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삼순이 하니병원에서 한 달여간의 병원생활을 마치고 드뎌 어제 퇴원을 했습니다.^^
퇴원 날짜만을 손꼽아 기다렸었는데 집에 있는 삼순이 보니깐 신기하기도 하고 약간 낯설기도 하고,,,암튼 무지 기뻐용~~~ㅎㅎ
한 쪽 다리가 없어서 조금 뒤뚱거리며 걷긴 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잘 걸어다니구 침대도 잘 올라다녀요.
집에 와서 적응을 잘 할까 걱정 많이했는데 오자마자 식사도 하시고 모래 깔아주니깐 이쁘게 쉬야도 해주시고,,,몇시간 만에 자기 집인냥 완전 지 세상이네요~ㅋ
까칠한 네로양은 예상했던대로 연신 하악질 날려주시네요^^;
삼순이가 네로한테 일방적으로 당할 줄 알고 걱정 많이했는데...그런데...(삼순이 어찌나 착하고 순한지 병원에서 천사라고 불렸어요^^)
첨엔 약간 눈치보다 네로가 하악질 해대니깐 같이 하악질 해대다가 조금 지나니깐 지가 먼저 하악질을 해대네요^^;
제가 상상했던 그런 장면이 아니라서 순간 당황스럽기도 하고,,,너두 성질이 장난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그래 여자라면 조금 까칠해도 괜찮아~흐흐^^;)
다행히 우려했던 육탄전은 없네요ㅋ
하니병원에 입원한 첫날 모습입니다...
다친 후 살도 많이 빠지고 꼬질꼬질해서 퇴원하면 제일 먼저 깨끗이 씻겨주고 싶었어요^^
쨘~~~깨끗이 목욕하고 집에 온 삼순이입니다...이제 뽀야니 예쁘죠^^
근데 병원에서 목욕한 후 재채기도 하고 계속 킁킁거려서 조금 걱정이 되네요
원장님께서 눈꼽이 끼거나 콧물이 흐르지 않으면 괜찮다고 하셔서 지금 지켜보고 있는 중이예요.
아직까지 큰 이상은 없는데 괜찮겠죠?
저기 까칠한 여인네 등장하셨네요...
우려했던대로 보자마자 하악질에 으르릉대고 아주 난리가 아니네요..
삼순이 첨엔 저리 눈치보며 이동장에 들어가 나오지 않더니...
시간이 조금 지나자 저러고 있네요..ㅡ.ㅡ;
천사인 줄만 알았던 삼순이도 겁없이 언니한테 대들고...
저러다 한대 얻어 맞을까봐 조마조마 하더라구요~ㅎㅎ
조금 익숙해졌는지 집안 곳곳 둘러보다 물을 드시네요...근데 저기 물그릇은 어라??네로언니꺼인데^^;
자기꺼 넘 본다고 불꽃싸다구라도 날릴 기세로 마징가 귀를 하고 삼순이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는데...
전혀 개의치 않고 태연하게 집안을 활보하고 다녀요~ㅋㅋ
네로양이 즐겨 주무시는 방석에 손을 담그시고 살짝 눈치를 보는가 싶더니...
조금 지나자 침대는....
이렇게 삼순이의 전용 공간이 됐습니다...
(중성화수술도 해서 배쪽에 뽀얀 속살이 보이네요.)
자기 지정석인데 저러고 있으니 아래서 하악질만 해대고
어찌 하지도 못하고 저러고 쳐다만 보고 있는 모양새가 처량하기 그지 없네요...
오늘은 종일 침대를 차지하고 잠만 주무시네요...
그동안 힘든 길생활에 큰 수술을 두 번이나 받고...
새로운 장소에 거기다 까칠한 애까지...많이 피곤하기도 하겠죠...
다른 한편에선 침대 뺏기고 택배상자 안에서 저리 불쌍하게 주무시고 계시네요~ㅎㅎ
아직까진 살얼음판을 걷듯 불안불안 하네요...
지금 소원이 얘네들 어깨동무하고 잠자는 모습 보는건데... 그런 날이 오긴 오겠죠?
여기까지 삼순이의 입성기였구요...
담엔 완전 적응해서 잘 지내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삼순이 건강하게 치료 잘 받고 집에 올 수 있게 도와주신 고보협과 하니병원 원장님 선생님들 친절한 간호사 언니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삼순이 묘생 다 할때까지 건강하게 잘 모시겠습니다^^
ㅎㅎ 삼순아~~뭐별거있겠니??그렇게 밀고들어가 사는거지 ^^:
그치만 네로언니에겐 좀 수그려라...네로언니 황당하지않겠니? 네로언니가 너봐주는거야 ~~~다리도아푸고투병생활가여워서ㅠ.ㅠ 앞으론 네로언니에게 애교도부리고 집사님 속섞이지말고 건강하고 행복하렴...고생끝 행복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