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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치료후기작성
치료후생활
2024.09.25 13:21

별이되어 이름이 생긴 우리 까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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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까망이
대상묘발견일자 2024-09-22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2024.04~2024.09
대상묘아픔시작일 2024-09-22
대상묘신청당시상태 일요일 오후라 남편과 함께 커피도 마실겸 근교로 나가려고 차를 타러 주자장으로 내려갔는데
차가 다니는 경사진 통로 한가운데 까망이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고양이네 하기에 다가가 보니
평소와 달리 멀뚱 멀뚱 피하지도 않고 쳐다만 보더군요. 평소 밥을 먹으러 오는 어미의 새끼 중 하나였는데
무리 중 자주 보이지 않더니 그런 모습으로 나타난 거지요. 주차장 안에서 본적도 없는 녀석인데 하필 차가
다니는 통로 한가운데 있어서 그대로 두면 위험할 거 같아서 부랴부랴 담요로 감싸 안았는데 뼈만 앙상하고 기운도 없이 축 늘어져 버렸습니다. 순간 어떡하지 하다가 주변 병원을 검색해 보니 다행히 24시 운영하는 병원이 있었고 바로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너무 앙상하고 힘이 없어서 가는 동안 잘못된 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었는데 다행히 의식이 있어 접수를 하고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담당 선생님은 아이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기본적인 검사만 가능하고 초음파나 다른 처치 적 검사는 진행을 하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하시면서 간, 신장 등이 부어 보이고 혈액 검사 상 수치는 거의다 안 좋고 뒷다리에 골절도 있지만 전염병에 걸린 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원인은 당장 알 수 없고 지금 상태로는 예후가 안 좋을 수도 있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동물들은 치료만 잘하면 좋아지는 경우를 많이 봐서 잘 치료해 달라고 부탁하며 입원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치료전 대상묘 사진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기아상태, 장기부전 골절 등
치료기간 2024.09.22~2024.09.23
치료과정 입원당일:
까망이는 이름이 없어 그냥 길냥이로 접수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납니다.
길냥이를 데려가면 싫어하는 병원도 있고 진료도 거부하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다행히 접수부터 치료등 친절하게 해주셔서
마음이 편했습니다. 접수 후 x-ray,혈액검사등이 진행되었고 검사결과는 전염병은 아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수가 없다며 현재 상태는
빈혈수치, 염증수치 등 혈액검사상 수치는 모두 좋지 않고 x-ray상 간 신장들이 있는 부분이 모두 하얀색으로 초음파를 해봐야 아는데 아이 상태가 초음파를 진행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했습니다.
또한 왼쪽 뒷다리는 골절도 보이고 다른 쪽 다리는 발톱이 빠진곳에 피멍과 소량의 출혈도 있었습니다. 결국 아이는 수액처치 및 산소를 투여하며 입원 치료를 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마음이 너무 안좋아 저녀석이 우리를 만나 살려고 보였을까 아니면 잘 가려고 보였을까 하는 생각들이 맴돌았는데 밤 늦게 담당선생님이 퇴근하시면서 아이가 그사이 경련이 두번 와서 처치를 했다는 전화를 주시고 야간 담당선생님이 상태가 안좋으면 새벽에라도 연락을 주시겠다는 말을 듣고 하루를 마쳤습니다.

입원1일차:
아침에 병원에서 아이의 상태를 알려주는 사진을 받고 직장에 출근을 했습니다. 다행히 밤새 연락은 오지 않아서 조금은 나아지고 있겠지 하며 오전을 보내고 점심을 먹었는데 오후 2시가 넘어서 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아이가 경련이 있어서 항경련제를 투여했는데 잘 듣지 않는것 같다며 더 안좋아지면 마취를 해서 경련을 멈추는 치료를 할 예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다시 원인을 알 수 없느냐며 지금은 그럼 치료적인 처치는 없이 수액하고 항생제만 들어가는건지 다른 검사는 못하는지 물었고 선생님은 아이가 너무 약해서 혈액체취도 사실 힘들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너무 마음이 아프고 희망을 버리고 싶지 않아서 잘 케어해주시고 퇴근 시간이 맞지 않아 면회시간을 못 맞추는데 그래도 면회를 하고 싶다하니 선생님이 계실거라며 오라고 하더군요. 퇴근 후 부랴부랴 도착해 주차를 하는데 병원애서 전화가 다시 왔습니다. 아이가 심정지가 와서 cpr을 하고 있다며 빨리 올수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니 간호사선생님이 아이를 치료하고 있는 곳으로 저희를 데리고 갔습니다.
아이는 심장이 멈춰있었고 선생님은 계속 cpr을 하고 계셨습니다. 호흡이 안돌아오면 가망이 없을것 같다며 계속
처치를 하셨고 저희는 눈물이 나서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대기실로 나와 기다렸습니다. 5분 쯤 지났을까 간호사선생님이 다시
와서 아이가 잠깐 숨이 돌아오기는 했는데 힘들것 같다며 저희가 결정을 해야한다고 하시더군요, 결국 그렇게 작은 녀석은
별이 되었습니다. 아파트 단지에 사는 고양이들을 다 챙겨주지는 못하지만 보이는 애들이라도 굶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밥을 챙겨주며 어느날 사라져 안보이면 걱정이 되고 힘들어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거야 하며 마음을 다독이며 지냈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눈물만 났습니다. 하필 그 시간에 평소 보이지도 않던 장소에서 우리 부부에게 오더니 가는길도 봐달라는듯 우리가 도착할때까지 버티다 마지막을 보여주고 간 녀석. 아마도 두고두고 생각이 날 것 같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직접 보내주게 된 소중한 생명이기에...
대상묘 치료중 사진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아니오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까망이는 이름없는 아기 고양이었습니다. 지금도 저를 바라보던 녀석의 눈망울이 떠오르며 앞으로도
문득문득 떠오를거라 생각됩니다. 까망이가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다른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험난한 길위의 생활이 운명이었던 녀석 가는 길이라도 행복하게 보내주자 생각으로 병원에서 묻기애
장례를 치러주겠다 하니 담당선생님이 까망이를 예쁘게 마무리해 인도해 주셨습니다.
너무 말라서 누워 있는 모습이 종이인형 같았습니다. 부랴부랴 장례업체를 알아보니 밤9시에 한타임이
비어서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고 아이 이름을 묻는데 울음이 터졌습니다. 태어나 한번도 이름을
갖지 못한아이, 병원접수도 길냥이로 했던 아이, 불쌍한 녀석은 별이 된 후에야 "까망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장례식장에 도착해 까망이를 인도하고 추모를 하고 화장을 진행하기까지 참 많이 슬펐습니다.
그곳에 온 다른 아이들은 사랑도 많이 받고 행복했을텐데 우리 까망이는 길에서 태어나 짧은생을
눈치보며 아프게 보내다 갔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엄마 형제랑 함께한 몇달은 좀 행복했을까요?
"부디 다음생은 아프지말고 사람으로 꼭 태어나 행복하게 살아 알았지?' 라며 까망이를 보냈습니다.
주말에는 아파트 뒷산에 올라가 세상이 다 보이는 양지바른곳에 묻어주려 합니다.
치료 완료후 사진
감사인사 및 소감 저는 원래 동물들을 관심있게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 그런데
우연히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서 동물들에 관심이 생기고 이런 동물들이 사람에게 참 많은 행복과 위안을
주는구나, 오히려 사람들이 그들을 불행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렇개 또 우연하게 집앞에서
어린 고양이를 보게 되고 밥을 챙겨주다 고보협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에 도움이 필요한 동물들이 정말
많지만 길위에 사는 고양이들은 정말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걸 새삼 알게 되었고, 내 작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그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단체가 더 많아지고
동물들이 행복한 세상이 사람도 행복한 세상이라는 걸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길위의 고양이나 다른 동물들이 행복한 세상이 되도록 애써 주심에 감사 드리며,
함께가는 그 길에 저희같은 마음이 더 많이 모여서 힘이 커지기를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제가 여기에 긴 글을 남기는 이유는 이글을 보시는 분들이라도 비록 일찍 별이 되었지만 우리 까망이가
이름 없는 길냥이가 아닌 까망이었다는 걸 기억해 주시고 까망이의 이름을 한번이라도 더 불러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까망아! 안녕.

일요일 오후라 남편과 함께 커피도 마실겸 근교로 나가려고 차를 타러 주자장으로 내려갔는데

 차가 다니는 경사진 통로 한가운데 까망이가 있었습니다. 남편이 고양이네 하기에 다가가 보니

평소와 달리 멀뚱 멀뚱 피하지도 않고 쳐다만 보더군요. 평소 밥을 먹으러 오는 어미의 새끼 중 하나였는데

무리 중 자주 보이지 않더니 그런 모습으로 나타난 거지요. 주차장 안에서 본적도 없는 녀석인데 하필 차가

다니는 통로 한가운데 있어서 그대로 두면 위험할 거 같아서 부랴부랴 담요로 감싸 안았는데 뼈만 앙상하고 기운도 없이 축 늘어져 버렸습니다. 순간 어떡하지 하다가 주변 병원을 검색해 보니 다행히 24시 운영하는 병원이 있었고 바로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너무 앙상하고 힘이 없어서 가는 동안 잘못된 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었는데 다행히 의식이 있어 접수를 하고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담당 선생님은 아이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기본적인 검사만 가능하고 초음파나 다른 처치 적 검사는 진행을 하기가 어려운 상태라고 하시면서 간, 신장 등이 부어 보이고 혈액 검사 상 수치는 거의다 안 좋고 뒷다리에 골절도 있지만 전염병에 걸린 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원인은 당장 알 수 없고 지금 상태로는 예후가 안 좋을 수도 있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동물들은 치료만 잘하면 좋아지는 경우를 많이 봐서 잘 치료해 달라고 부탁하며 입원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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