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병원 선생님께 물어보니 앞발목이 잘려나간 건 아니고,
그 부분을 땅에 디디다 보니 염증이 생겨 심하게 부은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어찌됐건 그 다리는 원래도 못 쓰던 다리였으니 절단수술을 했구요.
주말에 병원 가니 저렇게 원망의 눈빛으로 쳐다보네요.
미안하더라구요. 얼마나 무섭겠어요. 눈떠보니 다리는 없지, 낯선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지.
일주일 뒤 다시 병원 가니 우리 메롱이 다리 잘 아물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두려워하는 눈빛에 하악질 작렬... 널 어쩌면 좋으니.. 아가
처음엔 치료후 방사하려고 했어요. 치료전 고보협 담당자님과 통화할 때 방사해도 괜찮을 거라고
그렇게 세 다리로 적응하는 아이들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하셔서.. 그렇게 하려고 했는데
막상 저 모습을 보니 가슴이 미어지더라구요.
저렇게... 저 모습으로... 어떻게 세상을 살아갈까요... 곧 겨울이 다가올텐데..
안되겠다 싶어서 여기저기 수소문. 임보처를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아직은 순화가 안돼서 더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일단 치료는 끝났으니 오늘 저녁 퇴원할 예정이고, 임보나 입양 추진하겠습니다.
도와주신 고보협 담당자들과 하니병원 선생님들께 감사 드립니다.
치료비도 분할로 납부할 수 있어서 큰 부담없이 아이 치료가 가능했어요.
추후 다시 임보후기나 입양후기 올릴께요.
고보협은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