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가 떨어지길 기다리는 승합차 바퀴밑에서 웅크린채 겁에질려 떨던 아이에요.
몇초만 늦었어도 어떻게 됐을지 눈앞이 캄캄합니다.
귀에 진드기 하나없이. 검진결과 건강한 아이였는데 버림받은 것이었을까요..
길가에 올려주니 불편한 앞다리를 끌고 허둥지둥 걸어가더니 올라가기 불가능한 벽으로 애써 점프하는 모양새가 자기 살길 찾아서 갈 놈이 아니었습니다.
어찌나 성격이 착하고 순하고 뭐가 그리도 좋은지 혼자서도 골골쏭부르고 병원에서 주사맞을때도 반항한번없이 칭찬받고 병원에서도 혼자 골골 노래부르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현재 아이 상태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1. 구조 당시 앞발 한쪽이 불구였음. 구조시 사고를 당한게 아니라 어려서 어딘가에 깔려 뼈가 분리된?상태였어요
임보댁에 가기전에 검진받을때 사는데 지장없다고 하셨습니다.
2. 임보댁에서 잘 지내고 있었는데 (애기가 아픈 티를 안냈다고 하네요. 워낙 잘 놀고 활발한 녀석이에요)
자세히 살펴보니 분리되 부분이 짓무른 것 같아서 병원에서 염증치료 받음
3. 그 다음날 다시 보니 분리된 뼈 부분이 보여서 병원에 가니 분리된 뼈부분이 날카로워서 애기가 뛰놀고 하다보니 뼈가 살을 자극해서 뼈가 드러나려는? 그런 상황임
애가 아직 어리니 더 지켜보자고 하셨다는데 상태가 점점 나빠져서 급하게 수술을 시켜야겠다고 결정
4. 임보분이 여기저기 문의 한 결과..수술금액과 입원비 모두 합해서 160-200만원..
임보분도 저도..둘이서 감당할수있는 금액이 아니었습니다.ㅠ
5. 고보협의 후원을 받고자 가입해서 임보자분.구조자인 저 까지 모두 등업하여 내일 (목요일) 목동 하니병원에서
애기 수술( 수술을 내일 받을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일단 병원에서 의료진과 상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정
임보자분께서 말씀하시길..첫째만 기르고 계셨더라면 둘째로 들이고 싶은 정도의 냥이라고 하셨습니다.
앞발한쪽은 불구이지만 높은곳도 뛰어오르고 성격도 혼자 좋아서 골골 노래부르고 애교부리고 장난치고 평범하고 건강한 아기고양이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축축하고 어두운 곳에서 벌레도 잡아먹으면서 버텨오다가 이제서야 살아볼까 했는데 큰 수술을 앞두고 있습니다.
아픈과거를 가진 아이라고 생각도 안들만큼 밝고 건강하고 애교만점냥이입니다.
임보자분댁에 냥이가 3마리 있는데 예민한 아이빼고는 나머지 두녀석과는 잘 지낸다고 합니다. 사진도 첨부합니다.
울 초동이 한번 보시고 가셔요. 고보협쪽에 초동이 후원주셔도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동영상은 첨부가 안되네요. 동영상에 초동이 걷는 모습이 있는데..초동이이쁘죠? 성격은 더 이뻐요. 장담합니다ㅎㅎ
내일 병원다녀와서 진척상황 댓글에 남기도록 할께요. 울 초동이 넘넘 이쁘죠? 임보분도 칭찬을 어찌나 하시고 수의사샘들도 볼때마다 칭찬하시는거보면..보통 좋은 성격은 아닌 듯 해요.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임보분.구조자인 제가 한달 회비만 내놓고 염치없게 수술비 후원을 받으려는게 절대 아니랍니다.
사실..초동이 이후에 구조한 놈한테..수십만원이 깨진 상태라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제 상황에선 초동이까지 챙겨줄 여력이 없었습니다.ㅠㅠ 사실 구조직후 제일 직면하게 되는 게 돈인데ㅠㅠ 초동이가 워낙 임보댁에서 별 탈없이 잘 지내고 워낙 잘 돌봐주셔서 초동이한테 이렇게 큰 일이 생길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처음 검진받을때도 사는데 지장없는 장애라고 하셨거든요..
어찌어찌하여 고보협까지 오게 됐는데 많은 분들의 관심과 도움이 아픈 아이들 살리는 것을 직접 보고 겪으니
죄송하고 감사한마음이 교차합니다.ㅠㅠ
앞으로 계속 열심히 후원하겠습니다. 고보협의 존재를 오늘에서야 알았어요.
살면서 아기고양이들 구조해주거나 길냥이 밥주는것만 해왔지..사실 이렇게 구조까지 해서 임보보내고 수술까지 관여하게 된 일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보협의 존재를 오늘 알고서도 많이 놀라웠고 등업부터 수술예약까지 한나절도 안걸리는거 보고..정말 마음씨 따뜻한 분들이 수고가 많다는걸 알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의 지속적인 후원도 진심으로 약속드립니다.
울초동이 앞날..아무도 모르겠죠. 수술여부도 아직 결정난게 아니고 수술후에도 잘 살아갈지도 아직은 모릅니다.
하지만 제 수명 다 살고 가는 날까지 초동이 곁에서. 초동이가 무지개 다리 끝까지 잘 건너는지 봐주시고 지켜주실 엄마가 너무나 간절합니다.
처음 초동이 만나던 날..바퀴밑에서 힘껏 웅크린채 두려움에 떨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지금에서야 임보댁에서 편하게 잘 지내고 있었지만 앞으로..엄마옆에서 평생 재롱떨면서 복덩이.귀요미로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 병원 다녀와서 댓글 또 남길께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관계자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