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8일에 구조되어 면역매개성용혈성 빈혈 치료를 받던 생강이가 별이 되었습니다.
구조후 한달간 건강을 되찾았지만 치료가 어렵기도하고 치사율도 높다는
면역매개성용혈성 빈혈 판정으로 매일 면억억제제를 먹으며 투병 중이었어요.
빈혈 수치는 오르락 내리락 했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잘 생활하던 중에
합병증인지 부작용인지, 아니면 유전질환인지 그냥 이었던건지
4월 6일 급성신부전으로 의심되어 다시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습니다.
면역억제제와 신부전은 상극이라 갈수록 빈혈과 신부전은 급격하게 악화되었고,
수혈을 해도 소용이 없고 약은 듣지를 않아 연일 최고수치를 기록하다
결국 지난 금요일에 마지막일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되돌릴수 없는 무시무시한 수치라서 마지막 가는길 편히 갈수 있게 하려고 밥도 못먹는 애
열가지도 넘는 약을 먹일수 없어 약을 중단하고
약간의 캔 강급과 피하수액으로 마지막을 준비중이었는데
5월 14일 일요일 이른 아침, 3시간이나, 셀수 없을 만큼 빠른 호흡을 견뎌내다
9시 35분에 제 품에서 고양이 별로 떠났습니다.
정말로 실감이 나지 않아요. 장례치르면서도 꿈인것 같고...
화장터에서 서울 오는 길에 파란하늘에 구름이 놓여진 것이 꼭 생강이가 털을 흩날리며 뛰어가는것 같았습니다.
집에오니 나머지 다섯마리가 별일 없었다는 듯 자고 있는데
생강이 하나 없는데
아픈애라 가장 신경을 많이써서 그런지 집이 텅 빈것같고 아이가 주로 지내던 방에 아직도 아이가 있을것 같고 그렇습니다.
가기 전에
너 버린 사람도 용서하고 제가 잘 못한것도 용서하라고 부탁하고
먼저 가있는 고양이들 이름도 알려주고 그랬는데,
아팠던 기억 다 잊고, 친구들 만나서 고양이 별에서는 아프지 않게 뛰어놀기를 바랍니다.
고보협 덕분에 생강이가 할수 있는 모든 치료를 다 시도해 볼수 있었습니다.
생강이가 고보협 지원을 받아서 이렇게나 오랫동안 건강하게 지낼수 있었어요.
신부전도 이겨내고 기적의 아이콘이 되길 바랬는데,
아이에게 너무 가혹한 일이었나 봅니다.
눈물이 멈추지를 않네요.
다시한번 고보협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