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내 제가 밥주고 있는 냥이들 밥주는 시간에 18일 갑자기 못보던 냥이 한마리가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못보던 아이라 그냥 쫓아낼까 하다가 밤이라 잘 보이지는 않는데다가 완전히 새카만 아이라 분명치는 않았지만 무언가 절박한 기분이 들어 그냥 밥을 주었어요 덕분에 다른 엄마냥이가 저멀리에서 오지도 못하고 있더군요...
다음날은 못봐서 이제 안오나보다하고 사실 안도하고 있었는데 그다음날 좀 환한 시간에 밥먹으로 아파트 정문앞을 들어서는
까만 아이를 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아이 왼쪽 앞다리가 완전히 꺾여서 걸을때마다 그다리가 흔들흔들 그 모습이 기가 막혔습니다ㅜㅜ 길냥이들 밥준지 3년째인데 그동안의 기도가 제발 아픈 아이들이 눈에 띄지 않게 해달라는 거였었죠 자신이 없어서요... 그런데 드뎌 그런 일이 일어난거였죠ㅜㅜ
에이 밥이나 주자 그나마도 밥도 못얻어먹는 것 보다는 훨 낫지않겠나 하는마음으로 눈을 감으려 했었어요ㅜㅜ 그런데 앞으로 밥줄때마다 절름거리면서 고통스러운 모습을 보게 될텐데 얼마나 마음이 괴로울지...
눈 딱 감고 좋은 일 한번 하자하고 22일 하루만에 통덫빌리고 고보협에 치료지원문의하고 포획해서 하니병원에 입원시켰어요
다행히 생각보다는 치료해볼 가치가 있는 상태라 얼마나 좋던지요...
한 보름 입원예정이라는데 아이가 너무나도 착해서 또 다행이었지만 너무나도 못먹어 뼈만 남았다고 쌤도 가여워하시더라구요..
하니쌤께서 맛있는거 많이 주겠다고 하시는데 또 얼마나 마음이 좋던지....저두 맛난거 싸들고 자주 가봐야죠~
일단 실천에 옮기니 또 일이 해결되더군요...
고보협에 감사드리고 하니쌤께도 감사드려요 치료결과 또 알려드릴께요~
어제는 참 흐뭇하고 아름다운 토요일이었어요 저와 부랴부랴 작명한 밍크에게 말이죠~~
사진만으로는 단순히 꺾여있는 정도로만 표현이 되네요 정말 흔들흔들 걸을때 말이 아니더군요 통덫에 갇혀서도 안에 있던 통조림을 먹고 있었어요ㅜㅜ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굶주림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