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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이름 |
희동이 |
대상묘발견일자 |
2019-10-01 |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
3년정도 |
대상묘아픔시작일 |
2022-09-01 |
대상묘신청당시상태 |
희동이는 2019년 하반기에 만난 길고양이입니다.
유난히 체구가 작아 어린 청소년냥이라고 생각했는데, 10살 내외 추정의 아이였고, 처음 만났을때 이미 구내염이 심하고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여서 몇번 포획해서 치료주려고 했습니다. 그땐 야생성이 너무 심하고, 사람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어 포획실패 하였고, 2021년 2월, 3월 즈음 어려운 포획시도 끝에 성공하였고, 그때 중성화 수술과 전발치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때 1차 수술할때 어리석게도 전발치 수술을 싸게 해준다는 병원을 캣맘분에게 소개받아 시행하였는데, 그렇게 심하지 않다고 하시면서 부분불치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몇주의 시간이 흘러도 희동이는 나아지지 않는것 같아, 제가 다니는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하였는데, 부분발치한 부분에서 치아뿌리가 남아있었고, 잇몸이 아주 심하지는 않으나, 송곳니 제외 전발치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원장님께서 말씀하셔서 전발치 수술을 저와 친한 언니들 몇명이 돈을 모아 사비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달정도 케어후 방사하였습니다. (여기까지 작년 상황)
한동안 드문드문 보이면서 잘 지내고 있었고, 올 여름부터는 저희집이 아파트 1층이고, 집 앞뒤로 있는 급식소와 잠자리에서 아예 터를 잡고 기존에 있는 또또, 까미와도 잘 어울려 살기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에게 '삼총사'라는 별명도 얻으며 관심받으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간간히 침이 흘리는 것이 보이면 동네병원에서 구내염약을 지어다 먹으면 나이지고, 털도 깨끗해지고 살도 쪄서 포동포동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올해 9월즈음부터 희동이 컨디션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침을 거미줄처럼 흘리기 시작하고 콧잔등과 발에 시커먼 때가 묻고, 염증 냄새가 심하게 나서 친구들 또또, 까미도 함께 자는 것 같지 않았습니다. 냥이들 이름을 부르면 나오는데, 또또와 까미는 놀다가 나오고, 희동이는 저희집 밑 잠자리에서 나오고, 간식도 못 먹을 때가 많았습니다. 구내염 약을 먹이려고 해도 못 먹고, 음식을 거부하기 시작하여 포획하여 다시 치료해주기로 결정하였습니다. |
대상묘 병명 |
구내염 |
치료기간 |
2022.10.03~2022.10.28. |
치료과정 |
희동이와 많이 친해지긴 하였지만, 손타는 아이가 아니고, 간식을 줄때도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아이라, 또 포획당시 음식을 거부하는 상태여서 포획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역단체에서 드롭트랩을 빌려 설치하고 친구 또또를 따라다니는 희동이라 또또로 유인하여 들어오게 해서 포획하게 되었습니다.
포획후, 집에서 유심히 보니 희동이는 호흡기 질환도 심해 보였고, 피부상태도 많이 안 좋아 보였습니다.
바로 한국고양이보호협회 협력병원인 유석동물병원에 연락하여 예약을 잡고 병원으로 향하였습니다.
낯선사람과 낯선 장소에서 야생성이 심해서 진정제 투여후, 혈액검사와 범백검사, 심장검사를 진행하였고, 몸무게 5,2kg(다행히 여름동안 잘 먹어서 몸무게 적당히 유지), 혈액검사에서도 모두 정상범위였고, 범백검사도 음성이었습니다. 그래서 오전부터 수액처치후, 오후에 송곳니와 앞니 모두 제거하고 목구멍쪽 염증도 있어서 레이저 시술하기로 하였습니다. 수술후, 병원에서 수술이 잘 됐고, 잇몸 염증이 아주 심하지는 않으나, 그래도 잘 지켜보고 시간이 지나 침을 흘리는지 봐야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희동이가 의료진을 공격하려고 해서 입원장에 못 들어가고, 철창 케이지에 있게 되어 더 예민해서 그런지 3~4일이 지나도 밥을 먹지 않는다고 하셔서, 하루 이틀 예상보다 일찍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집 베란다에서 바로 희동이가 지내는 곳이 보이고, 아침마다 친구 또또, 까미가 집앞 화단에 와 주어 희동이가 친구들을 보면 계속 울고 나가고 싶어하기도 하지만 친구들 보면 주는 습식을 더 잘 먹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퇴원한 날 오후부터 츄르 먹기 시작하고, 밤부터는 사료와 간식을 믹서기에 갈아서 주면 침을 흘리면서도 한그릇씩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퇴원한 날부터 간식을 먹을땐 침을 흘리지만 평소 시간엔 침을 전혀 흘리지 않아 얼굴이 다시 깨끗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희동이는 레이저시술까지 받아서 건사료 먹기까지는 한 2~3주 정도 걸린것 같지만, 사료를 먹기 시작하면서 먹을때 침 흘리는 것도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고 몸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
예 |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
몸 컨디션이 좋아지기 시작하면서 희동이가 또또와 까미를 보면 더 적극적으로 나가겠다고 몸부림을 쳐서 10월 28일에 방사하였습니다.
매일 만나는 희동이라 전발치 수술을 했음에도 방사를 결정하였고, 조금이라도 희동이가 사람에게 의지하거나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다면, 저도 방사의 고민이 많았을텐데, 10년 정도 밖에서 살았던 희동이는 살던 곳과, 친구들과 함께 살고자 하는 의지가 너무 강해보였습니다. 지금은 방사후 열흘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매일 밤(혹은 간혹 낮에도 만남) 만나서 습식에 베타글루칸, 비오덴트(오랄 영양제), 유산균 타서 주면 싹싹 먹고 또또 ,까미, 희동이가 없는 동안 갑자기 나타난 청소년 냥이까지 4 아이들이 뛰어 놀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집 앞쪽 1층 밑은 높이가 낮아 스티로폼위에 이불을 깔아 주었고, 뒤쪽엔 높이가 넉넉하여 고보협 겨울집 4개가 들어가 있어 희동이가 원하는 곳에서 따뜻하게 겨울도 날 수 있고,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주민분들도 오며 가며 아이들을 챙겨주시고 계셔서, 나름 안전하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습니다. |
감사인사 및 소감 |
올해 들어, '영옥이'라는 길고양이와 '희동이', 그리고 저희집 고양이 '로다'까지 3냥이들을 전발치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저에게 있어 올해는 '고양이 전발치수술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집 고양이들은 제가 책임지는 것이 당연하지만, 길고양이들은 구내염 걸린 아이들이 유독 많고, 먹고 싶어도 못 먹는 아이들을 만나면 안쓰럽고 제가 수술을 다 해주기엔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희동이는 3번의 수술을 하게 하면서 계속 아프게 해서 미안하기도 하고, 저도 병원비로 많이 지출하게 되어 속상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어 너무 진심으로 감사하고, 또 제대로 된 수술을 처음부터 받게 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길고양이 구내염은 전발치도 중요하지만, 잇몸과 목구멍의 염증이 있는 경우 레이져시술을 해 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지금은 '희동아!'라고 밤에 부르면 겨울집에서 자다가도 나오는 희동이를 보면, 또 이빨은 없지만 더이상 침 흘리지 않고 영양제 탄 간식과 건사료를 잘 먹고 친구들과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을 보면 돈은 많이 들었어도 '잘 해 주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석동물병원 원장님께서 잘 지내다 또 침을 흘릴 수 있는데 그땐 와서 레이져시술만 하라고 권하셨습니다. 또 희동이가 침을 흘리게 되면 그땐 제 사비로 레이져 시술은 해주려고 합니다. 지금은 하루하루 건강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희동이가 자기 수명을 다 할때까지 옆에서 밥 엄마로서 지켜주고 도와주려고 합니다.
다시한번 한국고양이보호협회에 '광복냥이 캠페인'에 우리 희동이를 선정해 주시고 치료비 도움을 주셔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
동영상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