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옆구리 상태는 이러했어요.
빨간 부위가 컸고 고름이 털에 맺혀 있었습니다.
처음에 발견했을 때보다 훨씬 커진 상처에
자가 치유를 기대하긴 힘들 것 같아서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환부를 손으로 짜니 고름이 엄청 나오더군요.
역시 병원 온 게 정답이었어요.
치석도 심하게 껴있는 상태라 스케일링도 해줬습니다.
이 아이의 새끼인 랑이가 얼마 전에 심한 구내염과 신부전으로
두 달 간 입원 치료를 받다가 별이 되었으므로...
퐁이의 치아 상태도 그다지 좋진 않았지만 아직 발치 등을 고려할 정도는 아니라셨어요.
그리고 장장 열흘 간의 입원 치료 끝에...
제 영역에 방사해줬더니 깨발랄하게 뛰어 갑니다.
대장냥이였던지라 더 영역이 그리웠나 봐요.
바닥에 구르고 부비고 난리난리 ㅎㅎ
밥도 한그릇 뚝딱했습니다.
상처도 잘 아물고 열흘만에 털도 어느 정도 올라와서 안심했어요.
날이 계속 포근해야 할텐데 말이죠.
옆구리 땜빵에 찬 바람 닿으면 안 되는데 ㅠㅠ
또다른 걱정은 퐁이가 사료 + 파우치 + 물
이 조합이 아니면 물을 전혀 마시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나마 겨울이니까 따뜻한 물 마시려고 말아줘도 먹는거지...
여름에는 캔, 파우치, 츄르 등 물에 말아 주면 입도 안 대거든요.
냥이들 구강 질병이 워낙 자주, 치명적으로 오다 보니
이제 갓 퇴원 시켜 놨음에도 또다른 걱정을 안 할래야 안 할수가 없네요.
대장냥이는 역시 다르군요.. 옆구리 안 춥게 잘 지내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