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되게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다리 골절된 우리 파이.. 드디어 퇴원했습니다!
목동하니병원에서 수술은 총 2번 받았는데 다행히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경과가
좋다고 하셨어요^^ 물론 평생 절뚝 거리면서 살겠지만요..ㅠㅠㅠ
시험준비로 인해 너무 오랜만에 갔더니 저와 룸메를 못 알아보는 파이ㅠㅠ
병원 간호사분들과 의사쌤께서 모두 파이가 정말 애교가 많다고 많이 그리울거라고
말씀들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되게 뭉클하더라구요ㅠㅠ 정말 감사드려요!♥
집에와서 보니까 파이가 아픈 다리를 쭉 뻗고 앉더라구요..
식빵굽기 자세도 못 하고, 장난감 쥐고 흔들면 뒷다리게 무리가 가서 금세 힘들어하고ㅠㅠ
예전에는 진짜 방충망에도 매달리던 아이인데 너무 불쌍했습니다..ㅠ
다행히도 절뚝절뚝 걷지만 낮은 곳에 점프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었어요!
하지만 내려올때가 정말 조마조마..ㅠ 생각같아서는 못 올라가게 하고 싶은데
파이가 거의 100일 가까이 입원해있었다보니 지금 너무 혈기왕성해서
못 말리겠어요...ㅠㅠ 흑흑 정말 힘은 세다는..ㅠㅠ
처음에 데리고 왔을 때 저희집 아이인 루이가 경계하는 모습입니다ㅎㅎ
저희집 아이는 6살 정도 됐는데(파이는 1년 안 됐을거에요) 좀체 거리가 좁혀지질 않네요ㅠㅠ
둘째 들이신 분 중에 고양이끼리 빨리 친해지신 집 없나요?ㅠㅠ
정말 시급해요.. 둘이 완전 전쟁이에요..
루이가 워낙 성격이 순해서 일단은 많이 참고 있는 거 같긴한데요
파이가 급하게 들이대고 으르렁대고 이런 식입니다ㅠㅠ
둘이 새벽 내내 우다다하는데 이게 싸우는 건지 노는 건지 분간은 안 가요..
(파이가 다리 아픈 데도 우다다는 곧잘 하더라구요.. 절뚝거리면서ㅠ)
친해졌나? 싶다가도 가까이 다가오면 서로 공격합니다..ㅠㅠ
만약 싸움하면 루이가 질 거 같아요...ㅠㅠ
루이는 고양이치곤 힘이 약한 편이고, 파이는 고양이치곤 힘이 정말 센 편이라서...
지금 너무 걱정이에요ㅠㅠ
그리고 파이가 자꾸 저희를 물어요..ㅠㅠㅠㅠㅠㅠ
저희는 한번도 무는 애를 키운 적이 없었어서 되게 당혹스러운 부분인데..;;;;
자꾸 물길래 강아지처럼 혼냈더니 약간 풀죽은 거 같기도 하고..
어째야될지 잘 모르겠습니다..ㅠ.ㅠ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 분
짧은 글이라도 좋으니 대처방법 부탁드려요ㅠㅠㅠ
지금 집에 있는 넷(저,룸메,루이,파이) 다 너무 불쌍한 상황이에요...;;ㅠㅠㅋㅋㅋ
이렇게 서로를 안 보이게 해놔야 안정적인 파이, 루이.. 어떡해야 하나요ㅠㅠㅋㅋ
+)
목동하니병원 의사선생님, 간호사선생님, 감자칩님, 저희 파이 도와주신 고보협 여러분들
덕분에 파이가 이렇게 건강하게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우리 머루랑 입원기간도, 수술내용도, 다리절뚝이는것도 비슷하네요. 머루도 얌전하게 잘 안겨있다가도 손을 물거나 발을 물기도 하는데 버럭하는것보다는 놀아주는게 최고인 것 같아요. 진빠지게 놀아주면 공격성(자기들에게는 장난이겠지만)이 없어지고 다시 얌전해지더라구요.
고양이들끼리 친해지는 것은 전에 동물농장을 보니 서로의 영역(집)을 만들어주니 하루만에 친해지더라고요. 영역에 민감한 아이들이니 따로따로 집을 마련해주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덧붙여 퇴원을 축하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