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잦은 기침으로 엘라이신을 먹여왔던 우장산동 반꼬리가
갑자기 통 먹질 않아 걱정되는 마음에 치료신청을 했습니다.
생긴건 동네 대장처럼 생겨가지고 어찌나 순한지..
이동장으로 궁디를 밀어넣었더니 발톰도 세우지 않고 쑥 들어갔어요
평소 기침하듯이 콜록거렸는데 그날따가 숨쉬는게비염있는 사람처럼 컥컥대고 답답해 보이고 구내염도 있는것 같았어요.
목동하니병원에 도착해서 통덫으로 옮긴 후 의젓하게 몸무게도 재고~
폐가 의심되어 엑스레이와 피검사를 진행하기로 했어요.
젤리가 말랑말랑해서 평소 나이가 궁금했는데 추정 나이가 무려 7-8살!!!
아무래도 누가 키우다가 버려지고 떠돌다 다른캣맘께서 TNR해주시고 저희 동네까지 흘러온것 같아요ㅜㅜ
엑스레이 확인 결과 폐는 생각보다 괜찮았지만, 섭취한 음식이 없어서 뱃속이 텅텅 비었더라구요..
피검사는 탈수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 채혈이 힘들어서 피하수액 처치 30분 후에 다시 채혈했구요
빈혈이 좀 심한 상태여서 신부전을 의심했지만, 다행히도 신부전은 아니었습니다.
일단 먹질 않고 구내염도 진행상태러 입원했구요. 호흡기질환이라 입원 기간이 좀 더 길어질 것 같아요.
간호사 분들이 넣어준 담요위에 천연덕스럽게 앉아서 울지도 않고 완전 순둥이에요
조금 더 일찍 데려올껄 너무 미안하네요
나이많은 길냥이들보면 너무 안쓰러워요
얼마나 힘들고 고단했을까요?
반꼬리 치료가 잘되길 기도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