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장이는 제가 캣맘으로 몇년 째 돌봐와주던 암고양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친해지기 어려웠지만 워낙 아이가 순하고 착해서 나중에는 저를 보면 반갑게 따라오기도 했었습니다.그 몇년 동안 깜장이가 새끼를 낳고 또 그 아가들이 성장해서 제가 그 아이들을 돌보게 되고 비록 길고양이지만 저희집 아가와 전혀 다를 바 없이 생각했고 깜장이도 저를 잘 따라주었습니다.
그렇게 몇년동안 항상 매일 오후가 되면 저희 집 마당에 나타나던 아가였는데 어느 날부터 깜장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그래서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그리고... 9월 24일...밖에서 들리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현관문을 열고 나갔더니 아이가 다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로 서있었습니다.너무나도 상태가 좋지 못했고 고통스러운지 신음에 가까운 울음소리를 내는 깜장이를 보고 너무 마음이 좋지 않았지만 제가 당장 무언가를 해줄 수 없었고 그렇게 깜장이를 돌려 보내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아이를 도와줄 방법이 없나 고민하던 끝에 9월 25일에 한국 고양이 보호협회에 신청하게 되었고 다행히도 치료 지원 승인을 받게 되었습니다.하지만 아이가 나타나지 않아 며칠을 기다리고 9월 29일에 아이가 나타나 아이를 데리고 대구 협력병원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아가를 맡겨두고 나오는 길에 이렇게 갈 곳 없고 길거리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아이들을 도와주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감사했습니다.그 후 깜장이는 다리 절단 수술을 받고 치료 후에 건강히 퇴원해서 현재 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비록 다리 하나를 잃게 되었지만 씩씩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
만약 협회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어쩌면 별이 되었을 깜장이에게 새 삶을 살아갈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치료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꼼꼼하게 챙겨주시고 격려해주신 천랑 운영위원께 더욱 더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진은 추후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퇴원해서 잘 지낸다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