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두블럭이나 떨어진곳에서 밥먹으러 오는 깜이.
3년전 처음 만날때부터 귀가 너덜너덜 찢어져있고 상처투성이에
눈물 콧물 이 있었던 아이였습니다.
한동안 안오기에 잘못되었나 하고 있으면 나타나고 나타나고...
그러고는 요즘은 꾸준히 왔었는데...
지난주 어떤 녀석인지 토해놓은 흔적이 있고 설사해놓은 흔적도 보이길래
수시로 밥자리에 나가보니 깜이 녀석이 누런코을 흘리면서
너무도 힘들게 기침을하고 밥도 못먹고 앉아있는것을 발견하고
우리집 지하실방으로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평소에 알고 지내는 쌤께 상태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알려드리고 약을 받기로하고
상비해두는 항생제를 일단 먹였습니다.
그런데 이녀석 콧속에 가득한 콧물때문에 숨쉬는것도 힘들어하고
먹지를 못하고 있어서 탈수가 될까 걱정되서 혼자해주는것이 힘들것같아
협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일단 응급조치로 아기들 콧물빼주는 기구로
코를 수시로 빨아주면서 황태삶은 물과 참치를 말아서 줬더니 다행히 조금 먹어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지나 병원에가서 진료받고 ..다행히 범백은 아닌.. 일단 심해진 콧물과 눈물
그리고 그동안 잘 먹질 못한 탓에 탈수증세가 나타나고 있었으므로
입원해서 집중치료를 받기로 결정하고 금요일에 입원하였습니다.
진료실에서 저와 있을때는 잘있었는데 처치실에서 자꾸 도망 치려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집에돌아와서 선생님께 전화받았을때는 착하게 잘 있다고 해서 안심했습니다.
집에돌아와 깜이 있던곳을 소독하고 청소하는데 우리집 청소년냥이들 궁금해 죽습니다..^^
다시 케이지를 잘 정돈하고 깜이 자리에 이불들도 모두 빨아 널었습니다..
주말에 김장을 해야해서 가보지는 못하고 전화로 연락을 받았습니다.
항생제 와 호흡기치료를 하고 한쪽눈에 안압이 높아 안약을 넣고 있고
다행히 잘 먹고 있다고 안심하라는 전화였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수액을 달고 집으로 퇴원
병원에서 케이지에 담겨 나왔는데 깜이...
제가 깜이야 부르니까
냥~하고 완전 애교섞인 목소리로 냥~냥~...
집에 와서도 만져주니까 너무 좋아하는 모습이
이제는 많이 편해졌구나 했습니다.
병원에서 약 먹이기 힘들었다고 하시면서 잘 먹일수있냐고 하셨는데
제가 줄때는 그래도 별 저항없이 잘 먹어줘서 다행이였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사료도 먹고 병원에서 는 이틀동안 응가를 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응가도 하고 약도 잘먹고 적응을 잘 하고있는모습입니다.
약과 안약을 일주일 처방받았습니다.
앞으로 깜이가 약 잘먹고 잘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 청소년냥이들...또 궁금해 죽습니다..^^
깜이가 약을 잘 먹는다니 금방 완쾌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