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 금요일 퇴근길에 분당수서간 도시 고속화도로 갓길에 엎드려서 공포에 떨고있던 냥이입니다.
갓길이 너무 좁아서 차를 세울수가 없었고 제가 도로 위 냥이를 한번 구조한적이 있는데 저도 죽을뻔한지라..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다산콜센터에 전화해봤지만 고양이는 구조대상이 아니라고하고.. 콜센터 직원분이 119에 한번 전화해보라고 자기도 너무 안타깝다고 하는더에 119에 죄송합니다를 연발하며 구조요청을 한 아이입니다...
여러분도 도로에 살아있는 냥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119에 신고하시면 구조대분들이 구조를 해주신답니다. 저도 몰랐는데 냥이때문이 아니고 살아서 움직이는 동물때문에 인명피해가 발생할수 있어서 구조를 해준답디다.. 여러분도 당당하게 신고, 구조하세요
구조당시에도 도망가기만 할 뿐 저항한번 못 한 아이입니다. 구조대 아저씨께서 아이 상태가 별로 좋지않다고 하여 그대로 방사하면 안될거같아 제가 받아왔네요.. 119 구조대 아저씨도 냥이 키운다면서 꼭 좋은데로 입양되었음 하시더라구요.. 정말 감사했습니다.
구조 당시 모습인데요.. 저는 이렇게 꼬질한 냥이가 집냥이일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근데 119에서 제가 가만 불렀더니 눈키스를 막 날렸었거든요.. 그때 좀 이상하다 했는데 ㅠㅠ
역시나.. 병원갔더니 중성화까지 완료한 냥이라고.. 귀컷팅도 없었구요 너무나 순한 아이였어요.
그리하여 강남소방서에서 비교적 가까운 백산 동물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골절은 없었고요.. 송곳니를 잃었고.. 발바닥패드가 화상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많이 손상되어 현재까지 치료중입니다.
대체 이 아이에게 무슨사연이 있었던걸까요? ㅠㅠ
얼굴도 이쁜편이에요. 동글동글..
동물병원에서 이틀은 겁먹은거같다가 그 후엔 잘 적응해서 간호사언니들도 잘따르고 했다는데.. 현재 임보처에서는 아직 적응중이랍니다. 백산동물병원에서 목욕도 말안해도 시켜주시고 케어를 잘 해주셔서 감사했는데..병원비는 타 연계 동물병원보단 많이 비싼거같아요. 검사를 이것저것 많이 해주시긴했는데.. 살짝 부담이 되시는분들은 멀더라도 저렴한 곳으로 가시는편이 나을거같았어요.. 다른분들도 참고하시기 바라며.. 저는 이만 줄이겠습니다.
아가 입양처를 열심히 찾아봐야할텐데 ㅋㅋ 잘되겠죠?ㅋ 우리 모두 화이팅해요!!
어쩌다가 송곳니까지 잃었을까요..
얼마나 도로에서 무서웠을지 ㅠㅠ
좋은데 입양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