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는 방사후 한번의 영역싸움으로 다시 상처가 생겨서 항생제를 복용했어요
항생제를 꾸준히 먹이고 싶은데 번개가 자주 나타나지 않아 제 속을 또 태웠더랬죠^^
9일 만에 나타나준 번개는 비가 오는 날인데도 털이 뽀송뽀송하고 상처도 싹 아물고
또 다시 싸운 흔적이 없어서 울뻔 했어요
무엇보다도 가장 큰 변화는 성격이에요
눈이 너무 날카롭고 한쪽 눈이 찡긋해서 번개라고 지은 이름이 무색하게
눈이 동글동글해지고 눈빛이 선해져서 좀 더 빨리 구조해서 중성화를 시켜줄껄
그동안 영역싸움으로 죽을 고비까지 넘기고 얼마나 길 위의 생활이 힘들었을까
미안해지기까지 했어요
제가 입양은 못하지만 길 위의 험난한 생활 조금이라도 편해지라고
앞으로도 길아가들의 중성화를 위해서 노력할거에요
번개가 저에게 꼭 그러케 해달라고 몸소 보여주고 있어요ㅎㅎㅎ
선택은 캣맘의 몫이지만 그리고 결코 쉬운일은 아니라서 강요는 못하지만
저같이 겁 많고 아프고 저질 체력인 캣맘도 처음이 어려웠지 한번 해보니
두번,세번은 진짜 별거 아니었어요^^
다시 태어난 번개를 통해서 구조는 힘들고 자니치자니 맘이 아프신 캣맘들께
용기를 주고 시퍼요!!!
저도 혼자였음 구조 못 했을꺼에요...
조건없는 사랑 베풀어 주시는 고보협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꾸벅~
넘 귀요워졌어용^^
번개야 이제 발정스트레스 없이 맛있는 것만 먹고 건강하고 행복하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