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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월 즈음이 되면 중성화가 되지 않은 암컷 고양이들은 발정을 겪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발정을 겪으며 임신하게 되면, 늦봄에 아기 고양이가 많이 태어나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아깽이 대란이 발생합니다. 고양이는 한 번에 많은 새끼 고양이를 낳기 때문에 아깽이 대란을 겪으면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개체 수가 늘어나 한 영역 내의 먹이가 부족해지면 길고양이들은 어떻게든 먹을 것을 찾으려 하고, 이런 과정에서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훼손하는 등의 문제가 더욱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영역을 공유하는 길고양이의 개체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영역싸움으로 인한 소음 역시 심해질 수밖에 없으며, 발생하는 소음은 길고양이 관련 민원의 원인이 됩니다. 중성화가 되지 않은 암컷 고양이의 경우 발정을 겪으며 울음소리를 내는데, 이 소음 역시 민원 증가의 원인이 됩니다.

 

 

개체 수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바로 TNR입니다! 길고양이 TNR은 지자체 사업으로 매년 꾸준히 시행되고 있고, 작년에는 202211일부터 20221231일까지 총 61,648건의 지자체 TNR이 실시되었습니다. 지자체 TNR 외에도 많은 분들이 개인적으로, 혹은 기타 단체를 통해 직접 돌보는 길고양이들의 TNR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2월 소식지에서는, 본격적인 봄을 앞두고 첫 TNR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위해 TNR이란 무엇인지, TNR을 해야 하는지, TNR 시기와 주의사항 등 TNR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 번에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TNR을 앞두고 궁금하셨던 점이 있다면, 이번 소식지를 통해 해결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TNR에 대해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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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Trap(포획) - Neuter(중성화) - Return(방사)의 약자로, 말 그대로 길고양이를 포획하여 중성화 수술을 진행한 후, 다시 제자리에 방사하는 것을 말하는 국제적인 공용어입니다. 길고양이를 중성화하여 방사하는 방법을 통해 개체 수를 관리하는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TNR은 과도한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실시하고 있답니다.

 

 

TNR을 마친 고양이는 하지 않은 고양이와 구분하기 위해 귀를 사선 방향으로 약간 자르는 귀 컷팅을 진행합니다. 나라마다 귀 컷팅을 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지만, 국내에서는 주로 왼쪽 귀를 1cm 정도 사선 방향으로 컷팅합니다. 귀 컷팅이 되어있는지 아닌지에 따라 중성화 여부를 알 수 있고, 재수술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군집(집중) TNRTN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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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로 효과적인 개체 수 조절이 가능하려면 지역 내 중성화 개체 비율이 75%를 넘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때문에, 보다 효과적으로 TNR을 진행하게 위해 고안된 방법이 군집(집중) TNR입니다. 군집 TNR은 특정 지역 내의 길고양이를 집중적으로 중성화하는 방법입니다. 고양이는 영역 생물이라 특정 지역 내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기존에 지자체에서 여러 지역의 고양이를 포획해 TNR 하는 방법보다 고양이의 생물학적 특성에 맞는 방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군집 TNR의 경우 해당 지역의 중성화 되지 않은 길고양이 개체 수에 대한 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특정 지역에서 활동하는 캣돌봄시민 커뮤니티, 혹은 동물단체 등 개개인과 단체가 모여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랑구 등에서는 고양이를 포획하고 방사 후 관리, 모니터링을 진행할 캣돌봄시민, 지자체, 수의사로 이루어진 의료 봉사팀이 협업하며 군집 TNR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1)

 

 

최근에는 중성화뿐만 아니라 중성화 이후 관리도 TNR의 한 과정으로 보는 TNR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중성화하고 방사하는 것이 아니라, 중성화 이후 관리까지 고려하는 TNR이 바로 TNRM입니다! TNR 이후에도 길고양이들에게 안정된 먹이와 신선한 물을 공급하고, 해당 지역에 고양이 개체 수는 유지되고 있는지, 새로 유입되는 개체는 없는지 모니터링하는 과정이 관리에 포함됩니다.

 

 

이렇게 집중 TNR을 진행하고 TNR을 마친 길고양이들을 관리하는 과정을 거치면 특정 영역의 길고양이 개체 수가 확실히 줄어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양이들 역시 새로운 개체의 유입이나 심한 영역싸움, 임신과 출산 없이 먹이와 물이 공급되는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됩니다.

 

 

1) 데일리벳, https://www.dailyvet.co.kr/news/policy/114447

 

 

 

| TNR,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TNR, 길고양이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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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 하면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한 방법이라는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TNR은 고양이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TNR을 통해 특정 지역의 고양이 개체 수가 줄어들면 허피스나 범백 바이러스 등 전염성이 높은 병에 걸릴 확률이 자연스레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TNR 시 백신 접종을 함께 진행하면 더 확실하게 전염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암컷 고양이의 경우 임신을 하면 영양분이 체내에 축적되지 않아 허약해지고 마르게 되며, 잦은 임신으로 인한 자궁 축농증, 임신 중독 등의 위협에도 시달리게 됩니다. 이때 TNR을 해주면 암컷 고양이가 임신, 출산 없이 정상적으로 영양분을 얻으며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고, 자궁 축농증이나 임신 중독의 위협에서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암컷 고양이가 중성화를 하지 않을 경우 자궁 축농증에 걸릴 확률이 무려 30%나 된다고 하니,2) 예방 차원에서라도 TNR을 진행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2) 헬스인뉴스, http://www.healthi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986

 

 

길고양이 관련 문제 감소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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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의 개체 수가 줄어들면 자연스레 고양이들 사이의 영역 싸움도 줄어들고, 발정을 겪지 않게 되며 발정으로 인한 소음도 함께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한 영역의 개체 수가 줄면 길고양이들 간의 먹이 경쟁도 줄어들어, 먹이를 찾다가 음식물 쓰레기봉투를 훼손하는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습니다. TNR이 모든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지만, 민원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음이나 쓰레기봉투 훼손 문제에 있어서는 약간의 도움을 줄 수 있답니다.

 

 

또한 TNR을 통해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할 경우 번식으로 인한 개체 수 증가 문제뿐만 아니라, 특정 지역으로 새로운 개체가 유입되는 일도 방지할 수 있답니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TNR을 받은 고양이들이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있으면, 새로운 개체가 유입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무작위 포획 및 이주 방사, 포획 후 살처분 등의 비인도적인 방법으로 한 영역에 있는 고양이를 모두 제거한다면, 비어 있는 영역을 노리고 다른 지역의 고양이들이 다시 유입되는 진공효과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 TNR 이용 방법을 알아봅시다!

첫 번째, 한국고양이보호협회 T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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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TNR 이용 방법은 바로 한국고양이보호협회 TNR입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 TNR은 고보협의 후원회원이시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안전하고 인도적인 TNR을 위해 실력이 검증된 협력 병원을 연계해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길고양이를 직접 포획할 때 사용할 통덫, 집에서 후처치를 할 경우 꼭 필요한 후처치용 입원케이지도 대여해 드리고 있습니다.

 

 

다만, 고보협 TNR을 이용하시면 약간의 비용을 부담하셔야 하며, 인도적인 TNR을 위해 캣돌봄시민이 직접 포획하고 병원까지 이동해야 한다는 수고로움이 있습니다. 길고양이의 방사와 방사 이후의 관리도 캣돌봄시민이 주도하여 진행해 주셔야 합니다또한 모든 지역에 협력병원이 위치해 있는 것은 아니며, 거주 지역에 협력병원이 없을 경우에는 봄에 진행하는 꽃냥이 TNR, 가을에 진행하는 단풍냥이 TNR 등의 캠페인을 이용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의 TNR 신청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 지자체 T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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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TNR 이용 방법은 지자체 TNR입니다. TNR은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사업 중 하나로, TNR 신청이 필요한 경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시, , 구청에 연락하여 지자체 TNR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지역 예산으로 집행되기 때문에 무료이며, 포획, 병원 이동과 방사까지 지자체에서 진행하여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지자체에 따라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연기될 수 있으며, 접수가 밀릴 경우에는 대기 기간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신청 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포획 시 편의를 위해 바로 병원으로 가지 않고 다른 지역 포획이 완료될 때까지 길고양이들을 함께 싣고 다닐 수 있어 고양이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포획인에게 포획 즉시 병원으로 가도록 요청해주시고, 지자체 TNR 병원이 수술이나 진료에 대한 평가가 좋은 편인지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자체에서 대부분의 과정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안전한 TNR을 위해서는 길고양이 돌봄 시민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합니다.

 

 

세 번째, 캣돌봄시민 단독 T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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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캣돌봄시민이 자비로 TNR을 하는 방법입니다. 다른 분들로부터 병원 추천을 받거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공유되어 있는 정보를 통해 거주지역 길고양이 치료를 잘하는 병원 리스트를 얻을 수 있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협회 지원, 지자체 TNR과는 다르게 병원에 바로 연결하여 수술 일정을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TNR에 필요한 가격을 전부 본인이 부담해야 하며, 치료에 안정성이 보장된 병원을 직접 찾아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네 번째, 타 동물보호단체 T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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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타 동물보호단체의 TNR을 이용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때에 따라 기타 대형 동물단체에서도 TNR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관련 정보를 찾아보시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혹은, 지역별로 있는 캣돌봄시민 커뮤니티, 길고양이 돌봄 카페 등에서 정보를 공유 받고 연계 동물병원에서 TNR을 진행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평소 이용하시는 커뮤니티나 관심이 있는 동물보호단체가 있다면, 해당 단체나 커뮤니티에서 주관하여 진행하는 TNR은 없는지 확인해 보세요!

 

 

 

 

| TNR , 알아두어야 할 것은?

고양이 TNR 시기는 봄, 가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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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TNR은 어느 시기에 하는 것이 적절할까요? TNR은 가급적 봄이나 가을에 해주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덥고 습한 여름에는 수술한 부위가 덧나 염증이 생길 수 있고, 추운 겨울에는 수술 후 체온 유지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어쩔 수 없이 여름이나 겨울에 진행하게 되더라도 너무 덥거나 추운 날은 가급적 피해주시는 것이 좋으며, 수술 부위가 덧나지 않도록 장마철이나 비 오는 날도 피해주시면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여름이나 겨울에 TNR을 진행하게 되었다면, 중성화 수술 후 감염을 예방해줄 수 있는 컨베니아(Convenia) 항생제를 맞춰주세요! 수술 후 2주 동안 감염을 예방해준다고 해서 ‘2주 항생제라고도 부릅니다.

 

 

TNR 전에는 12시간 정도 금식,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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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수술 전에는 금식을 하듯이, TNR 전에도 금식을 해야 합니다. 수술 전 기본 12시간은 금식하는 것이 좋고, 적어도 6시간은 금식해야 한답니다! 금식 시간을 고려하면 수술 전날 포획하여 하루 동안 지켜봐 주시는 게 좋습니다.

 

 

TNR 시 튼튼한 통덫을 사용해 포획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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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뿐만 아니라 치료 등의 이유로 길고양이를 포획할 때에는 튼튼한 통덫을 사용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통덫에 비해 약한 이동장은 길고양이가 탈출할 위험성이 크고, 무엇보다 한 번에 포획하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길고양이는 보통 경계심이 높은데, 한 번 포획에 실패하면 더욱 경계심이 높아져 포획하기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답니다.

 

 

때문에 TNR 전 포획을 시도하실 때는 꼭 튼튼한 통덫을 사용하여 되도록 한 번에 포획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포획 후에는 길고양이가 너무 불안해하지 않도록 천 등을 이용해 통덫 위를 덮어 시야를 차단해주세요!

 

 

병원 이동 시에는 통덫을 뒷좌석에 놓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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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을 위해 차량으로 병원까지 이동한다면, 통덫이 열려 탈출하는 경우도 있으니 꼭 문이 잠겨있는지 먼저 확인해 주시고, 아이를 트렁크가 아닌 뒷좌석에 놓아주셔야 합니다. 트렁크에 통덫을 싣게 되면 질식사의 위험이 있을 뿐만 아니라 통덫 안에 있는 길고양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뒷좌석에 통덫을 두고, 길고양이의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주세요. , 이동시에는 고양이가 긴장해서 배변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뒷좌석에 비닐을 깔고 그 위에 배변패드를 깔아준 뒤, 배변패드 위에 통덫을 놓아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TNR, 수술 후처치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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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 수술 후에는 반드시 후처치가 필요합니다! 암컷의 경우 3(최소 48시간), 수컷의 경우 1(최소 24시간)의 후처치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후처치는 반드시 일정한 온도 조절이 가능한 실내에서 해주셔야 하는데요, 병원에 입원하여 케어하거나 집에서 케어해주시면 됩니다. 집에서 케어하신다면 후처치용입원케이지를 사용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입원케이지 내부는 최대한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해 주시는 것이 좋고, 사료를 주거나 화장실을 청소할 때에는 문을 연 사이에 아이가 튀어나오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후처치할 때 실내 온도는 25~26도 정도가 적당합니다. 특히 여름, 겨울에 TNR을 진행하시게 된다면 실내 온도 유지에 유의해주세요!

 

 

 

 

| 인도적인 TNR을 위해, 주의사항 알아보기

TNR은 대상묘와 신뢰도를 쌓은 후 진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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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양이도 제각각 성격이 다릅니다. 사람과 빠르게 친해져 손길을 받아주는 고양이들도 있고, 반대로 사람과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먼 거리에서 밥만 먹고 돌아가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특히 성격 자체가 겁이 많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고양이나, 만난 지 얼마 안 된 고양이의 경우 캣돌봄시민들과 친근감이나 신뢰도를 쌓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신뢰도가 쌓이지 않은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포획해 길고양이 TNR을 진행하게 되면, 고양이는 캣돌봄시민을 더욱 경계하게 되어 밥자리를 옮겨버리거나 기존 영역을 아예 떠나버릴 수 있습니다. 영역 동물인 고양이는 영역을 떠나는 것이 생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TNR 전 고양이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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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이 받는 중성화 수술은 큰 수술입니다. 때문에 반려묘의 경우 전날 12시부터 금식을 진행하며 병원에서 수액을 맞고, 마취 전 혈액검사와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진행하며 수술을 할 수 있는 건강 상태인지 파악합니다.

 

 

그러나 TNR의 경우 마취 전 검사를 진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평소에 캣돌봄시민분께서 TNR을 받을 아이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시고, TNR을 결정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은 없는지, 너무 마르지는 않았는지 꼭 한 번 체크해주세요!

 

 

수컷 고양이는 TNR을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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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TNR을 받은 암컷 고양이는 자궁 축농증에 걸릴 확률이 줄어들며, 임신이나 출산을 하지 않아 허약해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럼 수컷 고양이는 TNR을 할 필요가 없는 걸까요? 직접 임신이나 출산을 하는 개체는 암컷 고양이이기 때문에 수컷 고양이는 TNR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기도 하지만, 사실 수컷 고양이도 함께 TNR 해주셔야 합니다.

 

 

TNR을 받지 않은 수컷 고양이는 교미에 응하지 않는 암컷 고양이를 물어 상처를 내거나, 영역에서 몰아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암컷 고양이만의 수술은 결국 영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결과를 낳게 된답니다. TNR을 하실 때에는 꼭 암컷과 수컷 모두 수술을 진행해 주세요.

 

 

고양이는 영역동물, 꼭 제자리 방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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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R의 핵심은 R, Return(방사)입니다. 반드시 고양이를 포획했던 그 자리에 돌려보내주세요! 고양이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길고양이 돌봄 시민분이라면 당연히 고양이를 제자리에 방사해 줄 수 있지만, 지자체에서 포획해 TNR을 진행하는 경우에는 고양이들이 제자리에 방사되지 않는 경우도 있답니다. 지자체에 연락해 TNR을 진행하신다면, 그 자리에서 포획해 간 고양이의 수와 중성화 수술 후 돌아온 고양이의 수가 일치하는지 꼭 확인해주세요!

 

 

또한 방사하실 때에는 최대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하는 것이 좋으며, 다른 고양이가 없을 때에 방사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포획 되었던 장소에서 덮개를 걷고 10분쯤 기다려서 주변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후, 차도로 뛰어나가지 않도록 차도 반대쪽으로 덫문을 열어주세요. 방사 후에는 어느 방향으로 가는 지 확인해주시고 2~3일 후 기존 밥자리로 밥을 먹으러 오는지도 확인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불법포획업자를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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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구청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TNR)을 사칭한 불법포획업자들이 길고양이를 마구잡이로 잡아가기도 합니다. 불법 포획으로 의심되는 상황을 발견하신다면, 차량 번호나 포획된 고양이 사진으로 증거를 확보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그 증거를 바탕으로 경찰에 신고해 주세요.

 

 

자묘 TNR을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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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성화 수술은 깨끗한 곳에서 충분한 케어를 받을 수 있는 반려묘에게도 큰 수술입니다. 영양 가득한 한 끼 식사를 하기조차 힘든 길고양이에게는 중성화 수술이 더 큰 수술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2kg 미만 고양이의 TNR은 피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TNR 전에는 몸무게나 성 성숙 정도뿐만 아니라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길고양이의 영양상태도 함께 살펴봐 주시면 좋습니다. 몸무게가 적정 몸무게를 넘는다고 하더라도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한 길고양이에게는 중성화 수술이 버거울 수 있습니다. 수유묘거나 임신묘인 경우에도 수술을 미뤄주시는 것이 좋답니다. 되도록 길고양이의 몸무게와 크기, 건강 상태를 고려하여 TNR을 결정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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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한 한 걸음, TNR. 이제는 인도적인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 방법이자 공존을 위한 선택으로 TNR이 완전히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TNR의 효과나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효과적인 TNR 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생각해야 하고, 길고양이들이 안전하게 수술을 마치고 자신의 영역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적인 TNR에 대해서도 늘 고민해야 합니다.

 

 

TNR을 받은 길고양이들이 안정적으로 먹이를 공급 받으며 자신의 영역에서 건강하게 자리를 지켜야 그 지역에 새로 유입되는 개체도 줄어들기 때문에, ‘개체 수 조절이라는 측면에서도 인도적인 TNR을 진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답니다. TNR을 통해 길고양이의 개체 수 증가를 막고, 안정적으로 자신의 영역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길고양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인도적 TNR에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길고양이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서는 사료나 물을 제공하며 길고양이를 돌보는 일뿐만 아니라, 길고양이와 사람의 공존을 위한 길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주변에 돌보는 길고양이들이 있으시다면, 길고양이와 사람의 공존을 위해 TNR에 대해서도 꼭 함께 고민해주세요! 늘 소중한 생명을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

 

 

 

 

 


  1. 23.09 _길고양이 사체 발견 시 대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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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3.08 _[한국고양이보호협회 입장문] 고양이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에 대한 제대로 된 역학조사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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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3.08 _여름·장마철 길고양이 돌봄 시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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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3.07 _[한국고양이보호협회 입장문] SFTS와 길고양이의 잘못된 상관관계에 대한 정정보도를 강력히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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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3.07 _‘안락사 없는 보호소’의 이면, 비윤리적인 신종펫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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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3.06 _고보협 구조_6월 발생한 세 건의 학대 건과 협회의 대응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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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3.05 _고양이 감기, 허피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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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3.04 _[한국고양이보호협회 입장문] 갈 곳 잃은 마라도 고양이, 책임감 없는 재반출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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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23.02 _TNR, 길고양이와의 공존을 위한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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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23.02 _[한국고양이보호협회 입장문] TNR 효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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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23.01 _길고양이의 건강과 환경을 위해, 봉지밥 급여 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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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21.11 소식지_길고양이알기-구내염치료 전/후 필수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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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21.10 _겨울나기③-겨울대비T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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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19.01 고보협 온라인 정책단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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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18.07 _한국의 티어하임을 꿈꾸다, 고보협 입양센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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