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많은 회원분들의 궁금해하시는 쪽지와 격려메세지 감사합니다...
제가 요새 법인세신고기간이라 새벽2-3시에 퇴근하여 아이들 소식을 못전해드려
그저 궁금해하시고 걱정해 주시는분들께 죄송할 따름이네요...
아이들이 저에게 온지도 20일이 넘어가네요...
너무힘든 하루하루 였습니다...
그동안 범백에 원충을 무사히 보름만에 이겨내고 유석동물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미쉘은 아직도 원충이 미세하게 남아 눈치료와 같이 병행중입니다.
라떼는 입원할생각조차 못하였는데, 원장님께서 둘다 입원해야할듯 하시다고 하여,
입원시키고 온지 오늘이 3일째네요...
3월19일 토요일에 아이들 아침 10시에 유석동물병원에 예약해놓고,
신랑과 함께 갔습니다..
미쉘 눈수술까지 보고 내려오려고 했는데, 원장샘도 안계시고 저녁늦게 하신다고하셔서,
아이들 입원시키고 내려오는데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더군요..
집에와서 락스청소싹하고 쁘띠랑강이 챙겨주고 그러는데,
아이들 생각이 자꾸나고, 수술할때 많이 아프고 무서울텐데 혼자 그 아픔을 감당하게 하기가
너무 싫어서,
다시 한시간반걸리는 유석동물병원으로 저녁에 올라가 8시쯤 도착했습니다.
수술을 하는데 차마 볼수가 없었습니다....
신랑만 보고 전 문앞에서 있었습니다, 원장샘이 말씀하시길, 미쉘의 눈이 이미 개안을했다가,
재봉합을 했기에, 그사이 눈위에 살점들이 덮어 긁어냈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할말이 없더군요...
그저 미안한 맘, 죄책감만 들더군요..
1월초...미쉘과 라떼의 소식을 접했을때...그때 아이들을 보자마자 바로 입양하고 수술해줬어야했는데...
두달동안 지켜보며, 입양처와 임보처를 알아보지말았어야했는데...여기저기 옮겨다니지 않게,
바로 아이들을 도와줬어야했는데....
죄책감이죠...내가 미쉘눈을 저리 만든건가 그런 자책감...
처음 저에게 왔을때 미쉘은 2.2킬로 라떼는 900그램밖에 안되었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보름만에 이번에 유석동물병원에서 다시 몸무게를 재보았는데,
미쉘은 3.5킬로, 라떼는 2.1킬로였습니다...아이러니하지요...
입이까다롭다던아이들..저희집에서는 참 잘먹더군요...
그리고 이상했던건 제가 문만열면 바로 사료그릇앞으로 가서 배가불러도 먹던아이들...
이상하다이상하다해서 30분간격으로 들어가도 또먹고 또먹고..
사람만 방에 들어갔다하면 먹을거에 집착하던아이들...
잘만먹이고 빨리 수술했으면 더 좋았을텐데...여기저기 임보도 보내지말고 그때 데려왔어야했는데...
지금도 회사인데, 주책없이 눈물이납니다..
하고싶은 말이 너무나 많은데,
지금은 말을 아끼고 싶습니다...따지고싶은것도 참 많은데..사람과사람의 일은 이제 미련을 버리고,
지금은 그냥 애들만 생각하려고요...
협회분들이 저의 이 힘든 마음 헤아려주시리라 믿고,
더 많은 말은 아끼렵니다...지금은 눈을 개안하여 실눈은 뜨려고 노력하고 있는 미쉘...
더 지켜봐야 눈의 상태를 알수가 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정확한 병명을 몰라 설사만하여 입원중인 라떼...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 감사합니다..아이들 이번주에 또 보러 가려고요..
그때 또 아이들 소식 전할게요...지금은 너무 힘이들어 이렇게밖에 말을 아끼는 절 이해해주세요..
끝으로, 주말인데도 밤 11시가까이 아이들위해 고생해주신 유석동물병원 선생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입원당일 아이들 사진입니다...
*부탁드립니다. 미쉘과라떼는 현재 "고보협"회원분들의 소중한 지원금으로 치료지원을 시작했습니다.
"고보협의 치료지원을 받고있는 아이들 입니다"
이점 잊지마시고,
타까페에 스크랩, 불펌을 저는 절대 원치않습니다.
고보협홈피에서만 아이들 소식 확인하세요*
그동안 정말 맘고생 많았어요..
부디 미쉘 눈 적출안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