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날 퇴원해서 집으로 데려왔는데 못본 사이에 정말 많이 컸더군요.
병원에 계신 선생님께서 고보협에서 오신 분들이 "얘가 아장이구나~"하면서
많이 관심가져 주셨다고 전해 주셨습니다.^^
아장이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정말 다시한번 무한감사 드립니당!
배에 있는 심한 피부병은 거의 다 나아서 솜털이 보송보송 났구요.
발이나 꼬리, 얼굴, 귀에 조금씩 드문드문 빠진 털은 아직 치료중입니다.
얼굴에 상처처럼 보이는 것도 아직 털이 안나서 그런거구용ㅠ
의사 선생님께서 사람에게 옮을 정도는 아니라고 하셔서 집에서 약바르고 케어해
주기로 하고 17일만에 퇴원 했습니다. 온 몸이 솜뭉치처럼 될때까지 열심히 완치 시켜야죠.
이건 어제 오자마자 밥먹고 자는 모습.. 식신다운 명성으로 정말 잘먹습니다~
집에가면 낯설어서 밥 잘 안먹을 수도 있다며 습식통조림을 권해주셔서 따로 사왔는데 괜한 걱정이었.....ㅋㅋ
자는 것도 잘잡니다. 책상 밑에 아늑하게 자리 깔아줬는데 구지 베개 위에서 싱크로나이즈 하는 아장이.
오늘까지 지켜본 결과, 잘 때마다 여기에 올라와서 자는걸 보고 저 베개는 아장이에게 양보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제가 돌보는 길냥이들은 어느정도 다 큰 아이들이라 영역싸움이나 동네 개들이 괴롭히면서 생긴 상처만 치료해 주면 됐었는데, 이렇게 어려서부터 아픈 아이를 돌보는게 처음이라 더욱 조심스럽고 각별하게 느껴집니다. 먹는거 하나. 행동 하나 계속 관찰하게 되고, 얼굴보고 야옹하면 나한테 무슨말을 하고싶은 건지 생각하게 되고..ㅋㅋ참ㅋㅋㅋ
어쨌든 지금 아장이는 퇴원해서도 금방 적응해서 뛰어놀기도 잘하고 장난도 잘치고 잘먹고 잘자고 건강합니닷^^
앞으로도 완치될때까지 종종 아장이 소식 들려드릴께요~ 아장이 잘 보살펴주고 퇴원할때까지 아장이에게 깊은 애정 보여주신 하니병원 선생님들에게 감사드리고 제가 혼자서는 어떻게 못할거 같은 심정일때 제게 큰 용기와 도움을 주신 고보협 관계자분들과 회원님들 모두에게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솜뭉치 ㅋㅋㅋㅋ 아장이 정말 귀엽네요. 야옹님 생각처럼 곧 솜뭉치 될꺼예요.