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밥주는 곳에 갑자기 나타나 금방 얼굴 익히고 저도 밥달라고 애~~~옹 불쌍한 소리로 다가오던 녀석입니다.
암컷이고 출산한 것도 한번 봐서 TNR 시켜줘야겠다 생각했는데,
어느 날 가까이서 보니 한쪽 눈이 이상했어요. 눈 아래 피부가 밑으로 내려와서 흰자위가 보이고, 눈물이 그득해서 늘 흐르고 있었어요. 그래서 눈을 감아도 흰자위가 드러나 눈이 다 안 감겨지더라구요.
혹 다친건가 해서 항생제를 먹여봐도 전혀 차도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감기도 심하게 걸려서 재채기에 콧물을 흘리길래, TNR도 해야 해서 며칠 고생한 끝에 (밥달라고 다가오면서 오히려 통덫에 대한 경계심은 엄청나서 잡느라 고생했어요...) 잡아서 하니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진단 결과, 흰자위가 드러나 밑으로 내려앉은 눈 피부는 사는데 큰 지장은 없을거라고, 미용의 목적이 아니면 그냥 두라고 하셨습니다. 늘 그 쪽 흰자위가 드러나 눈물이 그득하게 흘러내려서 아파보여서, 고쳐주고 싶었는데,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하시니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허피스(감기 증상)는 심해서 며칠 치료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호흡기 질환 치료 후에, TNR 들어갈 계획입니다.
노랭이 퇴원시키느라 데리러 간 날, 희망이도 봤는데, 겁을 잔뜩 집어먹고 귀를 마징가 귀를 하고 웅크리고 있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ㅠ.ㅠ 얼른 나아서 TNR도 하고 건강하게 퇴원했으면 좋겠어요.
밥먹으러 온 희망이... 눈 밑 피부가 내려와 있어요... 눈물도 그득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