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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구조길냥이

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치료후기작성
치료후생활
2011.08.24 11:17

우이동 예쁜고등어 별이 되었네요

조회 수 2639 추천 수 0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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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치료
대상묘 향후 계획

 

IMG214.jpg

 

어제 동네 캣맘님댁에 TNR고양이 데리러 갔다 나오는길에 그댁 1층 마당서

 

 2달가량된 애기냥이 도망도 안가고 앉아 울고만 있더군요.

 

함께 방문했던 분이 우여곡절 끝에 고양이를 잡고보니

 

애기가 설사에 목옆은 피부가 벗겨져 혈관이 다~ 보이고 처음격는 상황이라 당황되고 허둥지둥

 

처음엔 범백아닌가? 애기가 피골이 상접해 오늘을 넘기기가 힘들겠다 추측이되는~

 

퇴근후 늦은시간이라 인근에 동물병원도 없고 엄청 가슴답답한 상황였습니다.

 

저희 강아지가 다니는 24시간 동물병원으로 가보려다가 같이 가신분께서 어떻게 연락이 되셨는지

 

도봉구에 화신동물병원으로 가자시더군요. 원장님께서 퇴근하셨다가 일부러 나와주신겁니다. 감격~ㅠㅠ

 

부랴부랴  화신으로 가는동안 애기는 앵소리 없이 늘어져 혹시 잘못된건 아닌지 걱정하며

 

울다가 운전하다가 뭔 정신에 병원을 갔는지 모르겠어요

 

도착하고보니 애기는 기운없이 늘어져있고 원장님께선 이미 도착해 계시더라구요

 

초면인데 인사는 고사하고 선생님~! 하고 들어가선 애기가 살수있는지부터 살폈죠

 

키트 검사하고나니 범백은아니고 못먹고, 먹어도 나무가지 같은걸 먹어 생긴 영양부족에 설사인듯~ 한숨돌이고,

 

목옆에 벗겨진 피부가 제일 문제가되었죠. 너무 약해 마취는 냥이 잘못될까 하지도 못하고 

 

같이 가신분이 아기를 꼭 붙들고 10바늘 정도 피부를 꿰맺습니다.  그사이 애기는 아파도 힘없이 앵앵거리고,

 

오른쪽 목에서 턱으로 Y자형태로 벗겨진피부라

 

너무 조심스럽게 송글송글 땀이 맺혀가며 원장님께서 예쁘게 꿰매주셨어요

 

피부가 서로 붙으라고 목은 붕대고 감아뒀구요

 

팔에 혈관잡아 주사도 2방 맞고 처치가 끝나고 몸무계 재보니 500G정도 구요 몸무게 맞게 알약도 먹여주시고

 

 그리고 너무 감사한것이 애기 상태를 두고봐야겠다고  직접 댁에 데리고 가셔서 보살피시겠다더군요~

 

늦은시간 나와 주신것만해도 감사한데 직접 댁에서 날을 새워 돌보시겠다니~또 감격~ㅠㅠ

 

모든처치가 무사히 끝나고 보니 시간은 밤 11시 20분~

 

늦은시간까지 원장님께서 너무 X 100 고생 많으셨어요

 

원장님이 않계셨다면 진짜 애긴 무지개다리를 건넜을지도 모르죠

 

오늘 애기소식을 들었는데 새벽2시 폭풍설사로 응급조치 해주시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데요 

 

목부분 꿰맨것만 염증없이 잘 아물면 될 것 같다고 2~5일 더 지켜보자신대요. 원장님 아마 날새신듯~  

 

어제 그 2시간 반동안 저는 천국과 지옥을 오간 느낌였어요 

 

캣맘생활 2년만에 첫 구조이자 처음으로 긴급상황이라 긴장했는지 집에 오자마자 거실서 그냥뻣었어요.

 

그래도 애기가 살려고 그랬나보죠. 어제 그시간 하필 그장소에 나타나 잡혀주고 치료중에도 얌전하고 잘 먹고

 

당분간은 원장님과 함께 출퇴근을 해야겠지만 아마 이녀석은 건강하게 잘 살아날껍니다.

 

의지가 보이는 녀석이니까요. 참고로 성별은 여자애긴것 같아요 아이라인 예쁜 고등어예요

 

근래 보기드문 미묘라시는데~ 아직 이름이 없어요~ 그냥 고등어, 애기 그러지만 

 

건강해지면 좋은 집사 만나서 예쁜이름도 얻고 귀요미로 살겠죠~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애기 건강하길 바라고, 

 

다시한번 힘써주신 화신동물병원 원장님 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0^

이젠 아기가 건강해질 일만 남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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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띠기님으로부터 아기를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 연락을 받았습니다.

전 한것도 없은데 오히려 죄송하다시면서~

그냥 문자만 멍하니 보다가  정신이 들어 방바닥에 주저 않았습니다

냥이나 어떤 동물이든 저는 처음 격어보는 일이라서요~

그러다가 몇일을 애쓰시면서 아기를 돌보셨을 원장님 생각이 나더군요~

 

원장님의 상심이 크신듯해서 안타깝습니다.

처음 뵈었지만 원장님 성격상 애기를 직접 집에서 병원에서 얼마나 살뜰히 챙기셨을텐데~

띠기님도 자주 방문해 애기 살피셨는데

애기가 기력을 차리고 이젠 반항도 할줄 안다며

원장님께서도 기특해 하셨다고 하셨거든요

그래도 혼자 외롭게 무지개다리 건너지 않아서 그나마 위로가 됩니다.

원장님 얼른 회복하시고 돌아오세요~ 아기도 끝을 지켜주셔서 감사해 할껍니다

띠기님도 그간 고생 많으셨어요~제기 번번히 늦은시간에도 귀찮게 해드리는 데

늘 친절하게 말씀해주시고 항상 감사의 마음 가지고 있습니다.

신경써주신 밥퍼님께도 감사드리구요~

전 진짜 아무것도 한게 없어 참 부끄럽네요

 

이젠 ~ 더는 아픈일 없이 편안할꺼란 것에 위안을 가집니다.

무지개다리 건너 즐거운 냥이되길 바랍니다.

 

IMG215.jpg

  • profile
    아톰네 2011.08.24 17:10

    ㅠ.ㅠ 구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치료잘받아서 빨리 나았음 합니다. 화신샘님 홧팅!!

  • ?
    루엄마 2011.08.25 09:42

    와 말로만 듣던 아톰님 ~ 원장님이 너무 칭찬하시기에 참 궁금하답니다 ㅎㅎㅎ

    같이 가신분도 아톰님 뵈면 완전 반할꺼란말에 왕궁금~언제한번 뵙고싶네요^^*

  • ?
    막쭌이 2011.08.24 20:19

    우리 아이도 거기 입원중이지만 그 원장님 냥이들한테하는것 보면 너무 애정이 넘쳐요.....정말이지 원장님 ...존경합니다.

  • ?
    루엄마 2011.08.25 09:43

    맞아요~ 원장님이 너무 멋진분 같아요~ 세심하시고~원장님 멋저부러~^^

  • ?
    다이야(40대) 2011.08.24 20:46

    루엄마님덕에 또한번 기적아가냥이 태어나겠군요 치료잘받고잘먹고 퉁실한모습보여주세요

  • ?
    루엄마 2011.08.25 09:46

    저는 한거 아무것도 없구요~ 그저 처다만 보다가 왔어요~ 같이 가주신분이랑 원장님께서 고생하셨죠

    늦은시간까지 너무 고생이 많으셨는데~ 너무 경황이 없어서 인사도 재대로 못드리고~

    원장님은 여즉 애기돌보고 고생하실텐데~ 손 놓고있으니 참 죄송합니다.

    원장님 고생하셨던 만큼 애기가 건강해질꺼라 믿습니다 

  • ?
    밥퍼주는여자 2011.08.25 03:49

    루엄마님도..띠기님도 고생 많으셨어요..

    애기가 하루만에 500g에서 600g으로 체중이 늘었다합니다..

    화신 선생님께서 신경 많이 써주고 계시니까..고등어만 잘 견뎌주면 될것 같아요..

     

  • ?
    루엄마 2011.08.25 09:53

    하루만에 100G늘었다니 이젠 설사는 멈췄나봐요~띠기님통해 소식주신다해서

    저까지 연락드려 애기상태 확인할려니 진료보시는데 방해될것 같아  꾹참고 있었죠~

    소식 전해주셔서 넘 감사해요~

    근데 사진으로 보기엔 요녀석 목붕대는 풀어두셨나봐요 피부가 잘 붙어야할텐데~

    (저도 모르게 사진이 올라와있네요^^;)

    애기살리는 일은 띠기님이랑 원장님이 다~~~~ 하셔서

    전 따라간것 밖엔 없는데 고생했다시면 참 많이 부끄럽습니다. 쥐구멍 찾고싶어요.

  • ?
    길냥이집사 2011.08.25 13:06

    글 읽는데 눈물이 다 나네요.

    얼마나 아팠을까..어린것이

    너무  훌륭한 일을 하셨어요.

  • ?
    루엄마 2011.08.25 15:21

    마취없이 생살을 꿰맬대 아무 힘도없어 재대로 반항도 못할정도로 약했었는데~

    이젠 하루 100G씩 살이 오른다니 정말 다행이죠

    무탈하게 회복하도록 기도해주세요^^

  • ?
    밥퍼주는여자 2011.08.25 14:32

    우리 고등어 아가..오늘또 체중이 100g이 늘었다고 하네요..

    못먹어서 뼈밖에 안남았었는데..조금씩 체중이 늘고 있어 다행이에요.. 

  • ?
    루엄마 2011.08.25 15:13

    진짜 이러다 말로만 듣던 폭풍성장하는건가요? ㅋㅋ

    원장님이 잘 보살펴주신 덕분입니다.^^

  • ?
    밥퍼주는여자 2011.08.26 17:04

    오늘은 쪼금 힘든 소식이에요..

    고등어아가가 체중이 800g이 나가긴 하는데..밥을 못먹고 설사를 하기도하고 정상변을 보기도해서..

    선생님께서 다시 링겔달고 수액처치 중이시고요..설사땜에 범백키트 다시 찍어보니 다행히 범백은 아니고..

    변검사했더니 처음 변검사에서 나온 세균은 거의 치료가 되었으나 기생충란이 보여서 지금 다시 약먹고 있어요..

    그래도 처음 벗겨졌던 피부 꿰멘곳은 잘 아물어가고 있구요..아이가 순해서 치료는 잘 받고 있어요.. 

     

     

  • ?
    쐐기벌레 2011.08.26 20:10

    다행이네요. 빨리 기운을 차려야 될텐데..... 눈이 엄청나게 이쁘네요

  • ?
    밥퍼주는여자 2011.08.27 11:45

    고등어 아가가 오늘 새벽에 별이 되었다는 슬픈소식입니다..

    화신 선생님께서 이 아이를 꼭 살려보고 싶다고 하셨는데..너무 안타깝네요..

    다시 시작된 설사때문에..결국엔 체력이 버텨주지를 못했어요..

     

    길냥이 아가들은 처음 문제가 되어 치료를 받는곳 외에도 입원중에 잠복되어있던 여러가지 질병이 다 나타나는것 같네요..

    그래서 산넘어 산이라고..참 힘듭니다..

     

    늦은밤 아이를 구조하고 치료를 위해 병원까지 이동해주신 띠기님과 루엄마님..

    그리고 몇일동안 병원에서 주무시면서 케어하시느라 고생하셨던 화신 선생님..

    모든 분들이 다 애쓰셨고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늘의 별이 된 우리 고등어 아가의 평안을 위해 기도합니다..

     

     

     

     

  • ?
    하얀별 2011.08.30 22:31

    부디 다음 생에는 잘 먹고 쉴 수 있는 행복한 곳에서 태어났으면 좋겠네요..ㅠ.ㅠ

  • ?
    냥이랑나랑 2011.08.31 22:55

    고생만하다  가는 아기들 때문에  정말 가슴이 아프군요..

    영양상태가 안좋은데다 아프기까지하니  버티지를 못하는것 같아요  항상 악화되었을때 발견되고.....

    아가 이곳에서의 아프고 배고팠던 기억 다잊고  좋은곳으로 가거라

    살려고 발견되었는데....미안하다 아가야..그리고 사랑해....사진속의 네 큰눈이 너무 예쁘구나....

  • ?
    선재엄마 2011.09.01 20:34

    너무 슬픈 소식입니다. 저 작은 팔에 주사 꽂고 있던 얼굴이 잊혀지지 않았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저 아이를 위해 고생하신 모든 분들게도 위로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
    길냥이집사 2011.09.02 14:29

    아,,,별이 되었구나.

    이제는 아프지않고 좋은 곳에서 편안히 뛰어놀거라..

    미안해...아가야.

    이렇게 글과 사진만으로도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픈데

    이 일을 겪으신 분들의 아픔은 더하실텐데..위로를 전합니다. 그리고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

  • ?
    맹랑 2011.09.18 02:22

    아가냥아, 천국에서 편히 쉬렴.

    고운님들 덕분에 그래도..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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