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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치료후기작성
치료후생활
2022.06.17 22:34

다리다친 힘센이(힘센이)

조회 수 136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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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힘센이
대상묘발견일자 2021-12-01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11201~현재
대상묘아픔시작일 2022-05-01
대상묘신청당시상태 힘센이는 제가 일하러 가는 곳에 있는 카페 앞에 자주 앉아 있던 아이입니다. 개냥이까지는 아니었지만 츄르를 주면 다가오는 고양이였습니다. 저는 출근할 때마다 츄르와 밥을 챙겨 가곤 했는데 힘센이는 가끔 삼색이와 같이 나타나곤 했습니다. 그러던 5월부터 힘센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힘센이를 찾으러 다녔지만 골목 사이사이에도 보이지 않아 매일 걱정하던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힘센이가 다쳤다는 이야기를 카페 사장님을 통해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힘센이를 구석진 골목에서 발견했습니다. 힘센이는 왼다리를 끌고 다니고 있었습니다. 왼다리를 끌고 다니면서 상처도 생겨 곪지는 않을까 많이 걱정되었습니다.
구조를 결심하고 나서 얼마되지 않아 힘센이가 없어졌는데 몇 주가 지난 뒤 아이의 오른쪽 허벅지 털이 밀린 채로 나타났습니다. 병원에 누가 데려갔다 온 것인지 털을 뽑은 것인지 처음에 알 수 없었지만 힘센이는 여전히 왼다리를 끌고 있었고, 골목길이지만 차도 많이 다니고 공사장도 많아 걱정이 되어 구조를 결정했습니다.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다리 골절
치료기간 22.5.23~22.6.16
치료과정 힘센이를 고보협 연계 병원으로 이동한 뒤 기본 검사를 거쳤습니다. 힘센이는 어떤 사고로 인해 고관절이 부러져있었고 왼다리쪽 골두가 아예 고관절 안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사고를 당한 지 좀 되어 뼈가 굳어서 (고양이들은 뼈가 빨리 굳는다고 하셨습니다) 골반을 똑바로 만드는 수술은 할 수 없었는데 정말 다행히도 힘센이가 배변을 잘 보아서 그 상태로 지내도 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게 됐습니다. 누군가 힘센이를 데려가 병원에서 오른쪽 골두제거수술을 시킨 것 같다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심각한 왼다리는 그대로 놔두고 방사시켰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힘센이의 경우는 왼다리의 상태가 심각해서 통증을 느끼고 있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의사선생님과 오랜 상담 후, 절단과 골두제거 수술을 두고 고민하다 결국 골두제거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힘센이의 왼다리 신경이 살아있을 확률이 있었기 때문에 쉽사리 절단수술을 결정한다는 게 저에게는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당시 힘센이는 천천히 만지면 가만히 있던 아이라 제가 집에서 돌보며 재활을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동네에서 다리가 하나 없는 아이가 다른 아이들에게 괴롭힘당하는 걸 본 적이 있어서 절단하기보다는 일말의 희망에 불과할지라도 골두제거수술을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센이는 수술을 끝내고 입원하고 있는 동안 많이 예민해졌습니다. 전에는 애교는 별로 없어도 손을 타던 아이였는데 수술 후 하악질이 늘어서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잘 회복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입원하고 일주일이 지나자 힘센이가 설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식욕이 있어서 다른 병의 징후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지사제와 약을 처방받았고 퇴원할 때쯤에는 설사가 많이 나아져서 지켜보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아니오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힘센이를 처음에는 방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힘센이가 다리를 쓸 수도 있는 가망이 있고 절단하지 않은 상태에서 힘센이를 방사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차가 많은 골목이라 다리를 제대로 쓸 수 없는 힘센이를 그대로 방사하기가 두려웠습니다. 무엇보다 사람 손을 어느 정도는 타는 아이였고, 사람에게 밥을 얻어 먹으며 하루하루를 살던 아이라 제가 좀더 돌봐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저희 집에는 다른 고양이들도 있고 힘센이가 수술 후에 많이 예민해져서 격리장을 만들어 한동안 돌볼 예정입니다. 힘센이가 예민한 게 줄어들면 한방병원에 가서 침치료도 받게 할 생각입니다.
감사인사 및 소감 제가 고보협을 후원한 계기는 길에서 알게 된 작은 만두라는 고양이 때문이었습니다. 길고양이를 돌보는 케어테이커들을 위해 지원해준다기에 적은 금액이었지만 햇수로 7년 정도 후원해왔습니다. 길 위의 작은 생명을 위해 노력해주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제가 직접 도와주지 못하는 아픈 무게를 고보협 덕분에 어느 정도 내려 놓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제가 고보협 회원분들의 도움을 받게 될 줄은 사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치료비를 지원받는다고 해도 많은 어려움과 책임감이 뒤따르기에 선뜻 구조할 용기가 나질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한두 번 크게 마음먹고 구조하려고 했지만 실패한 아이들도 있었기에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카페 앞에 힘없이 앉아있다 다리를 끌며 골목길로 들어가는 힘센이를 보며 이런 구조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건 고보협 봉사자분들과 후원자분들 덕분이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하고 또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저말고도 많은 분들이 길 위의 안타까운 생명들을 위해 손을 뻗을 수 있게, 그 용기에 보탬이 되고 싶기에 앞으로도 오랫동안 고보협을 후원하려 합니다.

협회 치료지원을 받은 아이가 항상 건강하길 응원합니다. 치료지원의 후기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세요.
후기를 보시는 많은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대한민국에 길고양이들이 아픔없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작성해주세요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지 않으시는 경우 지원 정산을 도울 수 없으며 다음 치료지원신청이 어려운 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첨부
치료전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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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중 대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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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완료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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