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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라 2012.12.13 10:50

어제도 어김없이  괭이밥 돌리러

사정이 생긴 또 다른 캣맘지역까지 밥출장다녀왔거든요.

 

출장끝나고...간만에 만난 탐욕님과 집으로 와서 커피한잔 하고

밤이니 무섭다고 뜨신물 부어주러 공원에 같이 가자고 탐욕님 꼬드겨서..ㅎㅎㅎ

그렇게 사람하나 없는 공원길을 미끄러질세라 두 여자가 올라갔어요.

 

공원에 제일 윗쪽....운동기구가 즐비한곳...

그구석쪽에  물건 넣어두는 조그만 창고같은게 하나 있어요.

 

그 창고 가까이에 가니까... 3년째 밥주는 검은 고등어녀서과  Mr. 곡괭이녀석이  창고밑에서

벌렁거리고 기어나오는거에요.  아침에 기다렸더니 뭐하고 이제야 나타나느냐는 질책의 소리와 함께~ ㅎㅎㅎ

 

바람 훵한곳...공원 제일 꼭대기...

설마하니 아이들이 온기하나 없는 그곳에서 살고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급하게 캔 따먹이고...아이들이 기어나온곳을 살펴보니.. 스티로폼 박스 넣으면 겨우 넣어질...아주 작은 공간.  

 

그냥 흙바닥.... 그좁은 공간에 안쓰는 고무호스...장판... 나무판자...거울...잡동사니들이 쓰레기처럼 쑤셔넣어진곳에

아이들이 옹숭거리고 들러붙어 ..얼어죽지않을만큼으로 참아낸것같아요.

 

미련한것들~ 욕이 막 나왔어요.

조금만 내려가면 빌라들이 즐비한데 어디 문열린곳이라도  들어가서 바람이나 피하지..

이 훵한곳에 깔개하나 없는곳에서?

바보들~ 맘이 찢어졌네요.

그러고보니 그전에도 갈때마다 그 밑에서 두놈이 기어나왔어요.

 

속터진 두여자....스티로폼집이라도 지어 넣어주자고 의기투합...

 

그 밤에...재활용 쌓여있는곳에서 스티로폼 박스 두개 줏어다... 쓸고 오리고 깔고 ..

다시 공원으로 기어올라가....구석에 처박혀있던 물건들 다 쑤셔내서

집 넣어주고... 끄집어 냈던것들로 바람도 막고 정리하고 있었더니

두놈이 조만치서 내내 쳐다보고 있었는데...

 

이 고등어 두놈들아~

제발 그곳에 들어가서 자라고 화살기도!! ㅎㅎㅎ

 

겨울이 무섭고 아프네요.

고냥이들이 똑똑해서 어디 따슨곳에서 몸을 녹이고 살꺼라고 ...그러니 미카야~ 걱정은 고만 붙들어 매시라고

혼자 되내이곤 했는데..

추운 겨울밤...아직도 온기하나 없는 흙바닥에서 ..온통 칼바람을 참아낼 아이들을 생각하니

잠이 안왔어요.

밤새 내내 뒤척였더니 참 피곤하네요~

피곤해도... 얻어온 닭연골이나 폭폭 삶아서 해질 무렵 다시 공원에 가봐야겠어요.

 

 

 

 

 

 

 

 

  • 마마(대구) 2012.12.13 16:17
    맨바닥에 잘까봐 맨날 걱정이죠? 언제쯤 우리 맘대로하는 세상이 올라나 ㅠㅠ
  • 미카엘라 2012.12.14 10:05
    캣맘 첫해 겨울엔 미칠것 같았어요.
    애들이 얼어죽지 않을까싶어서요.

    이제는 내손으로 해줄수 있는게 한계가 있다는걸로 합리화를 하면서
    그저 추위를 잘 견뎌주기만을 기도하죠.

    집 지어줄수 있는 공간만 허락 된다면 열채고 스무채고 짓겠는데
    그렇지 못하니 슬플뿐이에요.

    제발 따슨곳 찾아내서 잘 버텨주길....
  • 비클 2012.12.13 19:42
    눈물이 핑도네요... 글 잘봤어요. 저는 아파트 단지에 서성이는 고양이들 무엇부터 해줘야 하는지 몰라 가슴만 아파하네요...
  • 미카엘라 2012.12.14 10:09
    아이들 들어가있는 공간에 후래쉬를 비추고 들여다 보고 마음이 진짜 안좋았어요.
    푹신한거 좋아하고 따뜻한거 좋아하는 고양이들이
    맨땅에 그냥 딱딱한 물건들 쌓여있는곳에서 살고 있었다니. ㅠㅠㅠㅠㅠ
    어제 낮에도 다시 한번 그곳에 가서 재정비 해주고 왔답니다.
    최대한 바람 안들어가게 공간 막고 혹시나 사람들 알면 안되니까 위장까지 했는데.
    다행이도 애들이 거기서 잤는지 부스럭거리면서 나오더라구요.
    겨울이 점점 밉네요.
  • 소피 2012.12.13 20:41
    그 자그마한 발이 얼마나 시러울까요ㅠㅠ.... 너무도 고달픈 길양이들의 생에 눈물이 납니다.
  • 미카엘라 2012.12.14 10:12
    길냥이들 생각만 하면 마음이 가라앉아요.
    하지만 힘내야죠.
    내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아이들 돌볼수 있으니까요.
    우리 모두 힘내자구요~
  • 윤회 2012.12.14 14:08
    요즈음엔 한숨소리에 휘바람이 섞여나와요
    어쩌면..고냥신이 들어올라나봐요...그냥 힘들어서 힘들단소리도 안나와요(엄살100단)^^:
    그냥 먹먹하고 후회만 ~~~오밤중에 두분이.의기투합해서...
    잠자리마련해주는 모습..그려보니 세상은 양면이다있다는걸 새삼 깨우쳐요
    단 한분이라도..캣맘흉내라도...내는분이 가까이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료셔틀 품앗이도하고..싸울때? 편도먹고....같이 재활용더미도 뒤지고??
    암튼 아현동고냥씨들은 복터졌어요 ~~~(울언니가 아현동시장보러다닌데요 ^^
  • 미카엘라 2012.12.15 08:04

    윤회님~ 저번 일은 어떻게 됐는지요?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가 너무 힘들어보이셔서 걱정했어요,
    새해에는 윤회님 곁에도 고된 마음 나눌 캣맘이 짠하고 나타나셨음 좋겠어요.
    그리구...윤회님 언니분 아현동 사시나봐요? 오메~ 반가바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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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첨부가 안되시는 분은  milkit19@nate.com  저의 이메일로 닉네임과 사진과 내용을 보내주시고

'참여합니다' 라고 댓글 하나만 달아주시면 수정하여 사진과 내용 넣어드리겠습니다.

 

2.중복신청은 가능하나 '단골손님을 찾아라'를 제외한 이벤트는 중복 당첨은 되지 않습니다.

 

3.협찬해주신 로얄캐닌코리아와 태릉동물병원 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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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대구) 2012.12.13 22:51
1탄 이벤트보고 급 흥분해서 필요한 사람받게 참으라는 딸 이야기는 달나라로 보내고 핸폰 뒤져 사진찾아 올리는데 당체 컴이 말도안듣고 흑치새치님 덕에 무난히 올리고 2탄까진 좋았는데 희희낙낙도 잠시 3탄에 눈물부터 한웅큼 빼고 지금도 질질 아이들 생각에 질질 다시 한번 먼저간 아이들 생각도 해고 참 뜻깊은 이벤트입니다
다시 다 보고 싶다ㅠㅠ
  • 저도3탄 참여하며 글쓰는데 눈물이 나서 사무실에서 몰래 울었어요 ㅠㅠ
  • 닥집 고양이 2012.12.14 02:14

    나도 사료에 눈이 멀어

    글쓰면서 눈물이 주룩주룩..

  • 감자칩[운영위원] 2012.12.14 13:59
    저도... 정말 늘 하고 싶었던 말들이었는데.. 편지 쓰듯 쓰니깐 저 스스로도 많이 위안이 되었어요 좋은 자리 감사합니다.. 저도 쓰고 회사 책상에 업드려 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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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애들은 간,염통 무쟈게 잘먹더라구요.

그래서 바깥애들도 겨울이라 챙겨주려고 하는데 싸게파는데 아시는분 계신가요~~

  • 닥집 고양이 2012.12.15 05:38
    돼지 고기 보담 닭 사바끼가 좋지 않을까요?
    그냥 생식으로 두세토막 잘라 주면 좋을거 같은데..
    10킬ㄹ에 포장 택배비 해서 만원 이랍니다.
  • 마마(대구) 2012.12.15 09:04
    언니 어디서 팔아요 그거
  • mrk4u 2012.12.15 13:50
    생식 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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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 2012.12.14 16:29

만나서 반갑습니당~ 여러모로 도움 드리고 받고 할수잇도록 활동 열심히 할게여~ 근데 사진 올리는법좀 알려주세요 ㅠㅠ

  • 실비아 2012.12.14 20:20

    저도 사진올리는 법 몰라서 글 올렸는데....
    도움 못드려서 죄송해요
    저는 초등학생 6학년 여자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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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현(순천) 2012.12.14 19:08

요즘 어째 자주 나에게 안겨 준다 했는데....

이번주 화요일 저녁에 보니 울고 불고 뒹굴고...가만 살펴 보니 발정 같아요.

내 짐작으로 이제 5개월로 접어들것 같은데..

지난 11월 30일 3차 예방 접종시 2.5kg 나가던데..아직 살도 별로 없고.

입도 짧고..길이만  길어 진것 같은데 발정이라니...

내년 1월 말이나 2월에 중성화 해야지 하고 생각 중인데 이게 웬 날벼락인지.

 

어제는 더 심하게 울고 이제 분비물도 흘러 나오고

데굴 데굴..빈땅콩 오빠야들에게 매달리고.

그 모습 보면서 그럼 구슬옥이가 내가 구조할 당시 꼭찬 2개월이 넘은 혼자

독립한 냥이였나???

침대에 불 넣어서 따스하게 해주고 궁디 팡팡 좀 해주니 엇저녁은 좀  잡니다.

오늘 낮엔는 지들 자리에 더 따스하게 해서 낮잠 재우니 좀 편안해 보이네요.

 

미리 알았라면..

저렇게 힘들게 하지 않을 것인데.

나한테 붙어서 떨어지지도 않고. 울고 안기고 거실에서 데굴데굴.ㅎ

병원에 전화 하니 첫 발정 가라 앉고 수술하래요.

그래서 이달 24~5 일쯤에 예정 중입니다

집에 온지 이제 두달 반 정도 인데 쪼매난 것이 발정이라니...첨엔 어이 없어서 웃고.

혼자 웃다가 딸에게 전화 해서 웃고. 파찌엄마한테 말하고 웃고.

 

그래서 구슬이 보고 참으라고..조금만 참자고 얼르고 달랩니다. ㅠㅠ

요즘 화실이사랑. 담주 김장도 해야 하고 무자게 바쁜데

구슬옥이 까지 일을 보탭니다.

 

구슬이가 악을 쓰고 울고 집안을 돌아 다니면

울집두 머스매들...오빠야들은  "쟤 왜 저런다냐???" 그런 표정으로 쳐다 봅니다.

너무 심하게 울면 그래도 달려가 주네요.

달려가면 구슬옥이가 매달리는데 두 오빠야들은 걍 놀이로 알고 뒤엉켜서 놀아 줍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ㅎ

첫 발정 수월하게 넘기고 빈궁마마 되어야 하는데..

지금도 울고 불고 난리중입니다.

  • 마마(대구) 2012.12.14 21:20
    생각밖에 발정이 오는 경우가 있었어요 모래 임보중에 밖에 냥이 울음에 지지배 며칠을 울어대서 병원샘께 여쭤보고 수술 했었어요 옥이 행동에 산호마노 표정 상상되어서 웃겨요 옥이는 힘들겠지만 ㅎ
  • 닥집 고양이 2012.12.15 01:09
    ㅋㅋㅋㅋㅋ
    산호 마노가 "야가 왜? 이런디야..?"
    구슬옥이가 성숙~? 하네요.ㅎㅎ
    연말이라 바쁘실텐데 구슬옥이까정 보태주니 어찌 합니까?
    이쁜 새끼들인데..
  • 은종(광주광역시) 2012.12.15 12:34
    재 왜 저런다냐? ㅋㅋㅋ..... ...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러냐?.....ㅎㅎㅎㅎ
  • 북극곰 2012.12.15 19:47
    오늘 저희집 꼬맹이두..발정땜에 한달가량 고생하다 오늘 드디어 수술했어요..
    수술할라하면 설사 찍찍..찍찍...하다....
    화신동물병원원장님 너무 좋으셔서..울애기도 글루가서했어요~..
    어찌나 저한테 붕가붕가하는지..자는데도 와서..-_-하도 잘근잘근밟아서 요새는..ㅠㅠ; 온몸이 아프고..결리고 그러더라구요..ㅠㅠ....발정으로 인한 오줌테러이불들...날씨가 구려서..걍 그이불쓰고있는데..
    내일은 날이좋기만을 바래본다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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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자 발표.jpg

  • 은종(광주광역시) 2012.12.14 21:55
    앗! 직장에서 집에서, 컴퓨터로 스마트폰으로 열심히 들락거린 보람이 있군요.ㅋㅋ
    그저 심심하면 들어와 보는 곳인데...
    언젠가는 직장에서 어느 분이 왜 그렇게 하루 종일 여길 보고 있냐고 묻기도 했네요. 한가한 나이롱 직장이라...선물 기대하고 있겠슴다~~~
  • 닥집 고양이 2012.12.15 01:03
    에해라 디야~~좋구나 좋다~~~
    감사합니다.
  • 미카엘라 2012.12.15 08:08

    고맙습니당~
    살다 살다 어디 당첨 된거는 첨이네요. ㅎㅎㅎ
    하느님이 저한테는 뭔 복을 주셨나 생각해봤는데...
    애들 밥그릇 가릴때 필요한 판때기 발견하는 예리한 눈과 사료복만 주셨나봐요.
    공짜는......
    88이 66 되게 해요~ ㅎㅎㅎㅎ

  • 아침향기 2012.12.15 08:42
    저도 당첨이 됐네요 생전 당첨 은 처음인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사료오면 길아가들 먹일생각하니 너무좋네요
  • 소 현(순천) 2012.12.15 11:50
    ㅎㅎ 뽑기도 하나 잘 안되는데..이나이 먹도록 어디 당첨 됐다고 선물 받아 보긴 첨입니다.ㅎ
    양잿물도 상이라면 마신다는데...울집 입짧은냥이들 먹일수 있어서 다행.
    어디서 택배 온다고 하면 이 상품 이겠죠? ㅎㅎ
  • 북극곰 2012.12.15 19:45
    당첨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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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러브 2012.12.14 23:58

2년 전쯤 우연히 길고양이에 대한 한 책을 읽고 길냥이들의 간식배급소가 된 여고생입니다^^

제가 여기서 어린 축인지 잘 모르겠지만 길냥이들에 대한 애정은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해요~

현재는 동네 몇몇 주민분들도 함께 돌보시는 8마리의 길냥이 가족에게 간식을 제공하고 있어요.

아직 미숙해서 아는 것이 많이 없을 수도 있는데.. 열심히 알려주세요~~~

그리고 학생이 살 수 있는 선에서 고양이에게 줄 수 있는 간식 몇가지만 추천해주세요~~감사합니다^^

  • 소 현(순천) 2012.12.15 11:51
    반가워요.
    고보협 장터에 있는 24개들이 캔 11,000원에 택배비 3,000원 포함하면 살수 있어요.
  • mrk4u 2012.12.15 13:51
    어서 오세요. ㅎㅎ
  • 실비아 2012.12.15 22:32
    저는 초등 6학년 입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계기가 되었는데...
    ㅎ ㅎ ㅎ
    저는 고보협에서 많이 보내주셔서 그 사료로 먹이고 키우고 있습니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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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2브로스 2012.12.16 11:53

  원래 집에서는 강아지만 키워우고 고양이를 키운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긴하지만 마주한 경험도 적었고요.

2달전부터 인근 산으로 운동을 다니는데 고양이들 5마리 정도를 만나

먹을 것을 주고 안쓰러운 마음에 사료를 사서 매일 먹이고 있습니다.

물론 가끔씩 못갈때도 있지만 점점 마음이 쓰이네요

 

앞으로 많이 와서 좋은 정보, 좋은 분들과 접하고 싶습니다.

  • 아준마 (서울관악) 2012.12.17 09:58
    ㅇ어서 오세요. 홈페이지 찬찬히 둘러보시면 많은 도움 되실듯 해요
  • 바아다 2012.12.17 17:20
    다들 그렇게 길냥이와의 인연이 시작된답니다.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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