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노랑이가 입원한지 10일이 좀 넘은 거 같아요.
아이가 순하기만 하다면 10일이면 된다던 의사선생님의 말대로
그 큰 구멍을 꿰매고 완전!! 쾌차하였다고 합니다.
제가 도착해서 노랑이를 찾자
친절한 목동하니병원에서는
노랑이는 좁은 케이지 안에서도 싫은 소리 한마디 없이 순하게 순하게 살고 있다고보여주셨어요.
노랑이를 위에서 보니 꺄오! 노랑이가 엄청 크더군요.
사진에서 깔고앉은 쪽이 치료된 쪽이라던데
치료가 잘 됐으니 불편함 없이 저렇게 깔고 앉아있겠죠??
제가 노랑이 사진을 찍으려고 하자
며칠간 의지해온 간호사샘을 따라 눈이 요리조리 움직입니다.
잘먹고 잘싸고 너무나 순하다는 말을 여러번 하셨는데,
그러고보니 처음에도 의사샘조차도 너무 순해서 아무래도 집냥인데 바깥으로 나와서 봉변을 당한게
아닌가 싶다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오늘 카메라를 챙겨간 이유는 노랑이를 혹시나 입양하실 분이 있는지 해서예요~
노랑군은 제 맘을 아는지 카메라를 피하지 않습니다.
저희집엔 살짝 정신이 100% 온건하지 못한 겁냥이가 살고 있어서 둘째를 들이기는 어려울 거 같아요.
ㅠㅠ
원래 집고양이었었다면서...노랑아..................
도대체 니 주인은 왜 너 중성화를 안해준거니.....
노랑이의 얼굴입니다.
힘 좋게 생겼죠?
노랑이 데려가실 의향이 있으신 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안 데려가심!! 제가 캣맘으로 계속 보살필 것입니다.
저희 동네는 냥밥 주는 걸로 뭐라고 하지 않아요.
노랑이가 입원한 사이 서열이 더 높아진 우리 예삐입니다.
예삐는 제가 밥을 이틀간 안 줬다고 오늘 건물 현관문 앞에서 절 기다리다가
발견하고는 항의를 하더라구요.
제가 바빴거든요 ㅠㅠ
항의 기념으로 오늘 꽁치를 하나 줬습니다.
참 영리한 아이예요.
저는 고양이들이 번식을 거의 안했으면 좋겠어요.
품종이 있어도 말이지요.
저렇게 키우는 애들도 제대로 못 거둬서
길에 내보내는 나쁜 주인들은 동물등록제를 하면서 꼭 중성화 필요성을 10시간 넘게 교육받아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