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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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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집에서 매일 밥먹고 가던 봉천이가 지난해 낳은 딸인

삼번이가 며칠 안보이더 1월 1일 밤에 밥을 먹으러 왔었어요.

(저희 집 근처로 밥먹으러 오는 아이들은 봉천이, 봉천이가 제작년에 낳은 동이-남아-, 그리고 작년에 낳은 일번이-여아-, 이번이-성별 불명, 안보인지 3달정도 됨-, 그리고 삼번이-여아-가 있습니다. 집에는 4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아무튼 1일에 삼번이가 혼자서 왔길래 밥주러 나갔더니 아이가 앞다리를 들고 절룩 거리더라고요.

한번도 만져 보거나 하는걸 허락한 애가 아니라서 최대한 가까이 가서 보니 다리가 부러져있고 약간 상처도 나 있어서,

무조건 구조해야겠다는 생각에 저랑 친구랑 같이 구조했습니다.

캔을 종종 주던 터라 이동 장 안에 캔으로 유인해서 들어가는 순간 포획에 성공하였습니다.

삼번이를 구조한건 이번이 두번째 예요. 지난 여름에 집앞 깊은 건물 아래로 추락한적 있는데 얇은 이불 여러개 엮어서 묶어 두었더니 그걸 타고 올라와서 살아난적이 있습니다. 삼번이와 연이 깊은가 봅니다...

 

이 사진은 그 전에 와서 밥먹을때 찍은 사진입니다. 까망이가 삼번이고, 옆에 아이는 일번이예요.

이번이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는지 안보인지 세달 정도 되었습니다 ㅠㅠ

삼번이는 일번이에 비해서 몸집이 작습니다. 저렇게 이쁜 삼번이 입니다.

IMG_4562.JPG

 

일단 이동장에 옮겨 와서 집안에 있는 4마리 고양이들과 격리하기 위해서 철장을 엮어 케이지를 만들었습니다.

IMG_4642.JPG

 

길냥이한테 저렇게 좁은 자리 밖에 못 내줘서 마음이 안 좋습니다...

집안에 다른 고양이들이 방문 앞에서 보초를 서는 데다 어디로 숨어버리면 케이지에 다시 넣는것이 힘드니 어쩔 수 없네요..

.

IMG_4643.JPG

 

1월 1일 휴일에다 밤에 구조되어 12시간 정도 저렇게 있다가

2일 낮에 아이 상태가 안 좋은것 같아 급히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원래 다니던 곳이 유석 동물병원이라 30분 걸려서 가는데,

삼번이가 많이 아픈지 야옹 소리 한 번 안내고, 하악질 한 번 안하고 얌전이 누워만 있더라구요.

 

삼번이가... 기운이 별로 없네요 ㅜㅜ

IMG_4646.JPG

 

저러고 병원에 가서는

급히 피검사하고, 엑스레이 먼저 찍은후에

오늘 고보협에 치료 지원 신청하고나서

수술 받았습니다.

 

유석동물병원 원장님께서 저녁에 전화 주셨고 중성화와 다리 골절 수술을 하였다고 합니다. 다리 안에 뼈가 부러져 있고 잘게 부러져 조각나 있었다고 합니다. 해코지에 당했거나... 잘못 떨어지거나 한것 같아요...

부러진 다리에는 와이어, 철사 등의 보조물을 넣어 나사로 조인듯 합니다.

피검사는 괜찮은데 설사를 하고 있어 변검사하였는데 결과는 원충감염이라고 합니다. 그것도 치료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약 일주일간 입원하고, 철장에서 2-3주간 움직임을 최소화 해야한다고 합니다. 저 상태로 돌아다니거나 뛰거나 하면 보조물이 자리잡는데 나쁜 영향을 주나봐요. 일단 입원 기간에는 입원해 있고 그 뒤로는 저희집 옷방에서

처음 왔을때 처럼 철장을 만들어 줘야할것 같습니다.

좀 더 넓게 만드는 방법을 연구해 봐야겠어요.

 

내일 얼른 가서 살펴볼 예정입니다.

 

고보협에서 빠른 조치를 취해주셔서

삼번이가 잘 수술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치료 경과도 알리겠습니다.

 

삼번이의 쾌유를 빌어주세요.

 

참, 일번이는 오늘 혼자 와서 밥을 먹고 갔습니다. 일번이도 여아인데 여력이 되면 TNR신청을 하고 싶네요...

일번이는 엄청 성깔 있다는게 함정입니다;;;;

 

일번이와 삼번이의 오빠 동이와(봉천이가 제작년에 낳은 남아) 이 아이들의 어미인 봉천이는 며칠째 보이지 않는데

한파가 계속되서 걱정입니다 ㅜㅜ

아이들이 모두 무사하길 바래 봅니다....

  • ?
    바아다 2013.01.04 18:46
    아, 예뻐요~ *.*
    삼번이 수술 잘 되길 바랄께요.
  • ?
    ajiajiajiya 2013.01.05 00:07
    감사합니다. 오늘 가서 보고 왔는데 수술 잘 받고 쉬고 있습니다. 한달정도 움직임을 최소화하면 회복이 될거라고 합니다. 얌전하고 소심하다고 합니다^^
  • ?
    쭈니맘 2013.01.09 16:59
    우리집 둘째 냥이와 비슷하게 생겼네요. 삼번이 힘내길 기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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