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에 불에 탄후 몇년째 방치된채 있는 교회자리가 있습니다 민원이 많아서인지 철판울타리? 같은걸 둘러쳐놓아서 안을 제대로 볼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제가 밥주던 냥이가 잘 안오길래 봤더니 어느날 이곳으로 들어가는걸 봤습니다.(밑에 개구멍같이 얕게 틈이 있어요)  그 다음날부터 이곳도 밥을 주기 시작했는데 다른 녀석도 여기 몇번 들락거리는걸 본후 사료를 밑으로 쑥 집어넣어주곤 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밤에 밥주러 갔더니 사료를 줬는데도 잘 못먹고 고개를 비스듬히 돌려먹고 먹다가 켁거리며 도망가다가 다시 와서 먹곤 하는 아이를 보곤 구조를 하게 됐습니다. 냥이는 입과 다리쪽이 시커멓고 침을 흘리고 있었으며 사람을 보자 심한 경계는 하지 않으면서 우는 소리를 내며 다가왔습니다(중성화는 되어 있었네요)

처음 만날날입니다 

사료 먹다가 아파서 고개 돌리며 씹고 있어요


11/18 구조후 모습

병원에서 한컷. 통덫에서 발버둥쳐서 그런지 코가 좀 까진듯 보여요

11/19일 발치중

11/19 발치중 잇몸에 염증이 많이 보이고 어금니쪽은 썩은듯해요



발치후 앞송곳니는 건강하다고 놔두셨어요



11/22 밤 방사전..밤이라 사진이 잘 안나옵니다



. 여기 치료지원신청을 하고 다음날 밤에 한참 기다리니 나타나서 포획에 성공했습니다 사람이 가까이 오니 통덫에 안들어가다가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니 들어가서 캔을 먹긴 하는데 덫이 닫히질 않아 얼른 들어가서 손으로 닫아서 구조했습니다. 다음날은 토요일이라 병원이 너무 바쁜 관계로 맡기고만 왔구요 오후에 전발치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 안에서 사료는 잘 먹는다는 말씀도 전해주시고.. 처음에도 그랬지만 쉰목소리로 계속 울어대서 좀 신경이 쓰이셨다네요 마취때 선생님이 털을 손질해 주셔서 털도 깨끗이 정리된듯 보이고 퇴원하는날은 계속 울더니 덮개씌워서 차태우고 오는길엔 얌전히 잘 있었네요 어제부터 갑자기 추워져서 풀어주면서 많이 안쓰러웠습니다.사료는 잘 먹는다니 앞으로 제가 잘 챙겨주기만 하면 건강하게 살것 같습니다. 저번 동네수퍼에서 구조한 구내염 할매냥도 치료받은후 볼때마다 갈수록 이뻐지고 어려지는것 같아 마음이 흐뭇한데 이 아이도 추운겨울 잘 견뎌내며 살길 바라며 도움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