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가 다친 빼니
1. 신청인 거주지역 : 김포시 양촌면
2. 수술한 고양이 성별: 남아
3. 수술한 고양이 나이: (추정 개월수): 최소 2년이상
4. 체중: 약 5키로
5. 수술일시: 11월 29일
6. 수술병원 : 목동하니병원
7. 수술후 처지 : TNR과 동시에 다친꼬리 단미 수술을 함께 해서 병원에서 현재까지 입원중
8. 귀표식 유무: 표식했습니다
9. 수술후 방사하기까지 소요시간 : 1-2일내로 실밥을 푼다고 하니 실밥이 풀리는대로 데리고 와서
방사할 계획입니다
수술 입원 시켜놓고 전화 한통 안했었습니다 병원관계자분들이 잘 돌봐주고 있을텐데 혹시나 저의 노파심에 업무가 방해될까봐요 ;;;
저희 집 녀석 중성화 수술을 해줄겸 어제 찾아가서 직접 보고 왔습니다
밥도 잘 먹고 있다하고 수술한 곳도 잘 아물고 있다고 ...
추운 겨울 초입에 오래전 다친 꼬리가 아물고 다시 터지길 반복하며 더욱 버거웠을 녀석,
비록 좁은 케이지 안이지만
아픈것도 치료중이고 따뜻하고 포근한곳에서 초조함 없이 먹을 수 있어서 인지 만족해보이는듯했습니다
올 겨울 유난히 일찍 추위가 찾아왔고 또 예년과 다르게 눈소식이 많아보입니다 (지금 한박눈이 내리고 있네요)
제가 이곳에 이사 오기 전부터 이 주변에 터를 잡고 있던 녀석이라 저의 아이들처럼 눈길가던 친구였습니다 처음 일년 반은 담장위에서 저희를 지켜보더니 올 초여름부터 무척이나 야윈 모습으로 컨테이너 아래에 보금자리를 틀고 그리곤 천천히 친해져서 몇달전부터는 컨테이너 아래가 아닌 보금자리(저희집 현관주변;;)를 틀었지요
추위에 또 눈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여러분들 또한 저와 같이 자신의 반려동물과 우리 주변에서 눈 한번 마주친 그 녀석들의 겨울을 걱정하고 계시겠죠?!!
늘 건강하시고 녀석들이 있어서 더욱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여담 :
저희집 녀석 중성화 막 들어가기 전에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축하한다 이늠아 니가 드디어 어른이 되는구나 !! 잘하고 와"
그리고 의사샘 손에 맡겨져서 수술실로 들어갔죠 실은 몸은 어른이 됐고 중성화 수술이란게 말그대로 천사처럼 여자도 남자도 그 구실을 못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의미에서 그렇게 축하해줬습니다 사람들이 지키지 못하는 생명을 자신의 아이의 자식들은 특별할거란 맘으로 쏟아져 나오는 애견 애묘도 줄이고 더 이상 중성화를 안해서 그 로 인한 스트레스로 고통받으며 불필요하게 울 일도 없고 혹은 날씨 좋은 날 마당에 데리고 나왔는데 녀석이 담을 넘어 밖에서 헤맬필요 없으니까요 그러다가 집과 주인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고 사고도 이어지고 ...
아무튼 ... ㅋ 저희 녀석 마취풀리기를 기다리며 예쁘게 누워있는데 앞서서 중성화시킨 분의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그 분과 짧은 대화를 하다가 너희들도 이제 어른이 됐구나 축하한다 라고 말하니
옆에 계시던 다른분이 얘네들이 한 수술이 뭔지 아세요? 중성화에요 이젠 애기도 못낳고 얼마나 불쌍해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그냥 웃었습니다 ㅎ
제가 이 얘기를 하는 건 중성화를 두고 그 분과 의견이 다르다라는 걸 말씀드리려는 절대 아니니 오해마시구요
요점은 .... 혹시나 중성화를 앞두고 고민하는 분이 이 글을 읽으신다면 그 아이가 수술을 하고 더 이상 번식을 할수 없는 것에 대해서 불쌍하게 여기지 마시고 더 득이 되는 점을 먼저 생각하시고 저처럼 축하해주는 마음을 갖으시길 하는 바람으로 이렇게 말씀드리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