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심이는 작년에 만나게 된 아이입니다,
작은 체구에 앞쪽 한다리를 절뚝거리며 걸어서 마음이 쓰였습니다.
체구가 작아서 아직 어린줄로만 알았는데,. 어느날보니 새끼들을 돌보고 있더라구요.
새끼들에게 뭐라도 물어다 줄려고
절뚝거리며 느리게 느리게 찻길을 건너는 모습을 볼때면
정말 조마조마 겁나고 걱정이 많이 됐습니다.
그렇게 살펴보며 밥을 챙겨주며 지냈는데,
얼마전부터는 한쪽 다리를 아예 딛지 못하고 들고있고, 다리가 떨리고,
그리고 다리 털이 다 빠지고 피부가 벌겋게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리에 문제가 생긴거 아닐까싶어 구조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지금 새끼가 있을거 같은 생각에
늘 가는 곳으로 뒤를 따라 들어가보니 새끼 4마리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보니, 젖은 떼고 사료를 먹어도 될거같아서 , 따로 사료를 챙겨주기로 하고,
순심이 다리상태가 걱정이 되어 치료시기를 놓치게 될까봐
바로 포획틀을 설치하고 포획했습니다.
병원에가서 엑스레이 찍고, 진찰하니
순심이는 다리뼈가 부러진지가 오래 되어서 이미 뼈가 붙어버린 상태라고 합니다,
그런데 치료없이 그냥 둔거라, 뼈가 제자리가 아닌 아무렇게나 붙어버려서
다리가 접혀지게 됐구요
접혀진 다리로 다니다 보니, 다리가 땅에 쓸리기도 하다보니 그자리가 염증이 생긴 상태였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이미 뼈가 붙어버려 , 다시 잘라내어 제자리에 붙일수는 없고,
다리가 땅에 쓸리기는 하지만, 지금 쓸리는 그상태를 이유로 ,
당장 미리 절단을 할수도 없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 일단은 현재 염증치료를 하고, 퇴원후 밥을 주면서 상태를 지켜보는쪽이 낫다고 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병원갔을때 감기도 걸려있어 콧물이 많은 상태라,
중성화 수술후 회복하며 며칠 입원해 있으면서, 감기치료와 염증치료를 받았습니다,
원래도 곁을 잘 주지않고 까다로운 성격인데다가,
새끼들을 떼어놓고 와서인지 유달리 날카롭고 예민해져서
의사선생님 팔에 몇줄을 길게 쫙.. ㅠㅠ 어찌나 죄송하던지요 ㅜ
엄마 입원해있는동안 새끼들이 걱정이 되어서
박스만들어서 놔두고, 아침저녁으로 사료랑 물 챙겨주면서 순심이 퇴원을 기다렸네요
마지막 사진은 퇴원하고 가서 풀어주니 박스뒤에 숨어버려서 한쪽 눈만 살짝 보이는 사진입니다 ㅎ
돌보는 아이 상태가 안좋을때 의지가 되고, 힘과 도움을 주시는
고보협에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