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만인지 모르겠네요.
폭풍같던 몇개월
고양이와, 특히 아픈 고양이들과 일과 봉사에, 그러더니 집고양이들까지 하나둘씩 아프고
입양간 고양이들이 또 아프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올해도 하반기를 훌쩍 넘어버렸네요.
루니의 최근 모습 고다에 올렸었습니다 : http://cafe.naver.com/ilovecat/2396067
올봄. 늦겨울. 3월말에서 4월초쯤.
제 눈에 띄었던 루니는.
그냥 병원에서 한쪽 눈은 낫질 않으니 적출하자 고만 했었어요.
루니의 눈을 쉽게 포기하는 것만 같아
큰병원으로 옮겼던 것이 시작이지요.
그랬는데,
다행히 눈이 치료가 되어서 적출할 필요가 없게 되었죠.
감기는 여전했기 때문에 감기 치료를 계속 병행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루니의 입안 목근처에서 종양이 발견되었어요.
그래서 종양을 제거하는 간단한 수술을 진행했죠.
그런데 그 종양이 금방 다시 자라나는거에요.
그와 동시에 루니가 약에 과민반응이 있는지, 온몸의 피부를 심각하게 자해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온몸에 붕대를 감고 지낼수 밖에 없었어요.
한달 이상을 피부가 아물도록 치료를 받고
또 감기 치료를 하고
종양에 대한 이것저것 검사를 진행하고
그러느라 두달정도가 또 훌쩍 갔죠.
피부가 어느정도 안정이되고, 감기가 더이상 심해지지 않는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상하게도 어떤 약에도 감기가 완전히 떨어지지는 않았어요.
코를 계속 훌쩍훌쩍....
이상하다하여 또 검사를 했더니 이번에는 이놈의 종양이 콧속에 생겨버렸네요.
이놈의 종양의 정체가 뭘까.
혹시 정말 나쁜놈의 종양이 아닐까 해서..
CT 촬영을 하고, 종양을 조직검사를 했어요.
결과가 이달에 나왔는데, 다행히 악성이 아니고, CT 촬영결과도 양호.
그냥 루니는 감기가 떨어지지 않고 그냥 달고 사는 아이 정도.
비염이 심한 아이 정도.
그렇게 결론이 내려진 것 같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루니는 밥도 잘 먹고 애교가 너무너무 많아서
병원식구가 참 이뻐해요.
그렇게 밥을 잘 먹어준 덕에 이렇게 살아남았고, 병원의 도움을 받아 치료도 잘 끝낼수 있었네요.
이제 루니는 입양 갈일만 남았어요.
청소년묘였는데 병원에서 5개월 가량을 지내는 동안 성묘가 되었어요.
힘들게 구조해서 치료했지만, 치료하는 동안이 더 마음이 편해요.
이제 다 끝이나고 입양 보내려니 마음이 갑갑합니다.
우리 루니 입양갈때까지 계속 병원입원실에서 지내야 할텐데,
루니 입양 잘 갈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