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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치료후기작성
조회 수 1246 추천 수 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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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치료
대상묘 향후 계획

지난 주 29일 치료지원 신청하고..녀석이 한동안 보이지않았어요.

 

병원에 간다는 걸 알았는지 아니면 몸이 아파서 어디 숨었는지

주말 내내 동네를 돌아다니며 녀석을 불러댔지만 보이지않아.. 어디서 죽어가나보다...

어떤 애니멀커뮤티케이터가 동물과의 대화는 주파수를 맞추어 얘길해야하는데 그게 약간 잠들때와 비슷하다

고 해서.. 잠이 들때와 잠이 깰때마다 녀석의 모습을 상상하며 어디있냐고 묻는 철부지 아이같은 짓도 했어요.

 

그런데.. 5일후 어제 3일 5시에 집에 가 보니 녀석이 마당에 있었어요.

냐옹 냐옹.. 절보고 한번도 울지않았던 녀석인데

저왔어요. 저요.. 하는 듯 절 보고 울더라구요. 구부리고 앉아 아픈채로..

 

통덫도  도착전이고.. 병원에 가야겠다는 마음만 들어 서둘러 집에 철제장을 준비하고 큰 담뇨를 가져와서

다른 녀석들이 먹이에 집착할 때. 녀석에게도 캔을 주고 (그게 마지막이었다면 더 먹이고 데려갈것을...)

녀석을 담뇨로 감싸서 철제장에 넣었어요. 입벌리고 들릴듯말듯 하악하고 가만히 들어가 있었어요.

 

그렇게 해서.. 거의 두시간 여만에 병원에 도착하여.

 

빈혈이 심하고 먹이를 못먹어서.. 영양제.. 단백질.. 등 선생님이 입에 넣어주셨어요.

일단 입원하라고... 횡경막이 이상이 있을 수 있다.. 염증 소견은 없다.. 이런 저런 말씀해주시고.

 

치료받는 철장에 있을 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옆구리 한번 쓰다듬해주었네요.

이겨내라고.. 했는데..

 

그렇게 병원에 입원하고 내일올께.. 아마 그말도 못했을 꺼예요. 기억이 안나요.

집에 올때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낫게해주세요.. 하고 왔는데.

 

오늘 아침 7시 40분에 선생님이 전화주셨어요.

6시간 전에 간것같다구요.

 

어제 저한테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온걸 까요?

우리동네 2년간 대장냥이했던 검정팬티.. 멋진 턱시도를 입은  멋진 모습 보여준 우리 대장이가.. 그렇게 갔습니다.

 

마지막 제가 병원에 가게 해달라고 소원한 거 그거 소원 들어주고

너무 자책하지말라고 할 것 다했다고 위안을 주고 갔어요..

 

지금 약간 직장에서 잠시 쉬는 타임 .. 이렇게라도 마음을 풀지않으면 답답해서 .. 글을 써봅니다.

사람들 붙들고 얘기 하고 싶은 데.. 다들 아시겠지만 이해들을 잘 못해서.. 누구에게라도 말을 하고 싶어서 씁니다.

 

고보협께 감사드리고 화신선생님도 감사드립니다. 녀석의 마지막.. 최선을 다해주셔서 ...

 

사진은 .. 어제 정신이 없어서 못찍었구요.

그래서... 그냥. . 건강할때 사진 넣습니다.

CAM005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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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리마미 2014.09.04 18:10
    너무 너무 이쁜 턱시도 아기 ㅠㅠ 아기야 고양이별에서 행복하렴! 길냥이로 살아가느라 고생했다! 캣맘엄마 잊지말구 잘 살아라!
  • ?
    소 현(순천) 2014.09.04 18:14
    고단했던 삶이지만 밥주던 엄마한테 마지막 모습은 보이고 가나봐요.
    내 경우도 두번이나 그런 경험 했거든요.
    이제 마음에서 놓아 주시고 편히 갔으니라 생각하고 힘 내세요.
  • ?
    ㅠㅠ 눈물이 앞을 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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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수니 2014.09.05 12:32
    ㅠㅠ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집에 갔더니 동네 냥이들이 물끄러미 절 보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어디에 두고 왔냐 고... 묻듯이..
    하루 종일 먹먹하고 슬픈 마음이 가시질 않네요.
    그리고 캣맘은 어디까지 관여해야하나.. 를 생각해 봅니다...
    마지막을 병원에서 보내게 한 것이 잘한 일인지 그냥 집에서 편안하게 별이 되는 것을 보고 있어야하는지, 그 경계는 어디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없네요.
    멋진 대장이 없어진 골목 모양새가 어딘지 초라하게 느껴지지만 마음을 추스리고 있어요.
    힘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
    하숙생냥 2014.09.11 15:18
    고맙다고 걱정하지 말라고...마지막 인사를 했내요.
    대장아 냥이 별에 잘가고...밥엄마 지켜주고 그곳에선 아프지말고 행복해 아가.
  • ?
    송똘 2014.09.15 00:54
    아...또..마음아픈글을 보고있어 ㅠ_ㅠ
    페이지 넘길때마다 심장이 조여오네요
    님아 수고하셨어요.. 마지막인사하러왔나봐요..ㅠ
    따뜻함이라도 알고 갔으니다행이네여 ㅠㅠ_
  • ?
    고냐아앙 2014.09.19 14:05
    고생했다, 아가야. 이제 가서 편히 쉬거라. 주님께서 좋은 곳에서 반겨주실 거야.
  • ?
    내사랑호피 2014.10.04 07:05

    마지막 인사 하러 온 거에요...ㅠㅠ 고맙고 다음 세상에서 또 만나자고...ㅠㅠㅠㅠ

    그래도 기운 내세요. 우리에겐 돌봐야할 또 다른 길냥이 친구들이 있잖아요...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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