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전
네로가 동네로 돌아온지 3주가 넘었습니다.
방사하기 전에 수건 덮여있는 이동장 안에서도 있던 곳으로 돌아온 걸 아는지 밖을 보려고 갑자기 난리를 쳤었어요.
신기하게도 자기가 있었던 곳을 냄새로 아는거겠죠.
첫날 저녁에 밥 주러 갔더니 저를 보고 기겁을 하고 도망을 치더군요.
쇼크...
둘째, 셋째 날은 보이지도 않고 밥도 안 먹고 지어 준 집에도 온기가 없는 걸 보니
집 안에도 안 들어가는 거 같고
당시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걱정을 많이 했었지요.
네로는 마실도 안 다니고 고쪽에만 숨어 지내던 아이인데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도 않고 밥도 안 먹어서
여기는 안전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영역을 옮겼나 하고
밥 주다 안 나타나면 포기하려고 했었습니다.
근데 배가 고팠는지 넷째 날 결국 나타나더군요.
저나 저희 어머니를 가까이 못 오게 경계는 했지만
멀리서 봐도 꽤 건강한 보통 고양이 같아 보였어요.
입원 전이랑 비교하면 살도 많이 찌고 밥도 잘 먹고 깨끗해져서 몇 주 동안은 정말 뿌듯했었지요.
퇴원당시
그러다 그제 낮에 밥 주다 밝은 곳에서 네로를 자세히 보니
너 턱 밑에 그거 뭐니...?
OMG...
혹이 같은 자리에 또 생겼네요.
재발한 거 같다고 병원에 전화하니 같은 자리를 또 물렸을 거라는데...T_T
속상합니다.
구내염은 아직 재발 기미는 없는데 크게 신경도 안 쓰던 염증이...
( 선생님도 구내염 때문에 퇴원후 5일에 한 번꼴로 3번 전화하셔서 괜찮냐고 확인까지 하실정도였는데... )
어찌됐던 그냥 두면 옛날같이 고름 나고 심해질까
바로병원 가서 약 지어 와 먹이고 있는데
이 여시가 밥에 약 타니 먹지도 않고
이일을 어찌해야 할지...
퇴원3주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