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의 마취와 일주일간 병원으로 통원치료 끝에 우리 키피 드디어 실밥을 제거하였습니다.
엉엉. 감격의 눈물이.
병원근처를 떠돌며 사람들에게 애교부리고 밥을 얻어먹던 노랑둥이 우리 키피가
어느날 꼬리가 완전히 썩어들어가고 앞, 뒷다리에 깊은 상처가 생겨 고름이 흐르는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눈썹은 그을리기까지.. ㅠ)
모습보고 구조한 건 일요일. 수소문 끝에 응급으로 일차 꼬리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아물지 않고 상처가 악화되어 두번의 재수술 끝에 드디어. 실밥을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꼬리가 썩은 것만이 아니고 꼬리 시작 부분이 완전히 골절이 되어버린....ㅠㅠ)
나이는 이미 서너살. 지금은 완전히 꼬리가 없는 고양이가 되어버린 아이.
방사하면 생존하지 못할것같고, 나이가 있어 입양도 쉽게 되지 않을것같고...
그래서 인연이려니.. 생각하고 제가 입양하기로 했고, 지금은(아직은) 엄마쟁이입니다. ㅎㅎ
고보협에서 지원해주셔서 정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ㅠ
생활비를 벌며 동시에 아직 공부를 계속하고 있는 학생의 입장에서 세번의 수술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형편이었거든요.
덕분에 필요한 치료 마무리 잘 할 수 있었고,
지금은 팔딱팔딱 제법 놀고, 잘먹고, 잘자며, 더욱더 다행인 것은 화장실도 잘가고(!!, 수술부위가 항문 바로 윗부분이라...ㅠ)
점점 건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름은 럭키고해피. 줄여서 키피랍니다. ㅎㅎ
정말 앞으로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처음 막 수술하고 난 후...
두번째 수술 후 다시 안좋아지기 시작할때...ㅠ
그리고 오늘 아침! ㅎㅎ
배위에 올라와서 쭙쭙이+꾹꾹이+골골송+모닝키스 4종세트로 엄마맘을 녹이고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던 키피입니다.. ㅋㅋ 애교만빵이죠?
다시한번 지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건강하게 예쁘게 잘지낼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