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수렁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  수렁에 빠진 아깽이가 타고 스스로 올라올 수 있도록 해당 장소에 담요 등을 이용 긴 천을 만들어 내려두었으나 구조에 실패했고, 아이가 살려고 수로에서 맨홀 쪽으로 내려온 것인지 119의 도움으로 맨홀을 열어 맨홀아래까지 들어갔으나 정확한 위치파악이 되지 않은 채 울음소리만 들린다는 내용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내내 밤을 새 구조현장에서 구조를 진행했으나 구조에 실패했고 아주 미세하게 보였던 아깽이의 얼굴을  뒤로 한채

날이 밝은 오전에 재차 현장에 방문했습니다. 빠진지 이미 1주가 넘은 시기였기에 아이자체도 점점 힘이 빠지는지

힘없이 줄어드는 아기냥 울음소리에 '제발..제발..' 이라는 마음속 기도와 함께 땀이 줄줄 흘러 내렸습니다. 

 

 

 

 

 

 

끈기와 오기로 48시간을 매달려 구조를 진행, 카메라로만 의지하며 보이지 않은 곳을 조절되지 않은 와이어로 수백번을 반복하며 구조를 시도했습니다.

하늘이 도와 운좋게 겨우겨우 밖으로 꺼낼 수 있었고 구조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번구조는 3번째로 손꼽을 만큼 구조자체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밖으로 나온 아이도 울고 살아있는 아이의 우는 모습에 함께 울었습니다.

 

 

밖으로 나온 아이는 구조 직후 샤프라는 이름으로 협력병원에서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뒤쪽 괴사되어 두다리의 상처 안 쪽으로 고름이 가득 차있던 샤프는  1달여간의 슈가테라피를 통해 점차 상태가 호전되어

7월27일 완치라는 기쁜 소식을 들었습니다. 다만, 뒷다리의 빠진 털들은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모공이 막히게 되어 털이 안날 수 있다고 합니다. 

살아주고 네다리 멀쩡해진 고마운 샤프, 샤프는 이제 평생을 함께 할 가족을 찾고자 합니다. 

샤프의 입양홍보글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고보협은 구조 현장 뒷정리 및 다른 고양이들이 동일한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복구 및 안전공사까지 마무리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