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구석에서 사람만 보면 울면서 부르던 양이에요
너무 말라서 어리게 보였는데 병원에서는 5살 추정, 3kg
사람을 너무 잘 따라서 아마도 유기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좋은 동네분들이 양이가 안타까웠는지 사료나 캔을 많이 가져다 놓았는데도
입을 벌리다가도 아픈지 먹지 못하고 힘없이 웅크리고 있는 모습에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9/7 전발치 수술
이도 엉망이고 잇몸과 혀아래까지 빨갛게 부어 있는 모습입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이정도면 스스로 밥 먹기를 거부했을 정도로 아픈 상황이었다고 하셨어요
9/9 발치 이후, 회복중인 양이
아직 수술한 곳이 아물지 않아서 침도 흐르고 입안도 여전히 아파보였습니다.
그와중에도 양이는 하악질도 하지 않고 만지는 것을 허락해줄정도로 순딩이에요 ㅠㅠㅠㅠ
9/16 양이 면회
저렇게 수건에 둘둘 말아놓았더니 밥 먹고 바로라서 그런지 꾸벅꾸벅 졸더라구요
입을 만져도 전처럼 피하지도 않고 밥이랑 물도 잘 먹고 지내고 있다고 선생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
다만 혀아래 염증으로 아직 많이 부은 상태라 장기입원이 필요할 것 같다고 하시네요
야근이 많은 직장이라 평일 면회가 어려워서 오늘 주말 근무 끝나고 다시 면회가려고 합니다.
오늘은 조금 더 염증이 잡혔으리라고 믿고 다녀오겠습니다.
아직 갈길이 멀지만 항상 도움주시는 고보협 담당자님, 선생님 모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