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올립니다.
엉치뼈 쪽에 상처입고 삐쩍 말라 공사장에 숨어지내던 냥이 '치노'를 구조한 사람입니다.
그간 치노는 고보협 후원 병원에서 치료 받고 한달 반가량 고마운 임보자분 댁에 있었어요.
▲ 위 사진이 임보자분 댁에서의 치노입니다.
다행히 임보자분 댁에는 고양이 방이 따로 있었고, 베란다고 있어서 치노를 분리하여 임보해주실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개인사정으로 캔사료만 보내드리고 연락이 닿지 않은 사이,
치노가 감기에 걸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가 연락이 닿지 않게되면 구조자가 포기한 걸로 간주되어 치노가 치료받지 못하고 방사될 수 있다 하셔서
부리나케 가서 우선, 데리고 왔습니다.
오랜만에 본 치노는 임보자분께서 잘 보살펴 주셔서 어느정도 살이 올랐있었습니다.
▲ 저희집에 도착해서 치노예요. 저희 얘들이 다른 고양이가 처음이라 분리해두려고 준비해뒀는데
처음엔 잘 들어가있더니, 곧 나와서 그냥 방바닥에 널부러져 지냅니다. (필요없게 됨 ㅠㅜ)
어제 저녁에 늦게 집에 도착하여, 오늘 아침 일찍 병원에 갔어요.
치노는 허피스 일수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콧물을 훌쩍훌쩍-ㆀ
허피스일 경우, 이미 집에 아이들에게도 옮았을거라고... ㅠㅜ
눈물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의사샘께서는 우선 가루약만 지어주셨어요.
병원은 내일 다시 방문예정입니다.
처음 치료 받았던 병원에서 혈액화학검사만 받았기때문에
내일가서는 백혈병, 에이즈 등 좀 더 자세한 검사를 받아볼 예정이에요.
많은 분들께서 걱정, 염려해주신 덕에
치노는 많이 예뻐졌습니다.
이제 얼마 후에 입양을 보내야하는데 걱정이네요.
코숏 성묘는 입양이 어렵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어와서....
게다가 치노는 그 전에 구조 글에서도 보셨듯이 뒷다리쪽 엉치뼈에 상처가 있었어서..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아문바람에 걸을 수는 있으나 살짝 불편한 상태입니다.
꼬리 쪽은 다행히 신경이 회복되어 잘 들고 다니더라구요 ^^
치노. 기억해주세요.
입양글로 다시 또 찾아뵙겠습니다.
방사할 경우, 약한 아이라 주변 길냥이들에게 쫓겨 다치고, 먹이를 먹지못해 다시 빼빼 마를꺼라고...
도망치다가 사고가 나거나, 굶어 죽을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입양이야기를 한겁니다. 오해하실까봐 추가합니다.
(글 수정이 안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