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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구조길냥이

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치료후기작성
치료후생활
2020.11.04 00:50

[광복냥이 캠페인] 882 팔팔이

조회 수 191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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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팔팔이 (882)
대상묘발견일자 2020-09-20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020년9월20일~10월15일
대상묘아픔시작일 2019-09-20
대상묘신청당시상태 저는 고알못(고양이를 알지 못하는) 이었던 평범한 사람입니다. 부끄럽지만 평소 길고양이를 보면 귀엽다~ 예쁘다~ 만지고 싶다~ 라는 생각만 들었지, 길고양이의 삶이 힘들것이라는 생각은 해 본적도 없고 밥도 줘 본 적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집 앞에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는 아이가 찾아왔습니다. 평소 제가 보던 귀여운 고양이들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아이었습니다.
아이가 왜이렇게 몸이 꾀죄죄한지, 왜 침을 흘리고 있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제 눈에는 아이가 곧 죽을것만 같은 심각한 상태로 보였기에 너무 놀라서 사진 촬영 후, 가입되어 있는 고양이와 관련없는 카페에 무작정 글을 작성후 조언을 구했습니다.
구내염이라는 병이라는 댓글을 보고, 무작정 근처 동물병원으로 갔습니다. 일요일이라 24시 동물병원 밖에 열지 않아 갈 수 있는 병원이 한정적이었습니다. 겨우 찾아 간 병원에서, 진료기록이 없는 아이는 약을 탈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 후 4 군데의 병원을 다 돌아다녀봤지만 모두 같은 대답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간호사분께 그럼 아이가 먹을 수 있는 사료라도 사가고 싶다 말씀드리니, 건더기 없는 사료만 급여가 가능할거라고 했습니다. 추천 받은 사료를 사서 가니 아파서 잘 못 먹을것 같다던 간호사 분의 말씀과 다르게 싹싹 핥아서 다 먹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도, 먹고 나서도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면 너무나도 무섭게 '하악!!!' 을 하며 경계를 했습니다.
그러고선 한 참을 집 앞 차 밑에 앉아 있다가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그날이후 구내염과 길고양이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였고, 구내염 약도 처방받고 사료도 잔뜩 사다놓았습니다. 하지만 이틀동안 고양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나흘 째 되는 날, 팔팔이가 집 앞에 찾아와 귀엽게 앉아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억하고 와주다니 신기하고, 고마웠습니다. 그 후 매일 습식사료에 물을 섞어 주니 핥짝핥짝 잘 핥아먹었습니다. 매일 8시에 와 같은 자리에, 같은 자세로 앉아서 밥을 기다리는 팔팔이에게 점점 더 깊은 정이 생겼습니다. 그 후 8시에 오는 고양이의 이름은 팔팔이라고 지었으며, 팔팔하게 기운차려서 쾌차하자는 소망도 담겨 있습니다.
882라고 이름 짓자마자 882는 오는 시간이 들쭉날쭉해집니다. 주로 저녁에 오지만 6시부터, 늦으면 10시에도 오기에 이젠 거의 20~30분 마다 밖에 나가 882가 와있는지 확인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약도 타야하고, 사료도 습식으로 주어야하기 때문에 마냥 밖에 놔두고 팔팔이보고 알아서 와서 먹으라고 할 수가 없었습니다. 요즘은 하루에 최소 10번은 밖에 나가 882가 와있는지 확인하는것 같습니다. 비가오던 날에는 비가 이렇게 야속할 수가 없었습니다. 비가 와서 882가 오지 못할까 마음졸이던 중, 비가 잠깐 그쳤을 때 꼬질꼬질한 몸을 이끌고 찾아온 882를 보고 얼마나 눈물이 났는지 모릅니다.
구내염 증상이 어느날은 괜찮았다가 다시 심해지고 하는지, 하루는 괜찮아보이다가도 또 다음 날은 밥을 먹다 너무 아픈지 입을 벌리고 비명을 지르다가 침을 한바가지 땅에 흘리고는 차 속에 들어가서 숨어버리는 날도 있었습니다.
882는 이제 무섭게 하악 하며 위협을 하지는 않았지만 밥을 다 먹으면 한두시간은 집 앞 구석이나 차 밑에 한참을 앉아있다가 또 어디론가 가는 882였습니다. 어느 날은 경계가 심해 눈만 마주쳐도 도망가는가 하면, 어느 날은 바로 앞까지 가서 앉아도 무신경하던 아이입니다. 그리고 팔팔이는 운좋게 광복냥이에 선정됩니다.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구내염
치료기간 20.10.19~20.11.01
치료과정 1. 10월18일
팔팔이는 저녁에 오기 때문에 , 일요일 저녁 통덫을 설치했습니다. 설치한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 팔팔이가 와서 바로 잡혀주었습니다. 처음 통덫 사용에 , 팔팔이가 잡히자마자 , 통덫이 툭 하고 내려가자마자 아이는 파닥파닥 뛰었고 저도 너무 놀라고 미안해서 눈물을 펑펑 쏟았네요.
2. 10월19일
오후에 고보협 지원병원 연결 담장자분과 연결이 되어서 바로 협력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이동시에 펄떡펄떡 뛸까봐 걱정했는데, 덫을 담요로 덮고 있으니 아이는 하악질 한 번 하지 않은 채 조용히 따라와주었어요.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아이 체중을 재고 일단 입원시킨 후 수술예약 취소되는걸 봐서 수술날짜를 잡아보신다고 하셨습니다. 구내염 전발치 수술이 2시간에서 3시간 짜리 수술이라 이번주 내로는 시간내기 어려워 수술이 힘들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3. 10월20일~10월29일
긴 수술 예약은 취소건이 없어서 팔팔이는 입원 이주만에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입원한 동안에 세 번 정도 아이 면회를 갔지만 아이가 갈때마다 너무 예민하고 하악거리고 손방망이질도 하기에 , 차라리 안가는게 아이 안정에 낫겠다 싶어서 수술할때까지 면회는 가지 않았습니다. 입원하는 동안 아이는 예민하긴 하지만 밥도 잘 먹고 힘도 쎄고 건강하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길에서는 어떤 날은 입가와 발을 새까맣게 묻혀 와서 안쓰러워보인 날들도 있었는데, 입원장에서는 털도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었어요.
길에서 밥줄 때는 먹다가 입을 벌리고 고통스러워하며 비명을 지르고 머리를 털고 다시 차 속으로 숨는 경우도 있었는데, 병원에서는 건사료도 잘 먹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기했습니다. 습식에 있는 건더기를 항상 남기길래 건더기는 못먹는 아이인줄 알았는데, 유독 그 건더기가 그냥 마음에 안들었나봅니다 ㅎㅎ
3. 10월30일
수술 당일. 아이는 아랫 송곳니와 몇몇 치아는 남아있지 않고 뿌리만 있는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그정도 몸무게와 털을 유지했던 팔팔이가 기특하네요. 또한 TNR이 되어있지 않던 수컷이라, TNR도 함께 진행해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암컷이었으면 함께 진행하기에 무리가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다행히도 수컷이었네요.
4. 11월1일
퇴원하였습니다.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아니오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일단 전발치를 한 상황이고 추운 길에 아이를 방사할 수 없어, 집케어를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입원한 동안에 입원장에서 하악질을 1초에 한번씩 하며 , 손방망이도 날리고 하는 팔팔이를 보며
집에서 풀어놓고 케어하기는 힘들거라 판단하여 케어장을 구입하였습니다.
11월 1일
퇴원한 날 아이는 차 이동중에도 얌전히 있어주었어요. 몇날며칠을 고심하며 만들고 아이 특성을 생각하여
이것저것 개조한 케어장을 아이도 마음에 들어했으면 했습니다.
그러나 일단 경계심이 강한 팔팔이는 이동장에서 케어장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고 가만히 있어서
어쩔수없이 케어장 1층에 놔두었던 화장실을 우선 뺀 후 , 그자리에 이동장 채로 넣고 이동장 뚜껑을 뗏습니다.
2층에 밥과 약을 놓아주었는데 아이는 하루종일 꼼짝않고 있다가 새벽에 저희가 잠든 후 2층으로 올라가 밥을 먹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11월2일
아침에 아이가 바닥을 막 긁길래 화장실이 가고싶어하는 것 같아서, 아이가 윗층에 있는 사이에 이동장을 빼내고 화장실 넣기를 성공했어요. 드디어 완벽한 케어장이 완성되었습니다!
아이는 밥도 잘 먹고 약도 잘 먹고 , 화장실 사용도 잘 하고 , 경계가 심하고 하악질을 많이 하는것 외에는 별 탈 없어보여요.
11월3일
오늘은 침을 조금 많이 흘리네요. 좀 많이 흘려요..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데, 일단 퇴원 시 병원 원장님께서 2주는 약을 먹이며 지켜보자 하셨으니 지켜봐야겠어요.
오늘은 뭐때문인지 어제보다 기분도 안좋아보이고 .. 계속 마징가 귀에.. 하악에.. 침에..
불편한게 있는지 걱정이 좀 되네요.
오늘 그리고 처음으로 아이가 그루밍하는걸 보았어요! 여태 입아파서 잘 못했던것 같은데,
밥 2끼 다 먹자마자 손 그루밍 하네요. 기특해요.

앞으로의 케어 계획은 , 아이를 입양해 사랑 듬뿍 주며 함께하고 싶습니다.
이런 우리의 마음을 알고 천천히 마음의 문을 열어주렴 팔팔아 ♥︎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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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중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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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완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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