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퇴원해서 서울 본가에서 일요일 점심때까지
있은 후 자취방이 있는 논산으로 데려왔습니다.
입양을 보내더라도 미세한 재채기는 다 치료하고 보내야하고
집에서는 부모님이 보살 필 시간이 없어 데려왔습니다.
금요일에 데려왔을 때 구토증세가 있어서 멀미를 하면 어떡하지했는데
기차안에서도 울음소리 한번 없이 조용히 있던군요
처음에는 앉아서 졸다가 사람들이 내리면 벌떡 일어나더니
점점 시간이 갈수록 누워서 잘자더군요...
일단 이동장으로 집을 만들어주고
스크래쳐랑 사료랑 물도 가져다주었습니다.
마따따비나무를 집어넣어줬더니
잘근잘근씹고 이동장에서 나오자마자 사료조금먹고
집안곳곳을 누빕니다.
화장실을 얼추 만들어주니
오줌도 잘 보더군요. 오줌묻은 발로 침대를 누비는 것 빼곤 만족합니다..
근데 집이 어색한 지 무릎위에 못 올라와서 안달인 녀석이
도망다니기 일쑤네요. 침대 밑이랑 싱크대 밑이 먼지가 많아서
감기까지 있는데 먼지 뒤집어쓰면 탈날까봐 박스로 막아두었습니다.
오뎅꼬치보다는 레이져포인트를 겁나게 좋아하더군요..
미치도록 뛰어다닙니다..=ㅅ=
지금은 침대위에 올라가서 창문까지 접수하고는
정찰을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내일쯤이면 다시 골골송을 들을 수 있겠죠
자꾸 주위에서 맴돌길래 앉아서 무릎위에 올려놨더니 팔베고 골골송 부르다 자네요... 그렇게 뛰어다니더니 지쳤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