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공장에서 밥먹이고 놀아주며 가족 같이 지내던 장군이 !!
잘먹고 잘 놀아서 포동포동하고 그 근처 영역의 1인자가 되었었지요
하지만 어느날 밖에 나간 장군이가 공장으로 2틀정도 돌아 오지 않았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찾으러 다녔지만
어디에 숨어있는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몇일 후 돌아온 장군이는 오른쪽 다리가 심하게 찢어져서
밤에도 문을 연 동물병원을 여기저기 수소문 끝에 찾아가 상처가 심하니까 당분간 지켜보자는 말을 듣고
다시 공장으로 데려와 상처를 소독하고 약을 먹인게 벌써 한달 전쯤의 일입니다.
찢어진 상처가 다 아물었는데도 오른쪽 발을 절뚝이며 걷는게 이상해서
수원 'ㄷ' 동물병원에 데리고가 진료를 받았습니다.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오른쪽 무릎의 쓸개골과 뼈를 잇는 인대가 끊어져서 쓸개골이 위로 올라가고
무릎밑으로는 힘을 쓸수 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어려운 수술이며 더 큰 시설이 좋은 병원에가서 수술을 하거나 다른 수의사분과 함께 수술을 하셔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부담스럽운 수술비 걱정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실 수술비 때문에 많이 고민을 했었는데 우연히 생각난 고양이 보호 협회가
장군이가 다시 일어서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치료지원이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기뻣는지 몰라요 ㅎㅎ
고보협에서 서울에 있는 동물 병원을 추천해 주셔서 8월 5일 월요일 바로 장군이를 데리고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다친지 오래되엇고 근육이 많이 수축되어서 쓸개골을 원래 위치에
돌려놓기가 힘들고 수술을 해도 아이가 다시 걸을 수 있는 확률이 낮다고 진통제를 계속 먹이거나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마음이 아플수가 없더라구요... ..
장군이가 다시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궂은 날씨에 서울까지 올라갔는데
냉정하게 수술은 안하는게 낫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이 참 밉웠고 조금만더 빨리 병원에서 제대로된 진료를
받았으면 아이 상태가 이렇게 나쁘진 않았을 탠데 후회가 되더라구요....
수의사 쌤의 말을 듣고 바로 장군이를 데리고 다시 수원으로 내려와서 수원 'ㄷ' 동물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서울에서 있었던일을 말씀드리는데 어찌나 마음이 아프던지 울뻔 했어요 ㅠㅠ
원장님께 수술하기로 결정했다는 말을 하자마자 혈액검사와 전염병검사를 하고
함께 수술하실 수의사 분께 전화드렸더니지체하지 말고 아이의 상태가 괜찮으면
오늘 저녁에라도 바로 수술하자고 말씀 하셔서 그날 입원시키고 저녁에 바로 수술을 했습니다.
수술은 시설이 더 나은 강남에 있는 동물병원에서 하게 되었고 하루에 두번이나 서울을 왕복하게 해서
몸 불편한 장군이한테 그렇게 미안할 수가 없더라구요...
집에와서 원장님의 연락을 기다리는 시간이 초조하고 걱정되고 마음이 참 무거웠어요
10시쯤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났다는 연락을 받고 얼마나 기뻣는지 ㅎㅎ
허벅지 끝쪽 UU 뼈에 골절도 있었고 염증도 심했고 인대가 비이상적으로 길어져있어서 수술하시는데
많이 애먹으셨다고 해요 ㅠㅠ 3시간의 긴 수술 이였고 그래도 원장선생님도 흡족하실 만큼 수술이 잘 되서
정말 다행이였고 너무 감사했어요,
6일 화요일 오후에 바로 아이를 보러 병원으로 갔는데 낯선 환경에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주눅 들어 있다가 저랑 엄마를 보더니 좋아서 막 뛰더라구요ㅠㅠ 아직 움직이면 안되는데
수술 후 엑스레이 사진을 보시면서 흡족해 하시는 원장쌤 보니까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고 마음이 놓였어요
장군이는 8일 목요일에 퇴원해서 지금은 집에서 돌보고 있어요 밥도 잘먹고 야옹야옹 잘 울어요 ㅎㅎ
수술부위가 크고 날씨가 더워서 염증이 생기진 않을까 걱정되지만 앞으로 한달 잘 간호해서
날씨가 서늘해 질쯤에는 다치기 전처럼 똘이와 같이 뛰어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큰 도움을 주신 고양이 보호 협회 분들과 치료지원 담당자 감자칩 님꼐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어려운 수술 결심하고 도와주신 수원 두리동물 병원 원장님께 너무 감사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