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게는 어제지만 시간상으로 그제가 되겠네요
수술은 잘 마쳤답니다.
병원에 계속 있을 수가 없어 사진좀 찍으라고 카메라 맡겨 놓고 세시간 후에 갓더니 마취가 얼깬 상태라 칭얼 대는 벽산이가 얼마나 가여운지......저 작고 여린 아이가 태어난지 겨우 두달 정도 밖에 안되는데 세상의 모든 고통을 겪어야하다니...
제거해낸 작은 뼈 조각을 봤답니다.
두동강으로 부셔졌는데 이미 신경과 근육들이 서로 엉켜 있다네요.
핀으로 고정도 시킬수 없는 부분이라 그냥 제거 하고 벽산이 스스로 다리를 잘 사용해 근육이 잘 발달할수 있게 해야 된답니다.
외관상으로 튀어나온 부분은 어쩔수 없답니다.
하루가 지난 오늘,
다행히 밥도 잘먹고 칭얼 대지도 않고 씩씩하게 잘 이겨 내고 있답니다.
추측을 해 봤답니다 (우리 남편, 나, 우리동네 미미엄마. 셋이 머리 맞대고 )
어떻게 다리가 저렇게 애매 모호 하게 다칠수 있나?
차밑에 있다 다쳤다면 저 작은게 온전 할수 있었겠나?
그리고 다리 다친지가 꽤 됐었다면....
혹시 그 과일 가게 좌판 밑에 살때 그집 인간들 새끼들 쫒아낸다고 물뿌리고 긴 막대로 쑤셔 댓다던데,,,
무방비 상태에서 갑자기 들이 닥친 막대기에 엉치를 맞은게 여린 새끼라 뼈가 부셔지지 않았나
물론, 내눈으로 본것도 아니고 벽산이가 말을 못하니까 내게 일러 주지도 못하지만 아무리 생각 해도 우리의 추측이 맞는것 같습니다. 그 인간들은 우리 벽산이를 대신해 어떤 방법으로든 응징을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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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 지원해 준 고보협 감사 합니다.
우리 동네 태종 동물 병원 원장님 감사 해요 (병원비 싸게 해준다고 했는데 그래도 받을건 다받은것 같은데....그래도 가끔은 싸게도 해주고 내 억지도 받아주고 시장 아줌마들 고양이들 중성화수술 싸게 해달라고 떼 써도 잘 받아 줘서 고마워요.)
저렇게 작은 아이가..잘 견뎌서 건강해졌음 좋겠어요...
제생각에도 차에 다친것같진 않아요..
아이가 사람한테 맞아서 저리 된거라면..얼마나 무섭고 아펐을까요..
저리 작은 아이가...맘이 참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