거리듯이 그러고 앉아있는 모습을?

 

  주변에 친구 고냥이들도 웃어 죽는대~    생각보다 단순한게 인간이라고 하면서.  ㅎㅎㅎ

  여튼 어이없고 웃기기도 하지만 참 많이 감사해~  눈이 오나 비가오나 보따리 짊어지고 산을 타고 여기저기 안전한 곳을 찾아

 우리를 먹여살리느라 눈치밥이 늘은 캣맘분들~  그대들이 계셔서 우리는 돌던지고 학대하는 인간들도 덜 미워하려고 해~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도 잊지 않을께~   캣맘분들 다들 복 많이 많이 받으셔~ "

 

 

이상..... 비오니 괭이귀신 강림하신 미카아줌마의 어이없는 수다였습니다. ㅎㅎㅎ

 

 

 

 

 

  • 마마(대구) 2012.10.27 13:10
    감동 꼭 냥이가 직접 이야기한것 같아요 비와도 녀석들 와서 기다려요 이쁜것들
  • 미카엘라 2012.10.27 18:40
    빙의된거니까요. ㅎㅎㅎ
  • 옹빠사랑 2012.10.27 16:28
    미카님은요
    제가 얼굴을 봐서 아는데요
    미친뇬 꽃다발헤어스딸이 더 어울려요
  • 미카엘라 2012.10.27 18:37
    완전 돈뇬이라는 말씀이시네요~ ㅎㅎㅎㅎ
  • 히스엄마 2012.10.27 16:47
    저도 어제 시내애들 밥주러 가서 남은 사료 더 줄데 없나 차타고 이리저리 고양이 찾으러 다녔어요.
    내가 미쳐도 단디 미쳤어하면서.
    눈에 뵈는 건 괭이뿐이고 독립한 아들걱정은 까마득히 잊고 고양이 추워서 어저나 그생각뿐.
  • 미카엘라 2012.10.27 18:39
    히스엄마~~~~~~~~~ 히스엄니~~~~~~~~~~
    히스옴마야~~~~~~~ 반가워요!!
    왜 이리 뜸해요?
    애들 소식도 굼금해요~
  • 뚜리사랑 2012.10.27 18:57
    ㅋㅋㅋㅋㅋ~~죄송해요 이리 웃어도 될라는지....
    글을 얼마나 재미나게 쓰시는지 정말 리얼한게 상황들이 눈에 선하게 그려져요~~~
    덩빨좋은 고등어냥이가 나쁜남자 스타일 아닐까요?
    애정표현이 좀 거치네요ㅎ
  • 북극곰 2012.10.27 19:18
    고등어의 애정표현이 너무 격한..=_=;;
    역시 이 생동감있는 .. 미카님의 글!! ㅋㅋㅋㅋ
    넘좋아요.. 상상이 마구마구 되면서..냥이들의 말이 참으로 좋아요..ㅋㅋ
  • 어니스티 2012.10.28 22:47
    비가오나 바람부나 꼭 와주는게 고맙고,미안하고....돌아설땐 가슴미어지네요
  • 호랑이와나비 2012.10.29 11:30
    고양이로 빙의하신 미카님 ~어쩜 아이들의 속을 속속들이 다 아실까~ 정말 박수무당입니다 ^^
    아이들 한테 눈키스 보내고 있으면 그쪽 반응은 빤히 쳐다보고만 있고~
    아마 속으로 이 아짐씨 밥주러 다니다 드디어 미쳐버렸나 하고 생각 하는 건 아닌지 ?
    사실 애들이 참새를 잡아서 놀다가 내팽겨쳐 놓은걸 선물로 둔감해서 마냥 헤~하는 것은 아닌지 ㅋ
    그런생각도 해 봅니다 ^^
    정말 밥주러 나갈때 밥그릇 넣으려 깊숙히 안으로 포복하듯 들어가야 하고 ~옷에 흙 묻고 머리엔 낙엽이 딸려 있고 ~ 어쩌다 그릇 잘못만지면 달팽이가 잡혀 기겁하고 ~
    모든 캣맘의 일상이네요 그러면서 행복한 하루 하루가 지나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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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라 2012.10.28 10:21

어제 비 잠시 멈춘사이 시끌이 여사님 병원에서 데리고 나왔어요.

택시 잡았는데 운전사 얼굴이 소도둑놈 상이에요. ㅎㅎㅎ

 

아니나 다를까?  우리 소중한 시끌이 여사님을 짐칸에 실으라고 빽빽거리길래

열어놨던 택시문 쾅 닫고 승질나서 안탔어요.

 

두 여인네가 씩씩거리면서 울부짖는 여사님을 데리고 집으로 오는길......

집에 다가올수록 잦아드는 비명아닌 절규. ㅎㅎㅎ

저 살던 곳 냄새가 익숙해져오는건지 ...그래서 평정을 찾은겐지.

 

안에 들여서 잠시 맛난것 먹이고 쉬게 하려고 했는데

제일 덩치 큰 산이가 묘한소리로 적개심을 표시하길래 오래 있지도 못하고 캔 하나 먹여서 내보냈어요.

앞집 구석탱이 컴컴한곳으로 들어간것 같아요.

 

그리고 오늘 아침

울집 현관문 소리에 앞집에서 여사님 뛰쳐나오시네요.

집에 들여서 캔 하나 따드리고 수술한곳 소독해드리고

여기저기 만져보니 너무 깡 말랐어요.

 

그러고 있는데......삐돌씨가 들여다보네요.

 

동정심 유발해야 얻어먹이는것도 눈치 덜 보게 할까싶어

"무말랭이보다 더 말랐다...다섯아가 다 잃고 하나 남은 새끼 데리고 화분할매에게 쫓기며 산다

이것봐라....삐용이만큼 어려보이지 않냐.... 요 얼굴좀 봐라...넘 이쁘지 않냐....사람손에 크다가 버려진애같다..등등.

 

삐돌씨가 ...에구 에구....그러다 ...삐용이 안고 도로 자러 들어가네요.

 

애들한테 돈이 하도 들어가 닭가슴살 사는것은 참으려 했는데

시끌이 여사님을 위해 다시 11번가를 뒤졌어요.

 

하림에서....슬라이스 닭가슴살 5키로에 2만3천원...주말 세일 1000원 해줘서 2만2천원정도에 주문했어요.

 

어여 와야 삶아 먹일텐데..

 

2주후엔 ...  시끌이 여사님 예방접종도 해줘야겠어요.

이대 전철역 부근에 동물약품 도매하는곳이 있는데..... 화이자 접종약이 만육천원이에요.

10년 넘게 울집 강아지들 괭이들 제가 접종해주면서...이젠 병원가기 힘든 집 아이들 제가 놔주곤 해요.

이거 불법시술인가요?  돈도 안받고 주사놔주는건데? ㅎㅎㅎ

우리 괭이들 다 제가 맞췄고...이번에 삐용이도 (구조한 막쭌이님 마구 놀램 ㅎㅎㅎ)....

친구네 .. 병원만 갔다오면 병나는 괭이...

또 동네 여러마리 기르는 집 애들...또 어떤댁에 세분...

 

공원에 내사랑 코코도 맞춰줄라고 약 사다놨는데 3일째 못만나서 약만 들고 나갔다 퇴자맞고 돌아왔는데..

오늘은 기어코 내가 코코를 만나서 콕 찔러주리라~ ㅎㅎㅎ

  • 마마(대구) 2012.10.28 12:55
    바로 얼굴 보여주신 시끌이 여사님 감사 ㅎ ㅎ 빈궁마마 시킨엄마한테 맨날 맛난거 달라고 졸라서 편히 지내거라 전생에 우리는 공주 냥이들은 상궁 현실은 뒤바뀐 뭐 이런건가요?
  • 미카엘라 2012.10.29 14:04
    스토커가 하나 더 생겼어요. ㅎㅎㅎ
    사랑스런 스토커죠.
    음~ 아무래도 알바를 뛰어야겠어요.
  • 소 현(순천) 2012.10.28 13:00
    시끌이 여사님이 미카님이 약 발라줘도 될만치 순해요?
    부럽다...난 울 부영인 아에 이번 출산은 나몰라라 해요.
    4년 인데도 안되는 걸 어케요...그나 저나 나도 담달에 부영일 잡을라고 해요.
    빈궁이던 상궁 마마던 만들라고요.
  • 미카엘라 2012.10.29 14:07
    시끌이는 처음 볼때부터 부비부비했어요.
    하도 야리야리하고 얼굴이 아가같아서 새끼 젖먹이는 엄마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이제 수술도 했으니 후덕한 마님이 됐으면 해요. 잘먹이고 접종도 해주고 하려구요.
    그나 저나 부영이도 얼렁 잡혀야 하는데 ... 고생 끝이게 해주려는데 그걸 몰러~
  • 소풍나온 냥 2012.10.29 12:12
    시끌이 여사 고맙네요. 바로 텨나와주시공...
    하...저도 주사 놓는 법을 배울까봐요 ㅠㅠ
    대단하신 미카님
  • 미카엘라 2012.10.29 14:10
    주사놓는법이 의외로 간단하더라구요.
    저도 사람이 독하질 못해 TV에서 수술장면 나오거나 ...내몸에 주사 들어가는것도 못보는 사람인데
    병원가는거에 민감한 강아지들을 키우다 보니 어쩌다가 ...넘의 동네까지 원정가서 주사를 놓아 주고 오네요.
    근데요.
    개는 주사놓을때 한방에 쑥 들어가는데 괭이가죽은 질겨요.
    잘 안들어가요.
    처음엔 시껍해서 몇번이나 찔렀어요. ㅎㅎㅎ
    공주는 주사기 매달고 내빼기도 했구요. 으윽~ 놓긴 놓아도 매번 몸이 움찔움찔해요. ㅎㅎㅎ
  • 캐시 2012.10.29 13:46
    빈궁마마 직접 소독도 해 주시고,
    또, 예방접종까지 직접하시고.....
    정말 미카언니 대단하세요.. 전 무늬만 캣맘 같아요ㅠㅠ
  • 미카엘라 2012.10.29 14:12
    아이구~ 나두 무늬만이에요.ㅎㅎㅎ
    글로 주절거리니 대단하게 보이는지 몰라도 허접한 캣맘이죠.
    대단하신 캣맘은 뒤에 숨어서 드러나지 않으세요.
    제가 아는 몇몇분만 보더라도 ...저는 홀랑 벗고 뛰어가도 따라잡을수 없는 분들이시죠.
    저는 제가 해줄수 있는것에만 최선을 다할뿐이에요.
?
mifa 2012.10.28 12:27

출근하기전 아침에 꼭 아침챙겨 먹이는 아기 고양이 한마리가 있습니다.

출근시간이고 학교가는 시간이라 사람들 눈 피해 밥주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도 저만 보면 아웅 거리는 아가야을 외면하지 못해 늘 밥을 몰래 놓아두곤 합니다.

오늘도 저랑 나만 아는 자리에 밥을 두고 문을 닫고 뒤돌아서니 동네 나이 좀 있으신 아줌마들이 한마디 하십니다.

"어이그 온~동네 고양이 천지다. 꼴뵈기 싫어 죽겠다."

다시 심장벌렁증 시작되고 문닫고 들어와서 숨고르기 시작했죠

 

아~정말 !!!!

화가 납니다.

울화가 치밉니다.

한두번 겪은 일도 아니고 한두번 듣는 말도 아닌데, 왜이리 이런말을 들을때마다 억울하고 슬픈지...

이제는 그냥 아무말도 하지 않습니다.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고, 관심도 없으니까요

콧방귀,문전박대, 지나가면 수근거리는 동네사람들....

그냥 모른척 합니다.

그냥 묵묵히 언젠가 머지않은 시간에 제가 하고있는 이모든 일들에 대해 수긍하는 날이 꼭오리라 !

 

고양이들을 보며 때로는 배웁니다.

살려고 하는 강한 의지와, 나름의 의리스러운 모습들, 경계를 늦추지 않지만 따뜻한 눈빛을 저는 느끼고 봅니다.

제가 마음을 더 강하게 먹어야 겠습니다.

후~우 긴한숨으로 마무리 합니다.

 

 

  • 마마(대구) 2012.10.28 12:54
    막말하는 사람 아무리 싫다고는 하지만 생명 앞에 그러는건 아니라고 우리들은 말하지만 어쩔수 없는 현실입니다 우리 할 일만하면서 묵묵히 아이들 지켜주는것밖에 없는것 같아요
  • mifa 2012.10.29 00:46
    묵묵히 가긴 때로는 너무 억울하고 아픈 길.....하지만 이제 묵묵히 할일만 하는것이 최선인듯 하네요
    괜히 한마디 했다가 길냥이들한테 해꼬지 할까봐 그냥 묵묵히 가렵니다.
  • 소 현(순천) 2012.10.28 12:55
    고양이도 생명인데...언제 마주치면 그러세요.누가 아줌마보고 사람이넘많아서 보기싫다고 하면 종겠냐고...입장 바꿔서 반대로 말해 버리세요.
    안그럼 지나가다 사람이 넘 많아서 사람이 싫다..특히 나이살 깨나 먹은아줌마들이 난 싫다고..
    뭔말인지 아리송해 하면 늘 고양이가 많아서 싫다 했지 않냐고..
    사람만 살라는 세상 아닌데 정말 아픈 말이지요.
  • mifa 2012.10.29 00:49
    퇴근후 이런일이 있었다고 얘기하니 우리 신랑이 오늘 자기가 있었으면 그랬을거라고 하네요^^
  • 정한결 2012.10.28 13:57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싫어하는사람들은 무슨핑계를 대서든 싫어하더라구요. 꼭 피해를 주지 않아도 소름돋는다느니 징그럽다는둥 갖가지 핑계를 붙여서라도 싫다는 얘기를 하기에 저는 저라도 보듬어야지.. 싶습니다.
  • mifa 2012.10.29 00:52
    맞아요
    좋은데 이유없듯이 싫은것도 마찬가지인가 봐요.
    나름의 이해를 해야겠어요
    아~ 어서 빨리 길냥이들에 대해 조금만이라도 관대해지는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이 되었으면 정말 정말 좋겠습니다.
  • 바둑이화이팅 2012.10.28 15:19
    남학생?이면 인사 웃으면서 모른척하고 잘하고 여학생?이심 음료수 그냥 하나 사드리셔 얻어먹고는 모라 못하죠 한국사람
  • 바둑이화이팅 2012.10.28 15:20
    아죄송 학교가는 시간이라고해서 학섕인지 알앗어요ㅎ 그냥 무시해요. 하루이틀 뒷소리 듣는것도 아니자나요ㅎ
  • mifa 2012.10.29 00:42
    조금 젊은 아줌마입니다~^^
    그래요 하루 이틀 겪는것도 아닌데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내보내야죠^^
  • 어니스티 2012.10.28 22:43
    그맘 저도알아요, 저와같이 힘내요,화이팅!
  • mifa 2012.10.29 00:43
    넵^^ 다같이 길냥이들 밥주는게 아무럲지 않은 일상이 되는 그날까지 화이팅!!
  • 길냥이대디 2012.10.29 13:44
    전에 우리 집사람이 엘리베이터에 강아지 태우는데, 어떤 장관부인이 자기는 강아지 싫다고 못태우게 했습니다.
    그 후 무슨 일 있었냐구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단지, 그 집 애들은 내가 엘리베이터 탈 때 못탑니다.
    "나는 사람이 싫다"
  • 바아다 2012.10.29 18:21

    에휴... 다들 비슷한 처지실거예요.
    그래도 서로 위로 주고받는 고보혐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힘낸세요~ ^^

?
마마(대구) 2012.10.28 17:17

맏며느리다 보니 이것저것 챙겨야 할 일들이 많아요

월요일 제사를 시작으로 아버님 수술을 하셔서 찾아 뵙고 반찬 해드리고  거기에 집안 초상이 나서 대신 남편과 문상 갔다가 외할머니 산소 이장 한대서 어머님 모시고 장지 가서 보고 외손으로서 도리하고 토요일 딸래미 자격증 심사 보는곳에 데려다주고 아버님 퇴원 시켜드리고 한주가 한달은 되는듯합니다

스마트폰 덕에 고보 들여다 보다 여기서 가까운곳에 냥이 아프대서 연락처 남기고 기다리다 오늘에서야 연락이 닿아 부랴부랴 병원 들러 통덫 가지고 병원에 5시까지 도착해야 된다고해서 고속도로 과속 좀 했습니다

평소에도 고속도로에선 그렇게 착하게 운전하진 않지만  평소에 차선변경 신호는 꼬박꼬박 지키는데 ㅎ

도착하니 두냥이와 새댁이 기다렸어요 처음에 전화 받았을때는 목소리가 너무 어려 학생인줄 알았는데

통덫 놓고 캔 넣어 두고 검은 천으로 덮어두고 다른 냥이는 남편분이 다른곳으로 유인해 주시고 생각보다 너무 빨리 통덫으로 쏙 들어가줬어요

병원에 늦지 않게 또 좀 달려서 시간 넉넉히 도착 해서 선생님께서 보시더니 적출을 해야 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상태가 더 악화 된 상태였고 처음 올라온 사진을 보여 드렸더니 그 상태로도 수술은 불가피하다고 하시네요

아가가 놀라 하악질 날려 주시는 덕에 잠시 진정 시키는 방에서 있다가 처치를 하시겠다고 하시고 수술은 저녁에 원장선생님 오셔서 하시든지 아님 내일 하게 된다고 하셔서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왔습니다

내일 사촌동생 지인이 임보중인 아가 입양 예정자분께 얼굴 보여주고 병원 가서 상담 받으러 갈 예정이라 선생님 뵙고 자세한 상황 알려 드릴께요

어쩔수 없이 눈 하나로 살아야 하지만 방사 하더라도 아이가 지낼 주변 환경도 별 간섭없이 보살핌 받을수 있는곳이라 수술만 잘 되길 바랍니다

아가야 내일 보자

  • 은종(광주광역시) 2012.10.28 20:43
    대단하십니다...저도 맏며느리에 맏딸인데 마마님에 비하면 완전 날라리...
    조금 힘들면 쓰러져서 죽네사네...ㅋ
    마음쓰심도 참 넓으신 것 같고...화이팅.입니다^^
  • 마마(대구) 2012.10.28 21:05
    별 말씀을요 누워 있으면 아픈곳이 더 생기는것 같아 돌아 다니면 덜한것 같아요 그래서 잠시 쉴틈을 안주는데 힐번 아프면 뻗습니다
    저는 아가냥이 임보 못하는데 은종님 치자님 미카님등등 대단하신분들이 더 많인요
  • 소 현(순천) 2012.10.28 21:24
    아직 젊으니 그렇게 움직이고도 멀쩡 하나 봅니다.
    이젠 무리하면 피로가 와 하루는 꼼짝없이 쉰답니다.근데 냥이 돌보고 살다 보니 쉬는 것도 맘대로 안됩니다.항상 건강 조심 하세요.
  • 마마(대구) 2012.10.29 07:18
    네 냥이들 땜에도 조심해야지요
  • 시우 2012.10.28 23:26
    아우..증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장손 맏며느리인데...대대로 기독교라..저도 날라리 며눌입니다..
  • 마마(대구) 2012.10.29 07:19
    뭐 대단까지는 원래 일복이 많은데 냥이 어르신들 모시다보니 일이 한가지 더 늘었을뿐이에요
  • 바아다 2012.10.29 02:09
    듣기만 해도 정신이 없네요. @.@
    저 와중에 아이들까지 다 챙기셨을테니 대단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이번 한주는 조금 여유로우시길... ^^
  • 마마(대구) 2012.10.29 07:22
    아가들은 아침 밤에 한번만 밥배달하면 되구요 집에 애들이 심심해해요 이번주 스타트도 동물병원이라 어떨지 그래도 한목숨이라도 살릴수 있다면야 좀 바쁘면 어때요 멋지게 한주 시작해 봅시다요
  • 옹빠사랑 2012.10.29 09:26
    저두 장손맏며느린데 하는짓은 막내며느립니다
    맨날 받는것만 좋아하고요^^
    그래도 마음만은 맏며느리지요
  • 마마(대구) 2012.10.29 19:45
    마음의 짐이 은근히 무거워요 돈으로 떼우는 둘째가 더 편할것 같네요
  • 미카엘라 2012.10.29 14:13
    세상에~ 머리 나쁜 여자는 맏며느리 하면 안되겠어요. ㅎㅎㅎ
    아이구~ 대글빡 쥐어 터져요.
  • 바아다 2012.10.29 18:17
    ㅋㅋㅋ 미카님은 댓글도 빵~ 터지네요..ㅋㅋㅋ
  • 마마(대구) 2012.10.29 19:46
    머리 좋은면 잔머리 굴리기나하지 머리가 나빠서 힘든거 잊어 먹고 시키면 또하고 또하고 그러는거에요 ㅋ
  • 그래도 전 막내라서 시집일은 일단 물건너라...
    만약 마마님만치 시댁이야 친정이야 살피려면 아마도 길냥이 밥주는일은 포기했을지도...
    기동성이 있으니 여기저기 붕붕 날라댕기고 부럽습니당.
    건강 챙기세요.
?
옹빠사랑 2012.10.29 08:21

열흘 전쯤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놓은 공원에 있는 아이들 밥주러 가는길이였어요

대로변 옆에 서울시에서주는건지 장애인에게 장사할수있게 작은 콘테이너박스주는곳이 있잖아요

왜 매점도하고 하는...

 

그곳을 지나는데 쓰레기더미를 뒤지는 러블믹스가 있는겁니다

빼짝 마른 모습이 오랬동안 무얼 먹지못한 모습이더라고요

어머 아가야...하니 콘테이너 박스밑으로 후다닥 도망갑니다

그래서 마침 예비용으로 갖고 있던 비닐그릇에 사료와 물을 콘테이너 밑으로 넣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순한듯하더라고요

켄도 닭가슴살도 같이 전단지위에 놓아주니 허겁지겁 미친듯이 먹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그 좁은 바닥에서 납작 엎드려야만 하는 곳에서 그 담날도 또 그담날도 엎드려있는겁니다

그곳이 낮에는 그 앞에서 할머니가 야채를 파는곳이거든요

제가

그곳을 잘 지나는곳이 아닌데 낮에 일부러 가서 슬쩍 밑을 들여다보면 아이는 그 밑에 숨어있고 할머니는 모르고 그 앞에서 장사하시고요

아마도 그렇게 움직이짖도 못하고 숨어있는것 같더라고요

밤이면 제가 다시 가서 사료와 물을 주고 넉넉히 3일정도분을 놓아두었어요

여튼 엄청 먹고 물도 엄청 마시고요

그리고 할머니 장사하시는 옆에다가 떵도 엄청 누었길래 할머니가 수상히 여길까봐 치워놓고요(7덩어리 ㅠㅠ)

그러면서 아가야 얼른 밥먹고 기운내서 다른곳으로 가야지 이곳은 너무 좁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대로변이라 위험하잖아~

얼른 기운 내고 용기내~~

이야기했어요

아마도 이 아인 배도 고프지만 무서웠던것 같고 암만해도 집나온 냥인듯도해서 이아일 구조해야하나 어쩌나 하면서 머리가 지끈 지끈 걱정하던중 아이가 5일만에 밤에 가보니 없더라고요

 

아~용기내고 다른곳으로 옮겼구나 밥은 분명히 먹으러 올거고~

한시름 놓았죠

매일 아기가 보이진 않아도 밥과 물은 없어지길래 다행이다 싶었어요

며칠 안보이더니 그제 콘테이너 밑에서 앉아있더라고요

그래 건강하구나~ 인사하고 안심하고요

 

그런데 어제 남편과 이야기하다가 좀 늦어져서 밥 10시경에 갔어요

밥그릇이 그 좁은 바닥구석으로 밀려있어서 기다란 나무가지로 끌어내고 물그릇은 아무리 꺼내려해도 안되서 콘테이너 옆으로가서 꺼내려 돌아서는순간 악!! 아이가 머리에서 피가 터지고 얼굴에 피가 튄채로 아이가 죽어있는겁니다....

 

아...너무 놀라고 너무 슬프고 갑자기 당황한 저는...발길을 급히 돌려서 박스를 가지러 집으로 오다가 마침 마트가 문을 닺지 않아 박스를 가져와 아이를 신문에 싸서 담는데...

아직 굳지가 않은겁니다...

하지만 목이 꺾인듯하고 머리가 터진듯...

교통사골까...아님 사람이 던질걸까...

후둘후둘 떨면서 밤길을 아이담긴 박스를 안고 밥가방 물가방메고 집마당으로 데려왔죠

남편에게 자기야..나와봐 아이가 죽었어 하니

얼른 나와서 아무말없이 땅을 큰 삽으로 파줍니다

저는 옆에서 멘....붕....

더욱 맘이 아픈건 아이의 발바닥이 말랑말랑한 그리고 하얀 젤리인겁니다...

박스에 담을때보니요...

아마도 집나온지가 얼마 안된 그래서 길생활이 서툴고 무서워서 그 좁은 콘테이너밑에서 나오지도 못한겁니다...ㅠㅠ

아...자책감이....

 

아이를 묻은 땅을 꼭꼭 밟아주며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아가야...너의 별로 잘가고 있지...

미안해...너를 더 지켜주지 못해서....

아이는 지금 저의집 앞마당에 있어요....

잘가...짧은 만남이지만 그래도 난 너를 많이 걱정하고 사랑했단다...

 

 

  • 마마(대구) 2012.10.29 08:44
    어쩌다 그랬을까? 어찌 되었던 사람으로 인해 그리 되었을텐데 미안하네요 같은 인간인데 어째 그리 다를까묘?
  • 옹빠사랑 2012.10.29 09:30
    목이 꺽인것이 누가....아님 교통사곤지....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제가 그곳에 밥을 안주었담 아님 구조했음....
    밥주면서도 매일 그 아이가 걱정됐었는데....
    이렇게 이런 죽음으로 저하고의 묘연이라니...맘이 저립니다....
  • 호랑이와나비 2012.10.29 10:32
    오늘은 아침은 가엾은 아이들의 죽음에 맘이 무너 지네요
    저도 지켜보다가 기회를 놓쳐서 다시는 못보게 된 아이로 인해
    좀더 적극적으로 구조못한 일이 내내 맘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ㅠ
    님의 마당에 편히 거두어 주어서 ~~그곳에서 두려움없이 편히 쉬거라
  • 아...이 아이 버린 사람 정말 천벌받을겁니다 ㅠㅠ
  • 옹빠사랑 2012.10.29 10:52
    정녕...버려진 아이가 아닐거라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래도 죽어서라도 제 앞마당에 있어서 그렇게나마 거두어줄수 있어서 위안이 됩니다
    서툰 길생활이 얼마나 두렵고 고생스러웠을까 생각하면 이렇게라도 제 앞에 있는것이........

    오늘은 작은 꽃 하나라도 아이 앞에 놓아주려고요......

    우리집 앞마당에 두번째 아이네요....
    먼저번 아기 하나도 별이 되었었거든요
  • 소피 2012.10.29 12:50
    밥주러 갈때마다 죽은 아가가 있을까봐서 항상 두렵습니다.ㅠㅠ, 길바닥에 검은 비닐봉지를 보고도 가슴이 철렁~ 해집니다. 어둡고 눈도 나쁜지라 구분이 잘 안가서 항상 놀라곤 해요//
    불쌍한 아가야 인간세상 돌아보지말고 떠나거라... 다시태어나더라도 이 나라에, 고양이의 몸으로
    태어나지 말거라,,
  • 시우 2012.10.29 13:56
    맘이..심란하시겠어여..
    많이 알던 아이건 모르는 아이건 슬픈 죽음에 맘이 더 아프네요..ㅠ ㅠ
  • 옹빠사랑 2012.10.30 09:22
    그런데 어제도 현장에 가서 봤는데 교통사고면 주변에도 피가 튀었을텐데
    아이가 누워있던 자리에서 머리가 터지고 목이 꺽이고 피가 머리 누인 자리에만 있는것이
    아무래도 사람이 그곳에다 머리를 찍은것 같아

    혹 어느 인간의 소행이면 꼭 천벌받게 해달라고 빌었어
    이런 기도도 들어주시는건지 모르겠지만.....
  • 시우 2012.10.31 13:51
    뿌린대로 거두게만해주세요 라고 기도하면 천벌 받을거에요..그인간..
  • 미카엘라 2012.10.29 14:19
    글을 읽는 저도 이렇게 속상한데 옹빠님은 얼마나 힘드실까요?
    아휴~ 정말 이런일 생길때마다 땅이 내려앉는것 같아요.
  • 소 현(순천) 2012.10.29 17:32
    짧은 만남과 긴 이별..
    며칠동안 들인 정에 가슴아픈 우리들...
    더 아파하고 슬퍼해도 다시 일어나 사료봉지들고 걸어야 하는 우리들.
    조금만 슬퍼해요.
  • 옹빠사랑 2012.10.30 09:17
    너무 무서워서 만지지도 못하고 머리가 꺽인채로 묻힌것이 맘에 걸려요.....
    깜깜한 밤이라서 더 무섭고 슬프고...정신도 없고요

    오늘도 잡초지만 마당에서 뽑아서 옆에다가 놓고
    꼭꼭 밟아주었어요
    잘 갔지...하면서....
  • 버린주인도 나쁜인간.
    교통사고로 죽었던 고의로 죽였던 그인간도 나쁜인간.
    왜 그 아이들도 하나의 생명이고 영혼이 있다는걸 모르는걸까요.
    사실 사람이 더 더럽고 추잡한데도 사람은 조금만 일이 나면 난리가 나면서도....
    우리나라는 언제나 동물법이 강력해져서 모든 생명있는것들이 인간과 더줄어 마음놓고 살아갈수있을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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