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2일 토요일 저녁에 아파트 주차장에서 구조한 페르시안 여아 치료 소식 전합니다.
7월28일(월) 병원에 다녀온 이후로, 특별한 점은 없이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8/1(금) 저녁부터 화장실을 자주 드나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감자 사이즈도 좀더 준것도 같았고, 조금씩 자주 소변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방광염이나 요로결석 같은게 아닌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새벽 엄청 딱딱한 맛동산을 보았고, 이후로는 화장실에 가지 않았습니다.
일단은 빈혈약 몇 방울씩 먹이던 것은 중단하고, 좀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빈혈약이 변비를 초래한다는 얘기가 있었음)
집에 고양이가 두마리 더 있고, 제가 직장맘이라서 집에서 아이상태를 계속 주시할 수가 없어,
일단 격리하여 화장실에 크림이만 가도록 해놓고 출근을 했습니다.
월요일 새벽에 변을 본 이후로, 화요일 저녁까지 변을 보지 않았습니다.
먹는 양이 적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이 되서 오늘(8/6, 수) 오전에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초음파 검사 결과 대장에 변이 꽉차 있는 상태여서, 일단은 배변을 돕는 약물을 처방받았습니다.
그리고, 초음파 상으로는 방광염까지는 진행되지 않은 것 같고, 소변검사에서 결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소변이 알칼리성을 보여, 처방사료 및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산성이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또한 지난번에는 찢어진 항문이 이미 아물고 있어서, 봉합수술이 큰 의미가 없다고 했었는데,
항문이 벌어진 상태로 지내다 보면 세균이 들어가서 각종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수술을 해도 완벽하게 봉합이 안될 수는 있지만, 시도해 볼 수도 있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일단 배변유도를 하고, 일주일 뒤에 경과를 보면서, 항문의 봉합수술여부를 다시 고민해 보자고 하십니다.
변비여도, 빈뇨가 있어도, 아이가 잘 먹고 잘 돌아다니니 큰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크림이 덕분에 고양이 질병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이제 1살이 되는 고양이 2마리를 키우던 초보집사로서..
직장맘으로서... 아픈 아이를 돌보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소중한 생명의 한 아이가 온전히 제게 기대는 것을 느낄 때마다 힘을 내자고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