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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양이. 2012.10.10 22:56

^-^

  • mrk4u 2012.10.11 02:09
    쪽지 확인 했습니다.
    어찌 될지 잘 모르겠는데요.
    노력은 해 볼게요.
?
미유엄마 2012.10.10 20:59

미유엄마입니다

오늘가입했구요  모두모두 반갑습니당~^^

?
미카엘라 2012.10.10 17:36

어제 오후에

5학년 아줌마인 저 미카엘라와

6학년 영감탱이가

공원에서 한판 붙었습니다.

 

사연인즉슨.......

 

입다물고 있음 천상여자라는 소리듣는 제가...ㅎㅎㅎㅎ 

멍뭉이 제니를 데리고 공원벤치에 앉아

내사랑 코코와 노랑아가에게 캔을 먹이고 있었답니다.

 

저만큼  풀숲에서는 코코가 무서워 대기를 타고 있는.... 등에 떡진놈 턱시도가 앉아있었지요.

 

" 많이 먹어라~  밤에 춥지는 않니?  어디 바람없는 따뜻한 빌라에라도 숨어들어 자거라~"

이러고 애들한테 노닥거리고 있는디..

 

저쪽에서 6학년 1반이나 됐을까?  영감탱이가 제쪽으로 오고있는겁니다.

제가 앉아있는 벤치쪽으로는 사람들이 그리 오는곳이 아닌데?

영감탱이 ...

내가  길눈이 어두워 내집 찾아들어가는것만 어찌어찌 잘하지만서도

얼굴은 한번 봤다하면 잘 잊지를 않는터라 그 영감 얼굴은 익히 알고 있었어요.

 

머리통 크시고...목 짧으시고...

얼굴에 동동구리모를 발랐는지 번들번들하시고...

몸통도 짧으신데다 .. 밑으로 처진 입꼬리하며  고약한 눈매하며 ...고약이 줄줄 흐르는 ..

상상이 되시나요? 

 

갑자기 엎드립니다. 그 영감.

뭔가를 줍는듯하더니...풀숲에서 머리만 내밀고 있는 턱시도에게 집어던집니다.

 

이때부터 완죤  미카꼭지 돌기 시작..

머리에서 용암끓는 소리..

 

숨 두번 내쉬고 있는 고 짧은 찰나에

동작도 빠른 영감탱이 ....또다시 돌을 들어 코코와 노랑아가에게 날리는걸..

 

제가 비명을 질렀습니다.

 

" 할아버지~  왜 애들한테 돌을 던지는거에요? "  

제목소리는 이미 새끼 잃은 어미만큼이나 흥분되서 찢어지는 목소리였어요.

 

구석에서 캔을 먹고있는 코코더러 똥을 싼다는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큰돌을 집어던졌답니다.

오라~ 이 영감탱이는 떵쌀때 완전 엎어져서 떵을 싸나보네?  

이말은 차마 못했어요.  더한 말이... 영감탱이 거품물게 할 말이 머리에서

유전 터지듯이...쉼없이 떠오르는데

애들을 위해서 참았지요.

 

" 할아버지~  안그래도 이공원에 돌맞아서 죽어있고 다친 아이들이 많다고 하던데 다 할아버지가 그랬나봐요?

   저 동물보호단체에서 일하는데 오늘 할아버지 잘 만났네요~   

     떵싼다고 돌던졌다는데 한번 확인해서 아니면 저 할아버지 동물학대로 신고할꺼에요.

    내가  할아버지 얼굴도 익히 알고하니 빨리 떵있나 확인해보자구요~~"

 

" 저기 쌌다니까?  떵쌌으니까 돌던졌지~"

 

아오~ 이 영감..

떵쌀때마다 돌맞아야 하문 이 영감탱이는...으음... 60살이라고 치고 하루에 한번 싸면...

계산기 어디갔냐?    

,

.

.

365곱하기 60이면 21900번 ..     가끔 변비걸려 못싸셨다고 해도 21000번은 싸셨을테구만.

설사도 하고 했음 거진 비슷한 수치일테고.  ㅎㅎㅎ

 

" 그니까 할아버지...쌌는지 안쌌는지 파보자니까요~   파서 없으면 저 할아버지 신고 들어갈꺼에요~"

 

말만 하면 삼천포로 빠지기 잘하고 ..부부싸움해도 뭣땜에 싸웠는지 까먹어 엉뚱한 소리 잘하는 미카는 결국...

돌던진게 문제가 된건 잊고...떵만 가지고 영감 잡기 시작했어요. ㅎㅎㅎ

 

자꾸 뒷걸음질치는 할배를 닥달해 끌고 가려했더니 ..

나더러 이아줌마가  말을 막한대요.  뭐 이런 아줌마가 다 있냐고 하면서.

 

"내가 말을 막하는게 아니라 할아버지가 돌팔매질을 막하네요~  이제 연세도 연세니 자비심을 가지세요~

  가여운 동물들에게 돌팔매질 해봤자 할아버지한테 다시 돌아옵니다~ 제발좀 그러지 마세요~

   앞으로 이 공원에서 아이들 다친 모습으로 나타나면 할아버지 돌에 맞은걸로 알고있을게요. "

 

영감...나보다 많아봤자 10살...우리 둘째오빠랑 비슷한 나이..

지금도 충분히 일할 나이에 ..공원에 나와서 설렁 거리고 다니면서 애들이나 못살게 굴고있으니 .

 

요영감... 운동해서 오래 살겠다고 운동기구 있는데로 기어올라가고

기운없는 난 허우적거리며   벤치에 도로 앉았는데 눈물이 막 나는겁니다.

 

뭐 이런 드럽고 인정대가리라곤 찾아볼수없는 세상이 다 있냐...

내가 안보는새 저런 인간들이 던지는 돌을 피해 파편처럼 튕겨져 나가 숨을 벌떡거리면서  숨었을 애들을

생각하니 단전에서 올라오는 울음이 솟구치는겁니다.

 

멍뭉이를 데리고 다시 영감찾으러 갔어요.

제가 집요한데가 있어요.  뭔가 한큐를 더 날려야겠어서.

 

번들이 돌팔매 영감이 자기또래 영감들과 내욕을 하고 있는지 옹기종기 모여있어요.

 

이십미터쯤앞에서 ... 영감을 계속 꼬나봤어요.

아무말없이..  아주 지독한 인상을 만들어서..

이럴땐 처진눈이 빛을 발합니다.  찢어진 눈보다 처진눈이 사람 더 죽이죠.

 

영감아~  내가 니 한짓을 다 알고있다~   이런 눈빛으로 한참.

 

그리고 집에 왔는데 분이 안풀려서... 괜시리 일찍 들어온 삐돌씨 밥도 안차려줬어요. ㅎㅎㅎ

 

또다시 오늘 .

어제 자랄을 떨은게 께림찍해서 오늘은 수법을 달리해볼까 하고 공원에 가봤더니

이 영감 안보이네요.

 

어제는 채찍을 살짝 휘둘렀으니 오늘은 당근이라도 줘볼까 했더니. ㅎㅎㅎ

 

캣맘생활은 야누스의 얼굴같아요.

슬픔과 기쁨이 항상 공존하는...

 

고양이가 당하면 내가 당한것처럼 심한 몰입이 되서 정신을 차릴수가 없네요.

 

한동안 힘들었어요.

힘빠지게 하는 사람들땜에....

그치만 다시 기운을 내보려구요.  

 

  • 아준마 (서울관악) 2012.10.10 18:55
    힘!!!!!!!!!!!!
  • 미카엘라 2012.10.11 12:06
    네~ 제가 힘을 내야지 우리 애들도 씩씩하게 도망도 잘 가더라구요.ㅎㅎㅎ
    번들이 영감탱이 내가 아주 기냥~ 담에 보면 맛난 쥬스라도 주면서 알랑방구를 낄껴~
    순전히 애들 위해서.
  • 땡땡이 2012.10.10 19:06
    ㅎㅎㅎ 읽다가 웃음 터졌네 .... ㅠㅠ 미카엘라 혼자서 많이 힘들었겠다 .내가 옆에 있었으면 힘이라도 되었을텐데..ㅠㅠ 아유 ..비 길 생활 할때도 비가 날 보더니 나타나 따라 오더라구요.차밑으로 해서 ...근데 어떤 영감 탱이가 비를 향해서 돌을 던지는데 나도 꼭지 돌더 라구요.당근 왜 돌던지냐고 XX 했어요.ㅠㅠ
  • 미카엘라 2012.10.11 12:08
    됐습니다요~ ㅎㅎㅎ
    내목소리 하나도 찢어지는데 보태실꺼까지야~
    캣맘되고부터 숨겨져있던 승질이 막 나오네요.
    이러다 아이디도 바꿔야 하나요?
    이승질이로. ㅎㅎㅎ
  • 북극곰 2012.10.10 23:48
    많이 힘드셨겠어요...
    사람들이 정말 야박해지기만하고..정말 세상이너무...야박해요...
    그래도 미카님이 있어서 다행이예요..
    힘내세요...
  • 미카엘라 2012.10.11 12:10
    이까이꺼 뭐~ ㅎㅎㅎ
    몇년간 벼라별 일을 다 겪어서요.
    심장 하루 벌렁거리면 또다시 독해져서 주먹 불끈쥐고 ...
    도망치느라 고생한 놈들 닭가슴살 날라다 주고왔어요.
  • 소 현(순천) 2012.10.11 08:11
    사람이 젤 힘들게 해요.난울 아파트 경비님이 냥이사랑하는것 좋은데 버릇을 고약하게 들여놔서 사료도 안먹고 사람먹는 것만 먹으려고 해서..나보고 돈들여 사료준다 비아냥 거리고..그래서 어젠 닭도리탕 해와서 부영이에게 먹이길레 돈으로 계산해서 한방 날렸죠.
    나보다 돈을 더 많이 들인다고..마나님이 반찬으로 먹으라고 해준것 고양이 다줘버리니
    반찬해서 보내지 말라고 일러 버린다고 했지요.
    짜증을 내다가..얼르다가..ㅎ 대책이 없고 대화가 안되는 분인데 그나마 냥이들을 사랑하시니.
    어제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니 부영이와 경비님 전생에 뭔 부부였나 싶을 정도 였어요.

    얼마나 둘이 살갑고 웃기는지...
  • 미카엘라 2012.10.11 12:15
    ㅎㅎㅎ
    부영이랑 경비아저씨 어쩌구 노시는지 참 궁금해요~
    우리집도 요즘 삐용이와 사랑에 빠진 삐돌씨가 있어서요.
    둘이 가관이에요~
  • 미카님...아줌마가 오학년쭘 되먼 눈에 뵈는게 없는 시기가 됩니다.
    까짓꺼 얼굴에 철판 딱 깔고 마음에 안드는 영감탱이들 곤욕좀 보여야해요.
    어중간하게 나이먹어서 할일없이 공원에 어슬렁대면서
    애꿎은 동물들한테 돌이나 던지는 그런 영감탱이들 우리 동네도 있습니다.
    아니 그렇게 시간 남아돌고 할일없으면 동네방네 다니면서 쓰레기라도 줍고
    불쌍한 동물들 있으면 좀 돌봐주고 학교앞에 가서 교통정리라도 하면 얼마나 보기 좋아요?
    사람이 늙어가면 자기얼굴에 책임을 져야한다는데 심술이 흐르는얼굴을 가진사람들
    왜 그렇게 추하게 변해가는 자신의 얼굴을 모르는걸까요.
    요새는 목소리 큰넘이 이깁디다. 양동이 쓰고 발성연습도 하시고요 ㅎㅎㅎ
    힘 내세욧!!!!
  • 미카엘라 2012.10.11 12:13
    양동이도 사와야겠네요? ㅎㅎㅎ
    이럴땐 번들이 영감탱이보다....'츄리닝속 손 할배'가 훨 낫네요.
    츄할배는 그래도 냉동실에 있던 멸치도 가끔 내다주고
    닭떵집도 주던데.
    번들이 영감탱이는 저만 잘먹어서 어찌나 몸이 탱글탱글 오부지던지.
    집에 마나님이 누구신지 참 궁금해요.
    써글영감탱이.
  • 마마(대구) 2012.10.11 11:22
    6학년 할매 미카님께 딱 걸렸어요 당분간 할배가 더 조심 할것 같은데요
  • 미카엘라 2012.10.11 12:17
    어머~~ 어머머~~~
    나 6학년 아니에요~
    이자 막 5학년 1반 지났시요.
    공원 갈때는 눈썹에 검은 테이프 일자로 붙이고
    눈은 희번득 거리면서 다닐라구요. ㅎㅎㅎ
    그래야 좀 나를 무섭게 볼라나?
  • 마마(대구) 2012.10.11 12:27
    앗! 실수 6학년 할배라고 쓴다는게 할매라고 ㅎ ㅎ 서울가면 혼내실꺼 아니죠?
  • 미카엘라 2012.10.11 12:59
    괭이들 캔 아주 비린걸로 한박스만 드셔야겠어~ ㅎㅎㅎㅎ
  • 호랑이와나비 2012.10.11 11:25
    미카님 한동안 소식이 없길래 진짜 궁금했어요 ^^
    잠잠하다 하면 꼭 한번씩 사건이 터지는게 캣맘 생활인 듯해요
    그러면서 다시 한번 아이들을 향한 애정심이 막 솟구친답니다
    저도 지난 주 다른 동 경비아저씨가
    밥주지 말라면서 날 잡고 끌어 내고 애들 밥그릇에 돌 던지고 ㅠ
    열이 확 받아서 막 퍼 붓고~
    그래도 분이 남아서 밤 12시 그 경비 자러 들어간 숙소 창문 앞에서서
    후래시로 비추면서 한 10분간 불빛 시위 ㅋㅋ 그리고 협조문과 경고문 문안으로 집어 넣고 오고 ~
    미카님 힘내세요 !! 미카님의 글 솜씨에 웃고 갑니당 ^^
  • 미카엘라 2012.10.11 12:20

    우리 호랭이들 잘못 건드리면 뒤집어지는걸 모르구~~ ㅎㅎㅎ

    후래쉬로 불빛시위한건 심했네요~ 자려고 누웠는데 불빛 확 들어와서 경비 시껍했겠어요.
    난 꼴셔보다가 왔는데... 너무 소심했다 싶어지네요.
    담에는 여섯마리 떵 모은거 싸들고 다닐까부다~

    들고다니다 못된 인간한테 던지기도 전에 내가 떵독 올라 쓰러질라나요?

  • 모모타로 2012.10.16 20:58
    참 심보 고약한 영감님이시네요.. 할일없이 심심하신가봐요..당당하게 말하시는 미카엘라님 화잇팅!!
?
마마(대구) 2012.10.10 16:13

아침마다 운동 다니면서 아가들 밥 챙겨주던 딸도 정화원 신청을 했어요

이젠 영원히 같은 한편입니다 ㅋ ㅋ

아침마다 애교 부리던 녀석이 눈에 눈꼽이 끼고 운동가면 차 밑에서 기다리다 운동 마치면 뿅 사라지던 녀석이 어제부터 운동 마치고 나와도 있어서 살짝 고민입니다

입양 갈곳만 있으면 냅다 데려다 주고 싶은데...

아침에 약 캔에 비벼서 먹이고 임신한냥이 먹을까 다른 곳으로 유인해서 먹이고 점 점 날씨가 차가워지니 이런일이 생기네요

콘테이너 밑에 뭐하나 했더니 다른 기사 아저씨께서 물을 두셨는지 물 먹고 있었어요

주변에 아군만 있다면 아가들이 더 편히 지낼텐데 엘라이신이라도 섞여 먹이고 겨울나기 준비를 해야겠어요

 

  • 미카엘라 2012.10.10 17:28
    부러워요. 같은편. ㅎㅎ
  • 시우 2012.10.10 21:01
    ㅎㅎ저희 아들과 저도 같은 정회원..
    엄마따라 모임 쫒아다니다가
    초등형님 됐다고 용돈 모아 지 통장에서 회비내요^^(할머니한테 삥뜯어 내는거지만..)
  • 소 현(순천) 2012.10.11 08:04
    ㅎㅎ 에고 부러버라..시우도 정회원인데 내년에 울딸 취직하면 꼭 정회원 하라고 해야 겠네요.
    모녀간..모자간.에 정회원이라 부럽기도 하다..ㅎ
  • 음~~
    우리집은 아들넘들뿐이라서인지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아직은 컴퓨터게임이 더좋은듯...
    슬슬 꼬실라서 회원가입도 시키고 장가갈때 냥이 좋아하는 녀자랑 해라고 세뇌중이고...
    기왕이면 결혼하먼 한마리씩 데리고 가라고 작업중인데 아직은 잘안먹혀요.
  • 마마(대구) 2012.10.11 11:21
    울아들한테 냥이 좋은 색시면 어떻게 할래 하니 그럼 키워야죠 그러던데요 아마 당연한줄 알껄요
  • 소 현(순천) 2012.10.11 13:55

    울 아들은 결혼 하면 지들이 키우는 냥이중 유리, 수정이 데리고 간다고 하던데..
    난 데려가야 한다고 지금 부터 머리에 쥐 나도록 일러요 ㅎ

  • 닥집 고양이 2012.10.12 02:00
    부럽당~~~~
    나도 우리 벽산이 정회원 신청 할까나~~????
?
나오야사랑해 2012.10.09 22:21

제가  그제 학교 도서관 앞 벤치에서 팀플을 하는데 고양이 한마리가 지나가는 거에요ㅎㅎ

그래서 이때다 해서 손을 내밀었더니 바로 다가와서 쓰다듬어줬어요.

그리고 벤치로 올라오라고 벤치를 손으로 톡톡 쳤더니 알아듣고 올라와서 팀플 끝날 때까지

제 무릎에서 그루밍도 하고 자기도 하고,,,,,그런데 도도해요

맛있는거 사주고 싶었는데 돈이 없어서 ㅜㅜ

그런데 상태가 매우 양호하더라구요 사람이 키우고 있는 고양일까요???

무튼 그날 기분이 좋아서 실실 웃음이 나왔어요

무릎에서 내려놓고 오는데 눈에 밟혀서,,,,,,,

다음에 또 만나고 싶은데ㅎㅎ

  • 소립자 2012.10.10 19:53
    고양이와의 연애 연모 연정이 시작되셨네요^^
    얘들은 왜 이리 끄는 힘이 있는걸까요..
?

치자네 냥이밥배달가방엔  냥이사료 캔 가슴살말고도 들어갈것이 많아요.

닭갈비사시미. 개껌. 애견과자. 육포.소세지등등.....

냥이가 개껌을 우예 먹냐고요?

당연히 아닙니다 우리동네 개님들껍니다.

시골이라 집집이 조그만 발바리소위 똥개들을 키우는데 그중에는 동네방네 돌아댕기는넘도 있고

묵줄에 묶여서 삽짝밖에매여있는넘도있고.

지나갈라치먼 아줌마 가방에 뭐 둘었수? 킁킁대고 따라오는넘

울집앞길로 지나다니지마! 악착스레 짖는넘도 있고.

주인네가 우리집근처 고양이밥주지말라고 할까봐 잘보이려 애써야하는넘이 사는집도 있고.

그래 냥이들 간식시킬때는 개님간식도 같이 시킵니다.

입맛들도 각각이라서 다양하게 시켜줘야합니다.

슈퍼앞에 키우는 진도개는  큼직한 개껌주면  으득으득 잘 씹어먹고  주인네는 그거 흐믓하게 바라보고

에구 언니오면 쟈가 먼저 알아요^^ 막 꼬리 흔들고 난리여.

오늘은 누가 어쩌고 저쩌고  미주알 고주알  새로 보이는 냥이 정보며 동네주민들 정보들을 좔좔 흘려줍니다.

누가 쥐약놓는다고 찾더라니 누집 개가 새끼를 낳았네  누가 와서 고양이 밥그릇을 누가 놨냐고 묻더라니등등...

그러면 엣다 선심써서 개껌하나더 육포한쪼가리 더 진도개한테  던져줍니다.

포장마차집 검둥이는  스틱간식좋아합니다.

조그만 닭고기 붙은  사시미간식하나하고 스틱 두어개 던져주면 한번도 안짖고 통과시켜줍니다.

평강산업집개는 어찌나 악착스레 따라댕기며 짖는지 소세지 몇개 까서 수시로 던져줘야 더 이상 안따라옵니다.

연세우유집 금숙이는 완전  골때리는 스타일입니다.

온동네 돌아댕기면서 치자네 냥이 급식소 습격해서 참치만 훑어먹고 갑니다.

그래 슬슬 몰아서 지네 가게 데려다놓고  소세지몇개  육포한쪼가리 스틱두어개 던져주면

 그거먹느라  문닿아거는줄 모릅니다.  그래놓고 치자 밥배달합니다.

농산물집하장앞집개는 허리가 기다란갠데   밤에 지나갈라치면 어찌나 짖는지 아주 귀가 아플정도지요.

그래 먹는데 시간걸리는 스틱하고 될수있으면 야문 사시미 개껌같은거 던져주면 지나가는동안 조용합니다.

중대동네 발바리는 아예 주인할배가 문앞에서 기다립니다.

처음에는 하도 짖어대기에 닭가슴살 던져줬는데  주인할배 내다보기에 육포좀 드렸더니

다음에 만나니까 그거 뭔지 우리강아지가 환장하고 먹는다네요.

그래 그런말까지 듣고 그냥 지나칠수없어 만날때마다 육포사시미 몇개씩 드렸더니

이젠 치자가 지나갈때쯤이면 할배가 문앞에 떡 서있습니다.

그대신에 동네에 고양이 밥주는줄 알아도 모른척하고 있는 눈칩니다.

이번에 노인경로잔치에서 만났더니 아는척도 하시고요.

그래 이래저래 온갖 핑계로 동네개들하고 친해야하니 치자네 가방에 온갖 개간식은 다 들어 있습니다.

그래 이제는 개주인들도 더이상 치자가 뭘하고 다니는지 알면서도 모른척합니다.

매일 자기들 개님들한테 온갖 맛있는거 다 멕이주고 다니는데 싫다는 사람 없겠지요.

정작 우리집 진도개 숙이는 어쩌다 개껌하나 던져주면서 말입니다.

이젠 박카스도 몇병씩 챙겨서 댕겨야될랑갑습니다.

어쩌다 새벽에 아니면 밤에 만나는 할배 할매들께도  뇌물을 바쳐야 우리 길냥씨들 밥멕이는데 지장이 없을꺼 같에요.

결국 우리집 영감님 등골을 더 빼야할랑갑에요.

 

 

 

 

  • 소립자 2012.10.09 11:28
    ㅎㅎㅎ동네 현황이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지네요.
    치자아지메님 덕에 개들이 호강..
    연세우유집 금숙이가 가장 실속있는 것 같고요.
    박카스..저도 관리아저씨들에게 꽤 상납했는데
    치자아지메님께도 사드리고 싶네요..수고 많으셔요^^
  • 링맘 2012.10.09 12:30
    치자님 어마어마한 보물창고에 강쥐 간식까지 쌓여 있군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먹는 거 마다하지 않기는 매 한가지. ㅋㅋ.
    만원사례 애기들에다. 굶은 백성 챙기랴. 끈끈이 붙은 녀석 구조하랴. 거기에다
    맛깔나는 글에다, 치자님이 못하시는 게 뭔지.......
  • 마마(대구) 2012.10.09 15:02
    리어커에 동네 매점을 열어야 되겠어요 다리도 아픈데 짐 그만 늘이세요 걱정됩니다
  • 호랑이와나비 2012.10.09 16:52
    치자님 덕분에 동네 풍경이 그려 지면서 누구네 집 지나서 누구네 집~
    한편의 소설을 읽어내리는 기분^^ 넘 좋습니다 찿아가도 왠지 알 수있을 것 같은 동네 ~~
  • 바아다 2012.10.10 14:08
    글만 봤는데도 치자님따라 동네한바퀴 돈 것 같은 기분이예요.
    문앞에 나와 계신 할아버지를 보면 '아~ 이분이 중대동네 발바리 할배구나~' 할 것 같은ㅋㅋ
    즐거운 글 감사합니다~ ^^
?
insoull 2012.10.09 01:35

저희 아파트앞 슈퍼앞에 파라솔과 플라스틱 테이블 의자를 두고 장사를 하시거든요 ㅎㅎ

슈퍼에서 맥주하나 뭐하나 사서 드시는 분이 많이 계시구요..

여름에 집으로 걸어오다가 슈퍼앞에 앉아있는 아저씨들 곁을 맴돌고 있는 까만 아이가 보였어요.

나비를 밥주면서 챙겨주고 있었을 때라, 불쌍한 마음에 가방에 있던 간식하나를 뜯어서 줬더니 게눈감추듯 먹더라구요..

그 다음날은 슈퍼 옆 음식물쓰레기가 버려진 곳에서 킁킁대면서 뜯어 먹고 있길래.......

그거먹지마 먹지마!!!!!! 하면서 사료 조금 줬더니 또 엄청 잘먹구요 ㅜㅠ ..

계속 챙겨주려했으나 슈퍼 주인 아주머니께서 고양이를 싫어하시더라구요..

한번은 지나가는데 플라스틱 의자로 위협하고 던지고 하시길래..

말은 못하겠고 그 근처 앞에서 아주머니를 똑바로 쳐다보고 서 있었어요.

그랬더니 아주머니도 조금 민망하셨는지 '아이고~ 왜이렇게 테이블에 올라가고 난리야~~'이러시며 테이블 정리를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몇번 눈에 보이더니 안보여서 다른 곳으로 갔나... 안좋은 일을 당한건 아닌가  걱정이 되면서도 그냥 그러고 지냈어요ㅠㅠ

 

그런데 오늘! 집에오는 길에 아파트에서 강아지를 안고 나오시는 여자분 두분이서 '야~~너 따라오지마 저리가' 라고 하시길래

아무것도 없는데 뭐지? 라고 생각하면서 그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하다보니 -_-; 쌔까만 냥이가 옆에 있더라구요...

제가 쪼그려 앉자마자 쪼르르 달려와 부비고 발라당에 이리저리 애교를 피우는 모습이 몇달전 그 아이라는 것을 알았죠=_=...

배가 고픈지 제 손에 있는 비닐봉지에 고개를 넣고 툭툭 건들이더라구요........ 빵밖에없었는데 ㅠ_ㅠ

그래서 후다다닥 좀 거리가 있지만, 고양이 간식과 사료를 파는 것을 확인해 두었던 편의점으로 가서 사려고 봤더니........

고양이 사료 whiskas? 그거 하나 있구, 간식 한두개... 그리고는 다 강아지 간식과 사료더라구요 ㅠㅠ

선택의 폭이없어 참치져키?인가 그거랑..... whiskas인데 음 ㅇ_ㅇ..그게 참치&연어 라고 쓰여있고 비닐 작은팩에 들어있는.......

캔보다 훨씬촉촉한 내용물이 든......................그것을 사서 후딱 뛰어갔지요!

 

그럼요...고양이가ㅠ_ㅠ...............그자리에 있을리가 없죠......

아파트 입구라 사람이 많은데 거기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제가 바보였어요ㅠㅠ

그래서 아파트를 빙~빙 산책하기 시작했답니다  몇곳에 간식을 두면서 ㅠ

 

벤치에 잠깐앉았다가.......걷다가 빙빙~3~40분쯤 돌아다녔더니 앞에 껌은 물체가 딱!  찾았다고 신나서

쪼그려 앉아서 간식을 뜯는데...... 오오? 이아이가 다가오지않는 거에요

방금까지만해도 발라당발라당에 애교떨던 아이가 저와 2~3m간격을 두고 잘 보이진 않지만 노려보고 있더군요 =_=

그정도가지고 무서워할 제가 아니죠!  눈높이 맞춰 쪼그려앉아서 제가 다가가면 도망갈것 같아서 간식을 몇개 던져 줬더니

저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면서 먹더라구요 ....허겁지겁 =_=;; 다른아이였던거죠... 아까 그 아이는 어디갔는지 잠시 잊고

이 검둥이에게 간식을 던져주고 있었는데 ..... 갑자기 다리에 부드러운느낌이.ㅋㅋㅋㅋㅋㅋㅋ

애교쟁이가 간식냄새를 맡고 왔는지 오자마자 저한테 부비고 있더라구요 ㅎㅎ

두놈 나눠서 주고 그 간식봉투를 뜯어서 whiskas 촉촉한..연어참치를 반반줬더니 완전 홀릭!!!

소심하던검정아이도 완전 코박고 비닐에서 못떠나더라구요 =_= 하나 시켜야겠어요 ㅎㅎ

 

아! 그리고 말하려던게 있었는데 ㅠㅠ 애교쟁이 검둥이........중성화가 됐더라구요.

귀가 잘려있는데.......아........진짜 너무 많이 잘랏어요 진짜 ㅠㅠ 한쪽 귀없는줄 ㅠㅠ........

남양주시에서는 아마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것같진않은데... 저희 동네에도 캣맘이 계신걸까요? 두근두근

계셨으면 좋겠다 ㅠ_ㅠ..........

 

끝맺음이 이상한 글이였습니다. 이상 끝 ㅠ_ㅠ!!ㅎㅎㅎㅎㅎㅎ

  • 옹빠사랑 2012.10.09 11:18
    사람이 키우던 아인가봐요 ㅠㅠ
    냥이들 위스카스 파우치 엄청 조아한답니다 ㅎㅎ
    위스카스 파우치 따기만 하면 눈이 뺑글뺑글 돌아요 ㅎㅎ

    여튼 다행입니다
    까맹이가 님 눈에 띄었으니요
    이젠 덜 배고프겠네요
    화이팅입니다!!
  • insoull 2012.10.10 02:22
    너무 친화적이라 기다리고 너무 의지할까봐 걱정이에요 ㅠㅠ... 통통하던데 살이아니라 뒤져서 아무거나 먹어서 부은것 같기도하고 ㅜ_ㅜ 아이가 나타나는곳중에 안보이는곳을 찾아서 먹을걸 좀 줘야겠어요ㅜㅜㅎ 그게 파우치군요!ㅋㅋㅋㅋ완정 좋아하더라구요~~ 나중에 또 사줘야겠네요 ㅎㅎㅎ
  • 소립자 2012.10.09 11:31
    고양이들도 개성이 정말 다양해요..
    그런데 오래동안 캣맘하신 분이
    '사람을 경계하는 아이들이 오래 살더라'고
    하더군요..이것도 슬픈 얘기예요..
  • insoull 2012.10.10 02:24
    그러게요... 저도 차라리 절 경계하느라 느릿느릿먹던 까만아이가 오히려 걱정이덜되긴해요..ㅠㅠ 중성화된아이는 ....에고고-_-; 쪼그려만 앉으면 종종종 와서 바로 발라당이라ㅜㅜ 좀 경계했으면 좋겠어요 차라리ㅠ
  • 달타냥(부산) 2012.10.16 17:14
    길에서 부비부비하는 냥이보면 정말 멘붕입니다..
    이 험난한세상 어찌할려고..
    이러면서 어제도 뼈만남은 개냥이 한마리 줏어왔지요 휴..
  • insoull 2012.10.17 16:23
    아고고...ㅠㅠ 진짜 매번 멘붕이에요 파우치냄새나 비닐봉지 살짝흔드는소리내면 어디선가 냐아아앙 하면서 뛰어오는데 제가아니라 다른사람이 그래도 나올텐데ㅠㅠ 해코치나 안당할런지 걱정이네요 잘숨어댕겨야하는데 ㅠㅠㅠ 까매서 사진이 너무안찍혀요=_=;;;; 사진올리고싶은데ㅠㅠㅋㅋ
?
소풍나온 냥 2012.10.08 22:28

하나 신청했는데 두개- 금요일에 하나, 오늘 하나- 가 왔습니다.

누가 선물하신게 아니라면 오발송인데...

반송하기는 그러하니 다음 사료 공구때 입금할게요.

그런데 죄송하게도 이게 10월 공구때 입금할수 있을지 11월에 입금할수 있을지 장담은 못해여

이번달이 수입이 없거든요 ㅡㅡ

여튼 그러하옵니다.

꼭 입금은 할터이니 양해바랍니다.

?
소립자 2012.10.08 22:00

인간의 행동은 겉으로만 보고는 제대로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어떤 여자가  공원벤치에 앉아있으면
바로 뒷 화단에 고양이밥을 주려고
기회를 보고 있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 밥주는것을 대부분은 싫어하기 때문에
남의 시선을 피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 여자는 뭔가 사색에 잠긴 듯이 보일거예요.

우리 앞집아저씨가  아파트 동대표인데
엘리베이터에서 저한테 묻더라고요
아파트 뒷쪽 장미화원근처에 라운드형 쉼터를
만드는거 주민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냐고요.
저는 쉼터를 만들어놓으면 밤에 청소년들이
담배도 피우고 술꾼들이 술병도 놔두고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여 주민으로서 반대한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제 속마음은 윗내용들도 일부분 이유가 되지만
바로 장미화원 뒤에 고양이밥자리가 있어서
반대한 것이랍니다.

제가 가끔 빗물펌프장에 들어가 쓰레기를 줍고
주변정리를 할 때가 있어요..
지나가는 누군가 본다면 봉사정신이 있는
모범시민이라고 속으로 생각하겠지요
하지만 제가 이렇게 무리하는 것은
쓰레기를 보고 청소아저씨가 안으로 들어가
여기저기 돌아보다 고양이들을 발견할까봐
그런거예요..물론 제가 갖다놓은 고양이 밥그릇도
치워버릴까봐 그러는 것이고요..

그러니 인간의 행동은 겉으로만 판단하기엔
얼마나 복잡하고 이상야릇한 것입니까..

  • goldfish 2012.10.08 23:24

    동의합니다. 실상을 모르고 보는대로 생각하고 마음대로 판단하는것이 일반적이죠.

    아 고양이먹이주는구나.나는 내차밑을 기웃거리고 내차 옆에서 얼쩡거리길래 차안  물건을 훔칠려고 그러는줄 알았네 소문이 그래서 말이야"라는 말도 들었죠.  정신이상인거 아니야
    고양이먹이주는것은 쇼에 불과하다. 무엇때문에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겠는가 미치지 않고서야.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는척 하면서 뭔가 수상한 불법적인 비밀행동을 하려고 그러는 것이다. 고양이집을 정기적을 해집고 부수고 고양이밥그릇 뒤집어 놓고 고양이먹이주는 곳에 개를 풀거나 헤트라이트비추기, 먹이주는 곳 어두운 곳에 숨어서 직접 눈으로 현장을 보고 확인하기, 촬영하기 녹음하기 , 먹이를 주는지 딴짖을 하는지 거기에 뭔가 증거가 될만한 것이 있을지 모르니 차안은 물론 차밑도 철처히 뒤져야한다. 아직 증거가 안나온것은 찾지를 못해서 그런 것이다. 그러니 계속해서 감시한다면 언젠가는 확실한 증거를 잡을 날이 있을것이다. 그러니 감시를 한시도 소홀히해서는 안된다. 증거를 잡을때까지 가능한한 많은 사람들에게 소문을 내서 감시에 동참하도록 설득해야한다.
    고양이먹이주는 일을 중단할때까지 그리고 진짜 한짓이 무엇인지 증거를 잡을때까지....

    혐오스러운 인간으로 만들어서 아무도 얼씬하지 못하게 하는것이 목적이겠죠

    인간의 상상력은 신의 축복이며 동시에 저주이기도 합니다.

  • 링맘 2012.10.09 09:09

    네, 그래서 나의 행동을 다른 사람은 어떻게 볼까를 미리 생각하는 것이 길냥이 밥주게 된 때부터의 습관이랍니다. 평화롭게 산책길과 아파트 사이의 담장 위에서 잠자고 노는 아이들을 살펴보러 나가는데, 혼자서 얼쩡거리는 것이 이상하게 보일 듯해서 딸을 데리고 나갑니다. 근처 벤치에 앉아서 온 신경은 뒤에 있는 아이들에게 쏟으면서 딴곳을 보는 척하고 오가는 사람이 없을 찬스를 잡으려 하죠 나와 얘기하는 척하고 반대로 선 딸아이는 폰으로 사진 찍고 그사이 난 주머니에 손넣고 간식 닭가슴살 꺼내서 종이바구니에 넣고 온 신경이 쉴 새 없습니다. 열발자국도 안되는 아이들 있는 곳까지 닭가슴살 들고 가는 것이 100미터는 되는 것 같죠. 성공리에 끝내고 자리를 뜨는데 , 옆의 벤치에 모녀가 와서 앉습니다. 그쪽 딸아이는 벤치에 엎드려 우리 아이들을 바라 봅니다. 그순간 그 엄마와 내눈이 마주쳤는데, 그 엄마의 눈과 표정에서 바로 나와 똑같은 생각 ' 얘, 지나가는 사람 있는데 그렇게 대놓고뚫어져라 보지 마라.'를 읽었답니다. 그게 내 마음이기도 하구요.

  • goldfish 2012.10.09 09:34

    딸이 있으시니 참 좋으시겠어요. 누군가와 함께 하면 헐씬 낫겠지요. 혼자서 이리저리 정신없이 다녀야할때가 있어요. 약먹일때는 전쟁하는것 같습니다. 약넣은 사료는 아픈 고양이만 줘야하기때문에 다른 고양이가 먹지 않도록 하면서 해당되는고양이만 먹도록 유도해야하니까요.

    사람눈 피해서 새벽에도 주고 밤늦게도 줘봤지만 그러면 그렇수록 더 의심하고 뭐하나 하고 감시하고 따라다녀서 이제는 포기하고 그냥  대놓고 줍니다.  어쩔수가 없어요. 새벽 2-3시에 하면 더 의심받습니다.  의심할것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그렇게 하는거죠. 그게 전략이고 컨셉인거죠 목적은 괴롭히기위한 것 그 이상 그이하도 아니죠.

    인간의 행동에 항상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나도몰라

    인간이 언제나 선을 원한다고 생각하는것은 착각아닐가요   이유를 불문하고 인간은 악을 원하기도 한다는것 을 인정해야겠지요. 이것이 요즘  시대정신이 아닌가 합니다.

     

  • 링맘 2012.10.09 10:35
    그 쫒아 다니고 감시하는 인간 지가 더 피곤할 겁니다. 맞아요 . 인간은 선하기만 한건 아니예요.
    그 아주머니와 눈 마주치고 들어오는 길에 초등 2학년 남자아이가 야구 방망이를 딸아이가 사진 찍은 아이에게 휘두르는 것을 혼쭐냈어요. 어린 아이에게서 악을 보니까 소름끼치더라구요.
  • 울동네 개님 주인네들은 치자가 무슨 개간식담당인줄 알아요.
    만날때마다 가방에서 뭐던지 꺼내서 막 웃으면서 던져주니까요.
    하지만서두 치자아지메 속으로는 돈도 아깝고 쓰려죽겠습니다.
    저 개는 싫어하진 않지만 좋아하지두 않습니다.
  • 소립자 2012.10.09 11:19

    재미있지만 슬프기도 한 답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밤에 가방 짊어지고 나가 동네 한 바퀴돌며 밥주던 냥이들
    낮에 동네 볼일 보러 나갔다가
    있을 만한 곳에서 우연히(?) 만나면 서로 눈인사..
    잘 숨어있다가 밤에 만나자..
    예전엔 사람들 쳐다보면서 길을 걸었는데
    이제 저는 거의 사람들을 보지 않게 됐네요..

  • 마마(대구) 2012.10.09 15:01
    위에서 째려 보는거 우리 다 알아요 그래서 전 옆에 째려봐 줍니다 자기집을 내주는것도 아닌데 뭐라하는 인간 이제는 인간으로도 안봅니다
    늘 주변을 살펴야하는 우리지만 애들 굶기지 않는걸로 만족하지요 청소도 눈치보면서 하고 애들 밥자리 더러울까봐서...
    한번은 청소해가며 주라길래 쓰레게 봉투 얻어와서 치우고 주니 주지 말라대요 미친것 내가 청소부로 보인겨 짜증나는 일이 많지만 길아이들을 위해 참고 노력해야해요 ㅠㅠ
  • 연어 2012.10.12 16:57
    커뮤니티에 어떤 분이 고양이 곰팡이 피부병때문에 산책겸 햇빛쐬러 이동장을 들고서
    슬슬 이리저리 눈치보면서 걸었더니 뒤에서 아주머니께서 이상한 눈으로 보시며 따라오시더랍니다
    공원에 앉아서 이동장 문을 여니...뒤에서 아주머니께서'거기서 뭐해요!!'라시고.......;;ㅎ
    고양이 내다버리는 줄 아시고 따라오셨다고 결론은 폭풍수다였다지요;ㅎㅎ
    감시하시는 분들 중에 좋은 분도 계실지 몰라요.ㅎㅎ
    저도 쓰레기 줍느라 동네 놀이터를 기웃거려요..
    울타리 아래 밥주면서 바깥눈치도 살피고..누가 보면 땅굴파는줄 알지도;;;;
    하필 또 울타리 건너 바로 반지하방이라....변태 취급이라도 받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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