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날>3일정도 안보이더니 갑자기 나타난 이쁜이는 걸음걸이에 힘이 하나도 없고 얼굴에는 노란 눈꼽과 더불어 입 주변이 매우 더러워진 상태였습니다. 먹이에 반응을 전혀 안하는 상황이라 다음날 저녁인 2월28일 10시경 만들어준 집 안에서 자고 있길래 입구를 봉쇄하여 통덫으로 연결 시켰으나 그럴 기력조차 없어서 집 입구를 막고선 급히 택시 타고 목동 하니병원에 도착하였습니다.
허피스나 호흡기 질환 등으로 생각하고 병원에 방문하였으나 여러 검사를 계속 한 결과 췌장염이라고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이미 상황이 많이 진행된 상태이고 아이가 복부 고통이 많이 예상된다고 하셨습니다. 왠만해서는 잘 나오지 않는 염증수치가 검사상 나왔고 몇일 경과를 지켜보고 코로 강제 급여를 해야한다고 하시면서 장기입원이 될거라고 하십니다. 보통 집냥이의 경우 순한 편이라 입안에다 먹이를 발라주는 식으로라도 먹일 수 있다고 하는데 길냥이의 경우 코로 강제 급여에다 아이가 지금 복부가 아픈상황이라 아예 먹는걸 거부하다 보면 급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5년 정도 밥을 주면서 한번도 안팠던 아이라 크게 신경을 못썼는데 부디 이쁜이가 잘 이겨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입원둘째날,3/1>
울음소리에는 여전히 기운이 없지만 크게 다른 증상은 없다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발견당시에만 해도 노란눈꼽으로 눈이 가득했는데 훨씬 좋아진 모습입니다.
<입원넷째날 3/3>
췌장염으로 배가 아픈상황이라 먹이거부를 하는 경향이 있어서 강제급식을 해야한다고 하였습니다.
긴 숟가락을 이용해서 먹이를 줬는데 먹지도 않고 이런 몰골이...
<입원8일째>
원장님이 연락오셔서 활력이 돌아와서 카라랑 수액이랑 다 뺐다했습니다. 순간 전화가 와서 마음이 철렁 했지만 ㅜㅜㅜ 좋은 소식이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밥은 아직 안먹는데 카라때문에 그래서 인지 카라를 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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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이 살아있네 ^^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