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말쯤부터 일주일가량 왼뒷다리를 저는 밍크(남아 3세 )를 구조해서
11월 4일 오후 화신병원으로 옮겨갔습니다.
워낙 어머니와 친화적이고 다리를 다친 이후 화장실 가는 것 외에는 가게에서 나가려 하진 않아서 구조는 수월했습니다.
화신병원에서 너무 흥분하고 울어대서 마취후에 x-ray 촬영를 해보니 왼쪽 뒷다리 '대퇴골두골절' 이라는 진단이 나와서 바로 목동하니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정형외과는 목동으로 가야 하신대서 고보협과 통화후에 옮겨 갈 수 있도록 바로바로 도와주셨습니다.
오후 5시쯤 목동하늬에 도착했는데, 두시간전에 이전 병원에서 마취를 한 상태여서 추가 조치를 취할 수가 없는 상태라고 하셔서 입원만 시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수술을 해야하는 상태인데 마취를 한번하면 2일 정도 경과 후에 수술이 진행 될 거라 하셨는데,
다음 날 하늬병원 박선생님께서 직접 전화로 다음날인 11월5일 오후에 수술을 했고 마취도 잘깼다며 연락을 주셨습니다.
골절 상태가 오래되가면 섬유화로 더 어려운 상황이 될 거 같아서 서둘러 하셨다고 설명해주셔서 많이 안심됐습니다.
동두천에서 목동까지의 거리도 꽤 되고 (왕복4시간 ㅡㅠㅠ) 일때문에 일주일간 지방에 내려갔었기에 면회도 못 갔습니다.
그러다 지난 토요일 11월 15일 오후에 밍크 퇴원했습니다. 12일만에 돌아왔습니다.
집에 오는 차 안에서 내내 울었지만 어머니가게 안에 풀어주니 바로 나가서 근처 나무에 발톱을 긁고 쉬야를 하며 돌아온 티를 팍팍 냈습니다. 바로 밥도 많이 먹었습니다.
아직 뒷다리가 많이 불편해 보이지난 구조전처럼 걸을때마다 아프다고 울지는 않아서 편해보입니다.
퇴원 4일이 지난 오늘은 좀더 보행이 자연스러워 졌으나, 이녀석 밖에는 잠시만 외출하고 가게 안쪽 따뜻한 평상에 멍뭉이처럼 앉아서 오는 손님들에게 애교를 피우고 있습니다.
가게를 들락이는 냥이 세마리중에 가장 예민하고 낯가리던 녀석이 변해서 왔습니다. 하하
밤에도 나가려 하지 않아서 털이 다 자라고 보행이 자연스러워 질때까진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세콤은 작동 못시키고 퇴근합니다.
그냥 두면 평생 왼뒷다리를 디디지도 못하는 장애묘로 남을 뻔 했는데,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건강한 녀석이 되어갑니다.
고보협회원님들, 협력병원 선생님들, 고보협에서 애써 일해주시는 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