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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구조길냥이

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치료후기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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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묘 발견 정보
대상묘 이름 사랑이
대상묘발견일자 2025-02-24
지원신청전 돌봄기간 약 4년
대상묘아픔시작일 2025-02-10
대상묘신청당시상태 사랑이는 제가 회사에서 돌보는 젖소 수컷으로, 사랑이 할미냥이과, 어미냥이의 아깽이 시절, 사랑 아깽이 시절도 모두 볼 정도로 아기 때부터 챙겨주었습니다(이후 3대를 한꺼번에 중성화 해주었습니다). 영어 이름으로 하츠라고도 부르는 사랑이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거의 매일 나타나는 대장냥이가 되었고, 올 겨울 추위도 무사히 보냈다고 생각한 2월 초까지 잘 나타났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2주 동안 안 보였고, 사고를 당했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앉아 있는 젖소냥이의 뒷모습을 보고 계속 불렀으나 냥이는 가만히만 있었고, 앞에 가보니 얼굴이 만신창이가 된 사랑이었습니다. 고름으로 덮힌 눈과 코, 입술은 낙엽이 붙어서 뭉개진 것 같은, 그야말로 눈코입에서 피고름을 흘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가까이 가도 소리를 못 듣고 앞도 못 보는 상태로, 얼굴을 닦아 주고자 살짝 만지니 그제서야 깜짝 놀라 움찔거리는 처참한 몰골이었습니다. 어떻게 건강하던 냥이가 2주만에 이렇게 될 수 있는지.....! 제가 구조해 치료하지 않으면 사랑이는 이대로 죽을 게 확실한 상태였습니다. 사랑이를 치료하면서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원인이 계속 바꾸었지만, 잘 치료 된 이후 수의사선생님과 결론을 내린 것은, 면역이 떨어진 상태에서 아주 심한 허피스가 와서 이런 상태가 된 것으로 추측하였고, 허피스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치료전 대상묘 사진
대상묘 치료
대상묘 병명 허피스
치료기간 25.2.25.-25.3.20.
치료과정 처음 데려간 회사근처 병원에서는, 사랑이의 상태를 보고 나이가 4살이 맞냐고 재차 확인할 정도로 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긴급한 수액처치와 혈액검사,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 등을 했는데 신장 수치가 안 좋아 신부전 판정을 받았습니다. 초음파 결과도 신장에서 하얗게 된 부분이 보인다 하였고, 그 상태에서 신장에 너무 무리가 가는 항생제 치료는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입원 수액처치로 이튿날 혈액검사시 신장 수치가 좋아져 항생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 길고양이 친화적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 입원비가 고보협 지원 병원보다 비싸, 이후 심바동물병원으로 이송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집근처 재개발고양이 구조해 여러 번 데려가 치료 받은 경험이 있는 병원입니다. 처음 입원 기간 동안에도 밥을 안 먹어서, 심바로 이송하자 마자 콧줄을 하였고, 혈액검사를 하니 신장 수치는 안정되고, 대신 췌장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빈 속이어서 콧줄로 급여량은 조금씩 늘려나갔고, 병원에서 난로와 가습기를 가까이 두고 아주 온습한 상태에서 사랑이를 치료해주었습니다. 그러자 점차 사랑이는 눈을 뜨고 코와 입주변이 깨끗해 지기 시작하더니 가까이 대 준 츄르를 스스로 먹기 시작했고, 치료 8일차에 자발식을 하게 되어 콧줄과 카라를 제거하게 되었습니다. 카라를 제거하고 밥을 더 편하게 먹을 수 있게 된 사랑이는 얼굴이 놀라울 정도로 깨끗해져 갔습니다. 홀쪽했던 얼굴이 조금씩 살이 오르기 시작했고, 경계심이 생겨 저를 보고 하악 대다 눈인사를 했다, 무섭고 반가운 표현(?)을 동시에 해 줄 정도의 기력이 생겼습니다.
병원 2군데 모두 치료 중에 사망할 수 있다는 경고와 신부전, 췌장염, 구내염까지 무서운 얘기들을 들었는데, 사랑이의 너무 드라마틱한 변화에 놀랍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선생님은 허피스 질환에는 사우나처럼 온습한 환경을 제공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곧 죽을 수 있다 생각했던 사랑이에게 치료 효과가 나타난 것과 다른 파생 증상을 이겨낸 게 너무도 다행이고,
치료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지원을 해주신 고보협에 감사드립니다. 대장냥이 답게 이후 사랑이는 병원밥을 열심히 먹으며 상태가 호전되었습니다.
대상묘 치료중 사진
대상묘 향후 계획
치료완료후 방사여부
치료완료후 케어계획 사랑이는 3.9일 치료 13일차에 퇴원을 하여 집과 지인에게 부탁하여 후케어를 하였습니다. 항생제 치료로 인해 설사기가 있었고, 그동안 많이 굶어 살이 빠진 상태에서 곧바로 방사하면 떨어진 면역력으로 재발 위험이 있을 것 같아, 약 10일간 후케어를 하였습니다. 한번은 새벽에 너무 울어 가보니 요녀석이 케이지를 탈출해 있어서 새벽 3시에 식겁한 적이 있습니다. 안 들어가겠다고 반항하는 녀석을 간신히 잡아 케이지에 복귀시켰습니다.^^; 그리고 3월 꽃샘 추위가 지나가고, 최초 치료일 후 24일차 사랑이를 다시 회사에 방사하였습니다. 방사 후 사랑이가 너무 놀래 멀리 도망갔을까 걱정했는데, 다음날 어미와 사촌냥이와 함께 항상 나타나던 자리에서 사랑이를 발견했습니다. 4년을 지켜온 영역인데 제가 너무 걱정했던 것일까요? 주말이 지나 다시 출근한 아침에도 느긋하게 걸어오는 젖소냥이가 있어 가까이 가보니 사랑이었습니다. 입원장에서 하악대던 모습과 달리 간식을 기다리며 눈인사를 해주네요. 저녁때도 혹시 있나 보니 역시 사랑이가 나타나 말끔한 얼굴로 빤히 쳐다봅니다. 그리고 따라오라 부르니 졸졸졸 따라옵니다. 방사 후 무사히 적응 성공입니다. 역시 사랑이!
치료 완료후 사진
감사인사 및 소감 길냥이를 돌보면서, 사라진 냥이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미지의 누군가가 입양했길 간절히 바랬습니다.
또 한편으로 약한 마음으로, 다치고 아파 쓰러진 상태로 내 눈 앞에 나타나지 말기를 바랬습니다. 끔찍한 모습을 볼 자신도 없고, 내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랑이의 처참한 몰골을 보자 반사적으로 치료를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기입원이 불가피한 상태에서, 또 낫지 못할 가능성도 큰 상태에서 고보협의 지원은 사랑이 치료에 든든한 힘이 되었습니다.
사랑이 치료 바로 전 주에 제가 길에서 데려와 입양 보내려고 한 고양이에게 심각한 염증이 발견되어 큰 수술을 받았고, 또다시 사랑이 치료를 감행한다는 사실은 친한 친구한테도 말 못할 혼자만의 사정이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개인들이 묵묵히, 홀로, 숨어서 길냥이들을 돌보는 게 현실이겠지요. 그래도 고보협을 통해 사랑이를 함께 치료하고 소통할 수 있어 다행입니다. 심바동물병원 선생님께도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사랑이의 병명은 허피스.. 감기 같이 그 흔한 질병이 단시일 내로 치명타를 입힐 줄, 길냥이들을 오래 봐왔지만 이번에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나쁜 병은 금방 치료할 수 있었고, 건강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이가 앞으로 얼마나 오래 살 지 장담 못하지만, 일단 지금, 사랑이의 건강한 모습을 보는 게 행복합니다. 다시 재발할까 불안한 마음에 계속 사랑이를 찾아 확인하고 있는데 사랑이가 나타날 때마다 뿌듯하기도 하고, 장수하는 이름으로 개명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다른 분들도 아픈 길냥이들을 본다면, 사랑이 하츠의 사례를 보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치료를 시도해 보시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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