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과 항생제를 먹이면서 지켜보았고 

통덫으로 구조하고자 계획하고, 구조시도 다섯 번만에 극적으로 포획에 성공해서 드디어 어제 치료를 받게되었습니다.

 

급히 택시를 타고 목동하니병원으로 이동해서 검사를 받아본 결과

안구적출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셨어요. 수술날짜는 내일 오후이구요

첨에 이 아이를 본게 8/15일이었는데 그때만해도 이렇게 심하진 않았는데..

점점 나빠지는 눈상태를 보고 수술을 할지도 모르겠구나 싶었는데 역시 그렇게 되었네요ㅠ

조금만 더 빨리 잡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이렇게라도 잡혀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ㅎㅎ

냥이 수술이 잘되어 냥이가 잘 회복해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다친 냥이는 어미냥이었답니다. 새끼 세마리가 있었는데

어미를 입원시키고 새끼들이 걱정되어 그 아이들도 구조하러갔습니다.

주택내부로 들어가야하는거라서 주인분께 허락을 받고는

동생과 함께 잠자리채를 이용해서 어렵게 두마리는 포획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손이 닿지않는 깊숙한 곳으로 들어간 삼색이 한마리는 결국 구조하지 못하고 사료와 물만챙겨주고 돌아왔습니다.

한번더가서 구조해볼 생각인데 잘 잡혀주었으면 좋겠네요..

 

 

새끼들은 첨엔 어린줄 알았는데 잡아서보니

두달정도 또는 두달이 넘은거 같아요 이때쯤이면 젖뗄때가 지난거같은데

아직도 젖을 먹이고 있던걸 보니 어미의 모성애가 강한거같다고 생각했어요

 

구조에 큰 도움을 주신 분께서 철케이지를 빌려주셔서 새끼들은 그 안에있습니다.

새끼냥이들은 입양을 보내는게 좋을거 같아서 병원가서 기본검사를 받아볼 예정이랍니다.

고맙게도 벌써 두마리는 제주변분들이 입양하시겠다고 하시네요

 

 

구조하면서 항상 들었던 고민은 잘지내고 있는 냥이가족을 사람이 괜히 치료해준다고 하면서

떨어뜨려놓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불안해하고 있는 새끼들과 병원에 있을 냥이의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좋지만은 않네요

부디 인위적인 조치가 낭이가족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고양이 구조가 참 힘들었지만 도움주신 분들이 많이 계셔서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나중에 치료받고 퇴원하면 고마운 분들께 한분 한분께 감사인사를 드릴 예정입니다.

그때 다시 글 올 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