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 후 모습을 보여주질 않아 계속 찾으러 다녔습니다.
밥 먹던 곳에 사료를 두고 오면 먹은 흔적은 있는데 직접 보질 못해서 회색이가 먹는 건지 확신을 할 수도 없었고..
회색이가 다니던 곳을 계속 찾아다니고 있었는데..
며칠 전, 급식소에서 밥을 먹고 있더라구요. 반가워서 나도 모르게 불렀더니 또 하악질을...ㅡㅜ
그런데 우리 동네에 노랑이라고 애들이 밥먹을 때마다 내쫓고 밥그릇을 차지해 지키는 녀석이 있는데..
그 녀석이 또 회색이한테 위협을 하더라구요.
혹시나 싶어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대장노릇을 하던 아이라 그런지 도망가고 그러진 않아 마음이 좀 놓였습니다.
그렇게 밥을 먹곤 박스집을 만들어준 주차장으로 들어가길래 다행이라고 여겼는데..
또 보이질 않아서 계속 찾아다녔어요. 남은 약을 꾸준히 먹었어야 하는데...
그러다가 어제 밥갖다 주러 간 주차장에서 녀석을 만났습니다.
하악질을 하며 도망갈 준비를 하길래 얼른 밥만 내려놓고 나왔어요.
주차장이 어두워서 잘 나오진 않았는데..
털 상태가 그루밍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고 추운 날씨 때문인지 기력이 좀 없어 보여 걱정입니다.
날씨가 얼른 풀리길 바라며....
오늘 저녁에도 부디 회색이를 만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야생성이 강한 아이는 처음이라 구조, 방사 후 케어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인지 몰랐습니다.
회색이가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항상 급식소에 찾아와 배불리 먹고 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회색이의 이야기를 고보협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