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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구조길냥이

협회 구조 치료한 고양이의 후기를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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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맘을 시작한지 근 2년이 다 되어가네요...그동안 크게 맘 아팠던 일이 없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며칠 전 제가 캣맘의 길로 들어서게 해 준 나의사랑 하양이가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냥이별로 떠났버렸네요.

 

언젠가는 이별을 하겠지 생각을 했었지만 이렇게 떠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 아직까지도 하양이가 없다는게 믿기

 

지가 않아요...ㅜ.ㅜ

 

 

제가 사는 곳은 원룸 주택단지라 교통사고는 전혀 생각치도 못했는데 울 하양이가 그렇게 떠나버렸고,,,

 

그리고 오늘 오전에 평소 전화를 잘 안하시는 식당 아주머니의 전화벨이 울리는데 왠지 불길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참고로 식당아주머니도 동네 냥이들 밥도 주시고 잘 챙겨주세요)

 

아니나 다를까 아주머니께서 냥이가 차에 치여 누워있는 걸 식당 화단 앞으로 옮겨놨다고 하시더라구요...

 

머리를 다친 것 같은데 얼굴에서 피가 나고 죽을지 살지 모르겠다 하시면서...

 

자기는 손님때문에 병원에 데려갈 수가 없다고..ㅜ.ㅜ

 

일 때문에 서울에 막 올라 온 상태였는데 전화 끊고 부랴부랴  다시 수원으로 내려갔어요.

 

아이가 무사하기만을 빌며 정신없이 달려와서 봤더니 첨 보는 아가냥(3개월령정도)이더라구요.

 

얼굴은 퉁퉁 부어서 눈에서 피가 흐르고 입도 피범벅이 돼 있는채로 가쁜숨을 쉬고 있는데 바로 서울로 이동했다가는 죽을 수

 

도 있겠다 싶어서 응급처치라도 먼저 해야할 것 같아 울 네로 다니는 병원으로 먼저 달려갔네요.

 

((병원 오는 길에 경황도 없고 넘 급한 나머지 감자칩님께 연락해서 목동 하니병원에 연락좀 취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바로

 

조치해주셨어요..(감자칩님 죄송스럽고 정말 고마웠습니다^^))

 

선생님께 서울로 옮길거라 응급처치만  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여기저기 봐주시며 주사 2대 놔주셨어요...

 

근데 이 녀석 다친애가 맞나 싶을정도로 하악질에 발길질을 해대는데 순간 다행이다 싶더라구요...

 

어디병원으로 옮길거냐고 물으시길래 목동 하니병원으로 간다고 하니깐 잘 아시는 눈치였어요^^

 

돈도 받지 않으시고 걱정하시면서 빨리 이동하라고 하시는데 어찌나 감사하던지 경황이 없어서 나중에 인사드린다 하고 도

 

망치듯 달려나왔네요...

 

 

하니병원은 울 삼순이가 한 달동안 입원해 있었던 곳이고 퇴원 후 종종 가는 곳이라 저한테는 친근하고 믿음이 가는 곳인데 

 

이런 일로 다시 방문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1차 검사 결과 몸에는 골절도 없고 크게 이상이 없어서 다행이다 했는데...다시 재검사 들어가면서 얼굴 쪽 피를 닦으시면서

 

턱뼈가 골절이 된 걸 발견하셨어요ㅠ.ㅠ

 

머리를 부딪혀 얼굴이 많이 부어있어서 머리부분은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기가 힘들대요...뇌 부분과  눈에도 이상이  있는지

 

봐야돼고...

 

아직은 수술을 할 수 없고 몸이 좋아져야 가능하며 오늘 하루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하시네요...아가냥이들은 어떻게 될

 

지 모른다면서ㅠ.ㅠ

 

근데 녀석 성질이 보통이 아니예요...하악질에 으르렁 대는데 나중에 다 나으면 한성질 하겠다고 하시네요~ㅎㅎ

 

아가냥이 이름을 뭘로 지을까 고민하다 급한대로 울 동네 이름( 원천)으로 지어줬어요^^;

 

수컷냥이고 몸무게는 1.3kg정도 되네요.

 

 

 

**집으로 돌아오는데 저희 집 건너편쪽에서 고순이가 새끼를 데리고 오는게 보이네요.

고순이는 3달 전쯤 새끼를 낳았어요...(지지배 임신한 줄도 몰랐는데 어느 순간 새끼를 낳았더라구요^^;)

어디에다 꽁꽁 숨겨뒀는지 당췌 새끼들 모습을 볼 수가 없었는데 일주일 전쯤 고장난 차 밑에서 놀고 있는 새끼 2마리를 발견했는데 그 옆에 고순이가 있더라구요.

아고 새끼들 이쁘게 잘도 키웠네 기특하다하며 칭찬해 줬어요^^

새끼들은 제가 가까이 가면 차 속으로 숨어버리고 깜깜할 때만 나와 놀아서  모습을 자세히 볼 수가 없었는데...

한 마리는 정확히 젖소무늬인 건 아는데 한마리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오늘은 고순이 옆에 젖소무늬  한마리밖에 안보여요..아무리 찾아도...

그때 아차 싶더라구요...원천이가...

개월 수도 비슷하고,,,차 밑에서만 놀던 새끼를 데리고 대로변에 나와있는 거 보면서 뭔가 이상하다 했어요.

고순이한테 "네 새끼 무사히 병원에 잘 있고 언니가 꼭 건강하게 잘 데리고 올게"라고 말했더니 저를 보면서 눈키쓰를 해주네요ㅠ.ㅠ

 

두서없이 정말 길게도 썼네요...^^;

이렇게 어려운 일 있을 때 혼자였다면 정말 암담하고 힘들었을텐데 고보협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어요...

울 원천이가 별탈없이 하루빨리 건강해 질 수 있었으면 좋겠구요 나중에 건강해진 원천이 소식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사진 찍는 게 정말 맘이 아파서 생략하고 싶더라구요...ㅠ.ㅠ)

원천이.JPG

 

 

  • ?
    니모레비나 2011.10.17 22:22

    어우~ 큰 일 하셨네요. 애쓰셨습니다.

    사진의 다친 냥이를 보니 맘이 아파오네요... 어린 것이 얼마나 아프고 겁이 났을꼬....

    정말 큰 걱정은 로드킬이지 싶어요. 저도 저를 캣맘으로 이끈 아이의 첫 아가들 중 유독 잘 따르고 오히려 제게 사랑을 듬뿍 주고 있는 녀석이 있는데 언제고 이별을 하게 되리라는 생각, 특히 그것이 교통사고에 의한 로드킬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늘 앞서 있어서 애면글면 하게되요. 캣맘은 꿋꿋해야 한다던데..... 그 순간이 오면 과연 그럴 수 있을지.......

    아가들이 큰 도로에 뛰어 드는건 말릴 재간이 없으나 아파트나 골목길 운전 다니시는 분들, 조금만 조심해주시면 정말 좋겠어요......에혀....

  • ?
    다이야(40대) 2011.10.17 22:50

    차에부딪힌상태아닌가요 하반신등은괜찮은거죠 피멍이면없어질거고 어린냥이가엄청놀랬을거예요 조용한곳에서안정취하고 잘먹고회복하면 날라다닐거예요 네로님도놀래을테죠 정신없이서울로왓을테고ㅜㅜ생각만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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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이사랑 2011.10.18 01:46

    얼렁 낫길 빌어요 ㅠㅠ 제가 다 맘이 아프네요.... 좋은소식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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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기롭게 2011.10.18 14:47

    조그마한게 얼마나 힘들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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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디아(sookhee) 2011.10.18 15:33

    이만해서 다행입니다.

    좋은 의사만나고 캣맘 만나서 살것 같습니다요~~~~~

     

    수고 감사드립니다. 완쾌된 모습 기다릴께요.

  • ?
    은이맘 2011.10.18 16:16

    하마트면 큰일 치를뻔 했네요~~수원에서 서울로 바삐 오가시는 모습이 상상이 되네요...저도 청주에서 서울로 다니던 일이 있어서....애기가 잘 치료 받으면 정상으로 오겠네요...아플텐데도 승질부리는거 보면...살아날힘도 있는것 같아요.

    참으로 고생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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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누랑 같이 2011.10.18 22:11
    마음이 아프네요. 아기가 얼마나 아플까 꼭 이겨내서 엄마 곁으로 돌아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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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샤 2011.10.19 09:18

    어휴....맘이 짠합니다.... 그래도 성질부릴 힘이 있으니 님을 생각해서라도 금방 일어설꺼에요,,,,,

    힘내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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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시 2011.10.19 09:51

    원천이도 많이 다쳐보이네요 ㅠ 마음아파라...

    아직 아가인데.. 얼마나 아플까 ㅠ

     

    그래도 하악질이라도 했다니.. 조금 안심이 됩니다.

    우리 노문이는 축 늘어진 채 병원에 입원했는데..

    원천이는 저항할 의식과 기운이 있으니 꼭 회복해서 건강해지리라 생각됩니다.

     

    원천아 꼭 회복하거라...

     

  • ?
    달타냥 2011.10.19 10:40

    24시간 풀가동이네요 감자칩님은..체력이 에너자이너.....네로님 고생많으셨어요...

    항상 고보협으로 아침하루를 시작하다보니 맨날 눈물바람이네요..

    아가 많이 아프지 말거라..

  • ?
    네로언니 2011.10.19 13:41

    울 원천이 안좋은 생각은 전혀 하질 않았는데...

    저렇게 성질 부릴 힘이 남아 있어서 금방 좋아질 줄 알았는데...

     아침에 선생님께 연락이 왔어요...너무 힘들었는지 견디지 못하고 결국 오늘 아침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다구요...

    울 고순이한테 아가 무사히 잘 데려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울 원천이 이제 고통없이 냥이별에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겠죠...

    일주일  동안 이런 일들이 벌어지니 참 힘이드네요...밖에 있는 아가들 다 데려오지도 못하는데...

    부디 제발 사고없이 수명 다 하는 날까지 아가들이 편하게 살다 갔음 좋겠어요.

     

    성원해 주신 고보협 모든 분들 감사드리구요 아이 위해 노력해주신 하니병원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
    냥이랑나랑 2011.10.20 00:10

    영문도 모르는 어미가 걱정이네요......

    원천아 이제 편안하지...아픈기억은 다잊고 네로님과  너를 사랑하는 많은 엄마들의 사랑만 가지고

    훨훨 날아가렴...

    맘 고생많이하신 네로님...아기 좋은 데 갔을거예요

    고순이 빨리 아기 잊었으면....착찹합니다...

  • ?
    리리카 2011.10.19 13:48

    네로언니님 수고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

    원천이가 냥이별에서 너무 고마워 할거예요 

    저도 항상 심적으로 힘든 것이 언제 어떻게 이 아이들이 사라질지 모른다. 그런데 난 거둘수가 없다. 라는것인데...

    일주일새에 그런 일들을 겪으셔서 얼마나 힘드실까요.

    오늘은 자꾸만 우울한 소식이 들려서 제 맘도 힘들어요 훌쩍..

  • ?
    달타냥 2011.10.19 20:12

    결국 떠났군요..사진이 너무 가슴아프다....험한 세상에 다시는 태어나지 말고 고양이별에 오래오래 살아라..

  • ?
    더브라운즈 2011.10.20 02:02

    가슴이 아프네요. ㅜㅜ. 그래도 행복한 고양이입니다. 캣맘 잘 만나서, 사람의 따뜻한 손길 느끼고 갔으니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 profile
    아톰네 2011.10.21 00:11

    좋은곳에 갔습니다.  거기선 먹고싶은거 놀고싶은거 자고싶은거 편안히 할껍니다.

  • ?
    미카엘라 2011.10.21 07:57

    원천아....  아프지 않아도 되겠구나.  그곳에선 행복한 모습으로 뛰어놀고 있으리라 믿는다. 

  • ?
    감자칩[운영위원] 2011.10.21 17:40

    원천아.. 고양이별에서는 배부르게 몸 따시게 행복한 골골송만 부르며 살거라..원천이를 위해 애써주신 네로언니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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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니병원에 입원해 있던 노문이..

    2011.10.19

  2. 일주일 사이에 가슴아픈 사건들이 벌어지네요..(울 원천이가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ㅠ.ㅠ)

    2011.10.17

  3. 고름났던 똘똘이 퇴원해서 살던 곳으로 방사했습니다.

    2011.10.16

  4. 된장녀 미미가 많이 좋아졌습니다...모두모두 감사합니다^-^

    2011.10.13

  5. 범백걸렸던 소심이 회복해서 오늘 퇴원했어요^^

    2011.10.12

  6. 눈이 어제 봤어요!

    2011.10.12

  7. 다리다친길냥이 퇴원했어요

    2011.10.11

  8. 교통사고를 당한아가 ㅠ 노문이입니다. 현재 하니병원에 입원해 있어요...

    2011.10.07

  9. 얼마전 죽은 꼬휘의 형제인 소심이 오늘 입원했습니다..

    2011.10.06

  10. 오늘 치료 받고 왔어요 :D

    2011.10.06

  11. 아사 직전에 휘청거리는 고등어ㅠ.ㅠ

    2011.10.06

  12. 자궁축농증으로 의심되는 똘똘이 하니병원에서 치료중입니다.

    2011.10.06

  13. 1차사고 후 차로 한가운데서 구조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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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얼룩이(몽이)입원 시키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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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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