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마을, 쉼터에 글을 올린 아이에요.
바로 이 글 아래, 다리절단 수술을 받은 노랑이와 한 배에서 태어난 형제이고,
노랑이가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지 얼마나 지났다고,
형제인 베트냥이 마저 쥐덫에 걸린 상태로 구조가 되었습니다. ㅠㅠ
그 과정은 https://www.catcare.or.kr/index.php?mid=townboard&document_srl=1533742 (구조문의)
https://www.catcare.or.kr/index.php?mid=townboard&document_srl=1535477 (구조성공)
이제 막 7개월령에 접어드는, 꼬맹이 베트냥이로써
다리 절단 수술을 받은 아이가 형으로 추정이 되고, 이 녀석은 애교둥이 철부지 냥으로
형아가 병원으로 가고, 어미까지 자주 곁에 오지 않으니까
제가 밥을 주러 갈 때면 밥 보다 저를 더 반기던 아이에요.
어느 날에는 저를 따라서 아랫동네인 저희 동네까지 내려오려고 하길래
발로 구르고, 겁을 줘서 내쫓곤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모습을 보이던 아이였어요.
그러다 18일밤,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그 날 쥐덫에 걸린 것 같아요.
이 녀석들이 은신처로 삼던 모 사진 스튜디오에서 근무를 하시는 분께서
아이가 하루 종일 울어서 배가 고픈가 보다 싶어 사료를 주셨는데,
그 때 아이 발에 쥐덫이 걸린 걸 보셨나 봐요.
구청이나 그 외 보호소 같은 데 연락을 하면 아이들을 치료를 시키는 게 아닌
안락사를 시킨다, 절대 연락을 하면 안 된다고, 일전에 미리 겁;;;을 드린 터라
저에게 연락을 주셨고,
19일 밤, 전화통화로 감자칩님께 상황을 보고 하며, 조언을 얻었지만
구조에 실패를 했지요. ㅠㅠ
그리고 20일 수요일,
제가 온,오프 등 주변 캣맘 활동을 하시는 분들과 거의 교류가 없는 편이라
(인터넷 사용이 자유롭지 않는 환경에서 근무를 합니다 ㅠㅠ)
작년 여름, 빈집에 갇혀 있던 아이들 일로 도움을 주셨던 나는 고양이,라는 유기묘 까페
주인언니의 연락으로 해피캣 봄이아빠님께서 이 아이를 구조를 해주셨어요.
구조하자마자 곧바로 유석동물병원으로 이동을 해주셔서
얼마나 고맙던지요. ㅠ
게다가 감자칩님 역시 많이 바쁘신 상황인 걸 아는데,
저에게 전화를 주어 안심을 시켜주시니, 더 고마웠습니다. ㅠ
자세한 글은 위에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
천만 다행인 건
발목까지는 아니어도 발바닥 패드까지, 발등이 전부 덫에 걸린 줄 알았는데,
발가락만 덫에 걸렸다고 해요.
절단까지 하는 것은 아이에게도 좋지 않으니까, 상태를 지켜보며 치료를 하신다 하셨구요
어제 병원 선생님과 통화를 했는데, 밴디지를 풀고 보니까
염증이 진행이 되고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일주일간 소독을 하며 아이 상태를 지켜보신다 하셨는데,
아이가 부디 소독과 약물처치만으로 완쾌가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요 꼬맹이 베트냥이가
다리절단 수술을 받은 노랑이 보다 더 순한 성격이라 그런 지,
좁은 철장안에 있으면서도 어찌나 얌전하던지요.
처음 병원으로 이동을 한 날에도 이미 사람 손을 탄 아이 같다, 입양을 보내도
좋을 것 같다 하셔서.... 이런 저런 마음이 들었어요. ㅠ
봄이아빠님께서 중성화 수술건으로 금요일, 유석동물병원에 가셨다가
이 아이 사진을 보내주셨는데,얌전히 잘 있더래요 ^^
저는 내일 이른 오후에 병원에 다녀올 계획입니다.
다리절단 수술을 받은 아이의 첫번째 글에도 밝혔지만
.... 작년에 이 아이들이 살던 동네에서 약물에 의해 죽은 길아이들이 있고,
쥐덫까지 있는 동네이다 보니, 방사보다는 입양이 최선이란 생각이 들구요.
유석선생님께서도 이 녀석이 아주 예쁘게 생겼다고,
병원에 데리고 간 첫날부터 얌전해서 (사납게 굴거나 아주 겁에 질리면
아이들이 앞발을 휘두르거나 그 만큼 더 날카로울 텐데) 성격이 좋다고 몇 번이나
그러셨어요.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몇 번이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도 부족하겠지만
한국고양이보호협회, 감자칩님, 다른 회원분들도 많이 아시는 분 같은데
봄이아빠님, 유석동물병원 선생님들
모두모두 감사드려요. 정말 고맙습니다. ㅠ
제발 수술없이 잘 나았으면 좋겠는데요.
더불어 땅콩이처럼 이녀석도 좋은 가족 만났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