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회원

준비 회원

협회구조길냥이

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치료후기작성
치료후생활
2013.06.23 22:07

퇴원 후 타이탄 근황이에요.

조회 수 2124 추천 수 0 댓글 2
Extra Form
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치료
대상묘 향후 계획

안녕하세요. 

고보협 지원을 받아 약 40여일 동안 목동 하니 병원에 입원했던 타이탄 소식입니다.

이탄이는 6월 10일 하니 병원에서 퇴원했습니다.

아이를 봐주던 홍 선생님이 중간에 그만두시는 바람에 병원 측과 소통이 제대로 안 된 감이 있지만.

다들 이탄이를 귀여워해주셔서 그걸로 위안 삼으렵니다.


타이탄은 처음 제 급식소에 왔을 때부터 사람을 따르던 아이였는데 이번에 고관절 뼈가 붙을 때까지 40여 일을 

케이지에 갇혀 있어서 그랬는지 더 사람 손을 타게 됐더라고요. 많이 외로웠나 봐요. 

성격이 워낙 동네 냥이들 다 참견하고 다니고 암컷들에겐 특히 자상한 아이였으니 

케이지 안에 있는 게 여간 답답한 일이 아니었겠죠. 

중간에 케이지 여는 법을 터득해서 몇 번 탈출한 적도 있다더군요.

퇴원 즈음해서는 입원실 문만 닫으려고 해도 목이 쉴 정도로 울더라고요. 

그래서 다리가 완벽히 나은 상태가 아님에도 퇴원시키기로 결정했어요.


그리고는 집 근처에 임보처를 마련해서 제가 왔다갔다하며 돌봤는데 

사흘째 되던 날 방사를 하고 말았습니다.

원래는 입양도 고려 중이었는데 아이가 너무 밖을 그리워하더라고요.

동네로 돌아오고 나서는 더 심해져서 임보 중인 건물은 물론 환기 시키려고 열어둔 베란다 창문을 통해서 온 

동네에 타이탄 우는 소리로 난리가 났었어요. 물론 가장 힘든 건 타이탄이었고요.


병원에 오래 입원한 것도 서러웠는데 집안에 또 갇혀 있다는 게 굉장히 힘든 모양이더군요.

웬만하면 적응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야생성이 강하더라고요. 

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이라 그럴 줄 꿈에도 몰랐어요. 

2년 전 구조했던 타이거와 외모나 성격이 굉장히 비슷해서 그때 경험을 기준으로 행동하려 했는데

밖을 그리워하지 않았던 타이거와 달리 타이탄은 밖에 나가고 싶어서 그야말로 사람으로 치자면 절규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임보 사흘 만에 동네 캣맘분과 제 가족과 의견을 나눈 후 방사를 결정했어요.

방사하던 날 날씨가 무척 좋아서 다행이었고 타이탄의 조강지처가 마침 급식소에 와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둘이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서로 비비고 뽀뽀하고 반가워서 난리더라고요. 

그런데 병원하고 임보처에서 스트레스가 심했던데다 다른 어린 녀석이 그동안 타이탄 영역을 차지해서 

영역을 도로 찾아와야 한다는 스트레스까지 겹친 탓인지

방사 다음 날 눈곱이 잔뜩 끼고 온몸의 살이 뻘게져서 왔더군요...

타이탄이 원래 아토피하고 알러지가 있거든요. 

대장냥이고 식성도 좋은데 예전부터 스트레스가 심해지거나 안 맞는 캔을 먹으면 반응이 빨리 왔었어요.

하여간 너무 놀라서 항생제와 엘라이신을 일주일 동안 열심히 먹였습니다..


그리고 요즘 이탄이는 계속 영역관리를 하느라 밥도 잘 안 먹고 싸움만 하고 다녀요.

피부도 좋았다 나빠졌다를 반복하고 있고요. 마음 같아서는 집안에서 살게 하고 싶은데 정말 동물이 그렇게 상심한 모습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우울해하는 모습을 봐서 그런지...확신이 안 서요.

앞으로 보양식도 챙겨먹이고 노력해야겠지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그 뿐인거 같아요.

타이탄을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만 글 줄입니다.



  • ?
    아몬드 2013.06.23 22:36
    홍선생님이 아니라 박선생님이었어요. 글 수정이 안 돼서 댓글로 정정해요.
  • ?
    묘리 2013.06.24 05:55
    타이탄,, 이름도 예사롭지 않은데 대장냥이군요..
    길아이들한테 짝꿍이 있다는 건 참 든든한 일입니다
    서로 부비고 얼굴 맞대고 반기는 거 보면 참 따스해지더라구요..
    알러지와 아토피가 있다면 계속 보살핌을 받아야겠네요..

공지 [후기 선정 이벤트] 돌보시는 길고양이를 위해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운영지원2 2020.05.13
공지 [필독]후기 작성방법 + 추가제출서류(조건부) 고보협. 2014.01.09
공지 ★ 이곳 게시물은 협회 치료지원 받은 길냥이 소식 올리는 란입니다 구조요청,문의 작성은 묻고답하기에 작성해주세요★ 감자칩[운영위원] 2012.07.04
  1. 치료지원 망치와 봄이 임보 중입니다.

    2013.07.03

  2. 백산병원-도담이 치료 잘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07.03

  3. 짝짓기 왕초 망치 봉합과 중성화 후 임보 중입니다.

    2013.07.02

  4. 잠자리 채로 차 밑에서 구조하여 치료 중입니다

    2013.07.02

  5. 눈이 안좋아 안구적출 수술한 금순이 소식입니다.

    2013.07.02

  6. 사람으로 인해 안구적출 수술한 윙크소식입니다

    2013.07.02

  7. 유기묘 터앙단모종 오드아이 '수지(구 핑키)' 퇴원 후 임보생활중입니다! :D

    2013.06.30

  8. 귀의 상해가 심했던 토끼친구 포획되어 하니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2013.06.29

  9. 횡경막 탈장 다리 탈골 용이 수술이 잘 되었어요.

    2013.06.28

  10. 뒷다리 뼈가 튀어나와 있던 삼색이 치료중입니다. (입양처도 찾아요 ㅠㅠ)

    2013.06.28

  11. 용이가 입원을 하였어요...

    2013.06.28

  12. 인간에게 버림받고 고생한 쇼리.. 이제 아프지 말았으면..합니다

    2013.06.27

  13. 눈알이 터져 ,,,염증이 심한 윙크,, 안구적출했습니다.

    2013.06.27

  14. 목줄에 몸이죄여 괴로워하던 봄이.. 재수술 거듭하며 열심히 회복중이랍니다^^

    2013.06.25

  15. 다리 잘린 아이를 잡으려 철제통덫을 대여했는데..

    2013.06.25

  16. 구내염으로 어금니 8대 발치한 가필드 입니다.

    2013.06.25

  17. 구내염 추측 가필드 포획시도~

    2013.06.25

  18. XX여대 근처 음식물쓰레기통 구조아가

    2013.06.24

  19. 퇴원 후 타이탄 근황이에요.

    2013.06.23

  20. 구내염으로 입원한 별양이입니다

    2013.06.23

Board Pagination Prev 1 ... 104 105 106 107 108 109 110 111 112 113 ... 150 Next
/ 150
CL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