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시청 망고식스 근처에 터를 잡고 사는 둥이 입니다.
둥이는 근처 식당과 환경 미화원 아저씨, 그리고 여러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속에 살고 있는 아이예요.
저는 둥이라고 부르고 천사 캣맘 은주님은 개똥이라고 부르고 ㅋㅋ
돌봐 주는 분들이 많아 아마 또다른 이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1살 가량 되었는데 적당한 경계심과 친화력이 있는 사랑스런 아이랍니다.
계속 관심을 갖고 돌보던 중,, 이번주 월요일!!!
아침에는 나타나지 않았고, 퇴근길에 가보니 환경 미화원 아저씨가 걱정스런 얼굴로
뒷다리를 다쳐서 절뚝거리면서 걷는데 심상치 않아 보인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무리 불러도 나타나질 않아 그날은 그냥 집으로 갔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한쪽으로 기울어진 자세로 바닥에 앉아서 야옹야옹 울고 있더라구요.
그대로 두면 안되겠다 싶어 함께 둥이를 챙겨주고 있는 천사 캣맘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 6시 조금 넘은 시각부터 아이를 기다리는데,,
7시 30분경 절뚝거리며 나타나더라구요. ㅠㅠ
아무 경계심 없이 저희에게 다가와 아픈 다리로 애교를 부리더니 한참 동안 저녁을 폭풍 흡입,,
다 먹은걸 확인하고 조심스럽게 안아 들어 이동장에 넣었습니다.
그 과정까지 아무 반항이 없었어요. 순둥이 순둥이~~
평소에 이렇게 와서 애교를 부려요. 너무 친화적이예요 ㅠㅠ
포획되기 전까지 저렇게 발라당을 해주시고,,,
다리가 아파서 계속 한쪽으로만 누워 있는 다리 상태 사진이예요.
클로즈업 된 사진은 유석 동물 병원 도착해서 진정제 맞고 진정된 상태 사진입니다.
감자칩님께 포획 성공 소식 알리고 유석 동물 병원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너무 불안에 떨며 숨을 몰아쉬면서 이동장을 난폭하게 긁어대고 심하게 울더라구요.
그래도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척추와 다리뼈가 연결된 지점이 골절이 되었더라구요.
발등에 이상이 있는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큰 부상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 부위의 뼈가 골절이 될 정도면
굉장히 커다란 충격을 받은 것이었을텐데,
또다른 곳에 골절이 없는 것이 신기할 정도라고 하시더라구요.
수술은 오늘 하신다고 하셨고 입원은 2주 정도 필요한 상태랍니다.
그래도 큰 어려움 없이 포획이 되고, 치료를 받게 되어 너무 다행입니다.
고보협에 도움 요청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고보협이 있어 너무 든든합니다.
모든 과정에 함께 동참해 준 천사 캣맘 은주님~~ ^^ 너무 고마워용~
그리고 지원 잘 받을 수 있게 맘써 주시고 연락주신 감자칩님 감사합니다. ^^
둥이 경과는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리마님 아니였으면 둥이가 그렇게 큰 부상을 입고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둥이 정말 애교도 많고 사랑스러운 아이 같습니다.
아무쪼록 둥이가 빨리 건강해지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