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가는 중구 초동의 공장 옆에서 발견한 아이입니다.
눈이와서 길이 엉망인데 유기묘인지 숨지도 않고
사람들을 따라다니는 고양이가 있어 보니
친친라 치고는 털은 짧은 믹스묘인듯한데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전혀없고,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봐도 모르는 길고양이라고 하셔서
일단 데려왔습니다.
생김새도 특이해서 주변고양이랑 어울리지 못하고
너무 개냥이라 못된사람들에게 헤꼬지라도 당할까봐서요.
지난 수요일 저녁시간인데다 눈이너무 많이 와서
일단 사무실 근처 가까운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하였습니다.
항문부분이 많이 헐어있고, 너무 마르고 작아서 청소년묘인줄 알았으나
수의사선생님께서 치아상태 보시고 3년정도 된 수컷고양이라고 하시고,
온몸의 뼈가 다 만져질 정도로 매우 말랐습니다.
범백 백혈병등 검사는 음성이나 분변검사시 원충이 발견되었고,
항문부분이 매우 헐어있어 연고를 발라주셨습니다.
이후 계속적인 치료가 필요할듯하여
치료지원신청을 통해 어제 목동 하니병원에서
치료와 검사 및 중성화수술을 받았습니다.
하루에 몇번씩 설사도 계속되어 수의선생님 추천으로
처방식사료도 구입하여 먹이고 있어요.
너무 약해져있어 기력회복이 시급한듯합니다.
하니병원 여자수의사선생님과 간호사분들이 너무 친철하게 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시커먼 먼지에
발바닥젤리가 매우 거치네요;;
유기묘인지 주인이 잃어버린 고양이인지 몰라
고다랑 냥이네 협회 게시판을 살폈으나 유기묘인듯 합니다..
병원 두군데랑 처방식사료 조금샀는데 사십만원돈이 순식간에 사라지군요;;;
작년 겨울코트 그냥입고, 외식도 좀 줄이면 되겠지요..
남편이 일년에 한번씩 이런 사고(?)친다고 싫어하는데
이렇게 묘연이 닿았는데 도와주지 않을수는 없는거 같아요.
어쨌든 을지로에서 데려온 아이 '지로' 어서 건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아래사진들은 첫날 동물병원갔을때랑
어제 하니병원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무쇠팔님.
사진 바로 보일 수 있도록 수정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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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남편님이 1년에 한번 치는 사고를 싫어하신다는데. 전 그 부분에서 왜 웃음이 나왔을까요.
어쩜 저랑 비슷한 것 같아서요. ㅎㅎ
체력 회복하면 정말 이쁜 미묘가 될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